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갖고 책을 읽으니 확실히 얻어 가는 게 많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작년에 읽었을 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내용들이 책을 쓰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다시 읽으니 가슴에 와닿는 내용들이 많다. 더 많이 줄을 죽죽 긋게 되고 책쓰기 관련 책들이 반드시 ~~하라는 강한 어조로 충고하는 것과는 달리 동네 선배가 차근차근 진심으로 말을 건네는 느낌이다.p. 21 작가가 아닌 상태가 있고, 작가인 상태가 있다. 그 사이에 회색 지대가 있는데 그 지대에 있는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산문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내가 제안하는 목표는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 쓰기다. 주관적인 기준이기는 하지만, 이를 해낸 사람이라면 작가 지망생과 작가를 가르는 흐릿한 선을 넘어섰다고 자부해도 좋다. 이처럼 장강명 작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쓰기 책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이 책을 선택한 독자가 '언젠가 꼭 내 이름이 딱 박힌 책을 출간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몇 년간 품고만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가정 하에 용기를 주고 격려해 준다. 책을 읽는 내내 철저히 '독자의 관점에서 글을 써 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쓰기 요령보다는 독자의 마음을 읽어준다. 책쓰기 관련 책들이 냉정한 이성을 갖고 머리로 책 쓰기를 당장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이 책은 마음이 움직여서 책을 쓰게 된다. 독자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 준다. 동네 선배처럼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준다.미련이 남으신 거잖아요?수십 년 동안 미련을 품고 사느니, 그냥 써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미련을 품고 산다면 너무 안타깝잖아요.다른 책과의 차이점은 목차에서도 드러나 목차를 첨부해본다.책쓰기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출간 기획서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졌고 심지어 책의 내용보다 출간 기획서가 더 중요하다는 책들도 있었다. 큰 부담감으로 출간 기획서 쓰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서 글은 쓰고 싶은데 자꾸 미루게 되었다. 장강명 작가는 이 부분에서도 뚜둥~~ 예비작가들의 관점에서 출판사 편집자들에게 원고를 검토할 때 어떤 점을 주로 살피는지 물어봐주었다. 그동안 혼자서 앓고 있던 고민거리가 변비 해결되듯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어느 작가나 퇴고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퇴고하기는 정말 중요한 단계인가 보다. 글을 쓰고 퇴고단계까지 가서 반드시 그 시련을 나도 한번 겪어보고 싶다. 드디어 마지막 단계. 투고다.이 단계에서도 작가는 독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배려하여 여러 편집자들의 공통된 의견을 들려준다. 자신과 책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는거. 출판사에서 전적으로 홍보를 담당할 수 없으니 솔직하고 좋은 원고를 써서 예비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하루빨리 소셜미디어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조금더 (?) 욕심내서 정말 멋진 책을 써내서 출판사를 살려주고 싶다. 그래야 책도 마음껏 쓰고 출판도 많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지 않을까 욕심내본다.이 책은 방법론이 아닌 진심론이다. 그러므로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책쓰기 관련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보고 이 책을 읽어본다면 확실한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작가의 마음을 받아 오늘도 꾹꾹 눌러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