핀은 등대지기의 손자이다. 핀은 폐광에서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곁에는 할아버지와 앙리가 남아있다. 앙리는 22세기 말에 제작된 생활보조 드론이다.핀은 등대를 지키다가 멀리에서 반짝이는 물방울을 발견하게 된다. 보트를 타고 가보니 안에 한 소녀가 잠들어있다. 소녀의 이름은 '메아' 메아는 할머니와 성산중공에 10년 동안 납치되어 있었다. 성산중공에서는 메아와 할머니를 각각 T-771, T-772 실험체로 부르고 있다. 두 사람은 월인이다. 할머니가 그림자의 힘을 사용해서 메아를 성산중공에서 멀리 날려보낸다. 엄마를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성산중공의 소장 요안은 월인이 필요했다. 월인의 심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단지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였다. 탄광을 의도적으로 매몰시켜서 핀의 어머니를 죽게 한 것도 요안이었다. 핀은 메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47구역으로 데리고 간다. 47구역은 달의 지하 도시이자 탄광촌이다. 두 사람은 비밀통로를 이용해서 그곳으로 간다. "요안이 47구역에 직접 내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부하 직원들은 한사코 반대했다. 월면 도시에서도 가장 상층 거주구에서만 지냈던 그가 탄광촌의 암시장에서 사고라도 당하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p.61요안은 용케도 메아를 찾아낸다 어깨에 심어놓은 칩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실험실로 끌려온 핀과 메아. 성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인지, 책을 읽으면서 요안의 최후가 궁금해졌다.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른의 모습에 핀은 당황하고 화가 난다. 어린이조차도 인간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어른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승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고 뻔뻔스러운 모습에 오히려 핀이 어리둥절해한다. 뒤에 나오는 이야기로 왜 요안이 감정을 느낄 수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어항과도 같은 무언가가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보존 용액이 가득 차 있는 사람 머리만 한 유리병 안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친숙하고 다정한 무언가가 들 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T-771, 할머니의 심장이었다."p.84할머니가 메아에게 그랬던 것처럼 메아도 거대한 그림자의 힘을 이용해서 핀을 밖으로 던져버린다. 핀은 결국 할아버지에게 돌아갔다. 47구역 사람들은 모두들 한 번쯤은 등대지기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핀이 잡혀갔다는 소식에 모두가 힘을 합쳐 서산중공을 쳐들어간다.당황한 요안은 할머니의 심장을 자신의 몸에 삽입하게 되고 힘을 이용해서 고대 병기 화관으로 메아를 찾으러 온 사람들을 물리치려고 한다. 후퇴하면서 다치는 사람들이 나오자 메아는 훨씬 더 강력한 힘으로 요안을 진압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요안은 할머니보다 메아가 더 젊어서 힘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며 메아의 심장을 가지고 싶어 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나 보다. 메아는 월인들의 고대 문명을 부수던 그때보다도 훨씬 더 강렬한 힘과 열기로 모든 것을 새하얗게 물들인다.요안의 심장은 멈추게 된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 핀은 커다란 충격 속에서 자신이 현실로 돌아왔음을, 메아는 핀이 갈 수 없는 곳으로 떠났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소년은 달에서 온 편지를 읽곤 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