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것과 빈번한 것의 갈등은 인간에게 거의 보편적인 또 다른 경험도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흔히 퇴근하면서 식품점에 들러야지 하고 생각했다가도 어느새 그것을 완전히 잊은 채, 그냥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오곤한다. 이것은 빈번한 행동(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기)이 최근 목표(우유를 사오라는 아내나 남편의 부탁)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 P54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집안일을 함께 하기이든 
학술논문의 공동 집필이든 거의 모든 협동 작업에서 주관적으로 지각된 각 개인의 공헌의 합은 실제로 수행된 작업의 총량을 초과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한 일은 잘 기억한다. 때문에 누구나(심지어 요령만 피우던 게으름뱅이도) 다른 사람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 P78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동기에 의한 추론motivated reasoning‘ 이라고 
불리는 편향으로서 확증편향과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확증편향은 우리의 신념과 일치하는 자료에 주의가 쏠리는 자동적인 경향인 반면, 동기에 의한 추론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보다 좋아하지 않는것에 대해 더 까다롭게 따지는 보완적인 경향이다.  - P93

정말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흔들림 없이 참된 전제에서 참된 결론으로 나아가면서, 오직 참된 것만을 믿을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 출발해 그것을 믿기 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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