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고전 수업 - 365일 인생의 내공을 기르는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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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은이가 그동안 고전을 공부하면서 얻은 지혜를 모은 것이다. 수십 권의 동양 고전에서 찾아낸 365개의 지혜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매일 아침에 하루 한 줄씩, 혹은 특정한 요일을 정해 집중적으로 읽음으로써 얻고자 하는 분야의 지혜를 얻어 갈 수 있다.??

<조윤제>
고전연구가. 삼성전자에서 근무 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왔으며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은 책으로는 '다산의 마지막 ' 시리즈를 비롯해 그밖에 여러 책들이 있다.

월요일- 말: 말이 곧 나 자신이다
화요일- 태도: 나를 바로 세운다
수요일- 공부: 일상에 갇히지 않고 매일 새로워진다
목요일- 관계: 일도 사람도 얻는 법을 깨닫는다
금요일- 부: 부의 그릇을 키운다
토요일- 마음: 쌓인 마음의 독을 해소한다
일요일- 쉼: 삶에 평안함을 가져오는 지혜를 쌓는다

1월부터 12월까지 총 365개의 고전 수업과 명언들이 가득하다. 논어, 맹자, 한비자, 도덕경, 명심보감, 사기, 근사록, 여유당전서, 장자 등에서 발췌한 보석 같은 글과 명언들이 나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준다.

<21 일요일 쉼>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은 삶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가르쳐서는 안되는 두 글자가 있다. 바로 소일. 그럭저럭 한가롭게 보내는 세월이다." <여유당전서>??

슬프다. 그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말하면 1년 360일, 1일 96각이 스스로 이어대기에도 부족할 것이다. 농부는 밤낮으로 농사일에 힘쓰니 만일 해를 붙잡아 둘 수만 있다면 끈으로 묶어 끌어당길 것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기에 곧 이날을 보내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고 고민하여 장기, 바둑, 공놀이 등등을 도모하지 않는 바가 없단 말인가? 남당의 <숙흥야매잠>은 때를 안배하고 순서를 정한 기한이 있으니 참으로 학자들에게는 보배와 같은 글이다.
p.35

하릴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에 대해 다산은 크게 질책한다. 이루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을 보물처럼 아껴 쓴다. 시간이 무한정 나에게 주어진 것도 아니고 나와 같은 워킹맘은 매일같이 시간이 아쉽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얼마 되지 않는 그 시간이 귀하다.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미라클 모닝도 실천한다.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는 것이다. 오전 시간에 여유롭게 몇몇 동네 엄마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 떠는 시간이 나에게는 시간 낭비로 보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6년 내내 나는 단 한 번도 학부모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그 뒤에 이어질 만남을 아예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그만큼 나에게는 시간이 귀하다.

일을 해야 해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생각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있었다. 일을 하지 않았으면 남아도는 시간을 내가 과연 이렇게 알차게 보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게다가 하원하는 아이를 돌보려면 어차피 4시 이후로는 내 시간이 없을 것이다. 피곤하기는 하지만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일주일 중에서 금요일은 부(富)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제일 관심이 가는 분야라서 금요일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았다.
<278 금요일 부(富)>

고난의 순간이 인생의 진정한 자산을 키울 때다.??

곤욕이 근심거리가 아니라 곤욕을 괴로워하는 것이 근심이다. 영화가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그 영화를 잊어버리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이다.
격언연벽 p.315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고난의 시간을 겪기 마련이다. 아무런 굴곡 없이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디 인생이 그렇던가. 고난에 직면했을 때에는 그 고난을 잘 이겨내야 한다. 그 무게에 무너져버리면 다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그러나 그 고난을 어떻게든 버티고 극복하게 되면 성공하게 된다.

다시 한번 더 생각을 전환시켜보자. 도대체 나에게 얼마나 큰 성공을 안겨주려고 이렇게 큰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 아무런 역경 없이 주어진 성공이 과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건 다만 주어진 운에 불과할 뿐이다. 나를 시험해 보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주저앉기보다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소환해 보자. 고난은 이미 일어난 사실이다. 즉, 실존이다. 고난을 해석하는 방법은 나의 선택이다. 실패로 볼지, 이겨내야 하는 과정으로 볼지. 고난의 본질은 실패가 아니다. 이겨내보라는 일종의 테스트이다. 사르트르는 인간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고난을 테스트로 선택해서 삶을 지혜롭게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보아야 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면 그 앞에는 성공과 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성공과 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그냥 놓치고 말 것인지도 결국은 본인의 선택이다.

공부에 대한 내용은 <논어>가 압도적으로 많다. 배운 것은 반드시 삶에 적용하고 실천을 하라는 내용이다. ?

배움과 실천, 둘이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
p.106

나의 생활에 변화가 있어야 진정한 공부라고 했다. 머리를 지식으로만 채우지 말고 삶에 응용하여 나의 태도와 삶에 변화와 발전이 있을 때 진정으로 공부는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수 천년을 살아남은 고전이 현재에도 이렇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그래서 고전인가 보다. 지은이 조윤제 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글귀들을 발췌해서 현대에 적용시켜 잘 해석을 해 주셨다. 고전만 읽어서는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100권의 책들을 이렇게 먹기 좋게 잘 요리해 주시다니 그 통찰력이 부러울 뿐이다.
지은이가 바라는 대로 매일 아침, 더 자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하루에 한 문장씩 읽고 사색한다면 분명히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일어나서 하루 한 문장을 읽고 현재에 적용 가능하게 설명해 놓은 해석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새긴다면 365일 동안 분명히 눈에 띄는 내공이 쌓이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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