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은 배워야 합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말하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의식적으로 귀 기울여서 들어본 적이 언제던가. 어른답게 말하는 것의 근본은 공감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직장 상사 때문에 화가 나서 울분을 토하는 아내에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설명해 주고 상사의 잘못도 있지만 너도 잘못했다는 논리정연한 설명들.

과연 이런 설명들이 도움이 될까?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의 잘못인지 확인을 해 달라는 게 아니다. 그냥 내 편이 되어 달라는 거다.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말 하기가 논리를 따져가면서 사실을 확인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듣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고 듣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여 주면 된다. 이런 말 하기 듣기의 방식이 대화의 90% 이상을 차지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말 하기에서의 문제점도 확인을 할 수 있었고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나의 말 하기에서 큰 장점도 찾을 수 있었다. 말하기를 성찰해 보다니 새삼 새로운 경험이다.
내가 말을 할 때 고쳐야 할 점은 본론부터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을 할 때에 공감이 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듣는 사람은 본론만 파악하면 되지 사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특정 주제에 관해 10시간 정도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책 한 권 분량이다. 책 한 권 정도는 쓸 수 있는 자기만의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바로 그런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 아닐까? 누구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와 이야기를 갖는 것. 달라진 시대, 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코로나 이후 직장이 사라지는 시대가 더 앞당겨졌다. 이러다가 말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더 이상 나와 내 가족들을 지킬 수가 없다. 지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만의 콘텐츠는 무엇이 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 블로그? 잠시 유행하다가 말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발전해가는 유튜브와 블로그. 정작 여기 발을 들여놓지 않은 나만 도태되는 느낌을 받았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그나마 가장 빠른 때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를 앞서나가지는 못하더라고 따라는 가야 한다.

말하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 평소 자신의 말 하기가 어떤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 어떻게 말을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해서 읽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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