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뇌에 관한 잘못된 오류를 정정해준다. 뇌가 하는 역할과 그 뇌가 다섯가지 능력셋트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현실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적절한 비유로 쉽게 설명해준다. 요즘 부쩍 뇌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선택한 책인데 어렵지 않았다.우리는 뇌를 생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진화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동물의 뇌나 인간의 뇌나 비슷하게 진화했고 다만 뇌의 발달단계 중 어떤 것은 더 길게 어떤 것은 더 짧게 지속되도록 특정 유전자들이 변형된 것이다. 인간의 뇌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뇌라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으나 문어는 그 복잡한 뇌가 몸 전체에 분포하고 있어서 퍼즐을 풀 수도 있고 수족관을 탈출할 수도 있다. 문어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인간의 뇌는 생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신체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알기 쉬운 예가 한 가지 나오는데 우리가 갈증을 느껴서 물을 마시는 경우, 즉각 갈증해소를 느끼지만 이는 뇌가 미리 예측을 해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다. 실제 물이 혈류에 도달하려면 20분이 걸린다. 몇 초만에 갈증이 해소될 수는 없다. 그러나 뇌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을 마시면 갈증이 해소된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이상 우리의 기억조차도 안심할 수 없다. 기억도 과거의 경험들에 비추어 재구성된 것일 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인간이 이러한 불완전한 뇌의 기능을 본능적으로 알고, 혹은 허점을 경험해봐서 이렇게 기록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5강에서는 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데, 지금까지도 과연. .그게 과학적으로 맞나..? 하는 의문에 속시원하게 답해준다. 말이 인체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야하고 이 말이 타인에게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영향을 미치고 우리 또한 영향을 받는다. 마지막 7강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같다. 뇌는 '다섯가지 c'라고 부르는 능력셋트로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인간은 이 추상적인 사고로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세계를 만들어냈다. 민주주의와 같은..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나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인간의 뇌가 만들어 낸 사회적 현실이다. 인간의 뇌가 서로 의사소통한 결과이다. 이런 초능력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 모두 초능력을 갖고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