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서와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이다. 책 읽기도 중요하지만 읽은 후 한줄이라도 글을 남겨야 하고 실천할 목록을 작성해서 적용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책을 읽고 권 수만 늘려가서는 마법이 일어나지 않는다. 작가가 따끔하게 쏘아붙이는 좀비 독서 파트를 읽고 나는 그만 울고 싶었다. 가슴이 뚫릴만큼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덮으면 그만인 독서를 작가는 감히 죽은 독서인 '좀비 독서'라고 표현한다. 다음은 작가의 따끔한 충고다. 역시 책에서 고민중인 해답을 찾고 상담사를 찾을 수 있다. 누가 나에게 대놓고 이런 날카롭고도 냉정한 비판으로 나를 울리겠는가..p.73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책을 '제대로'읽지 않을 거라면 안 읽는게 낫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게 모든 면에서 좋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도 말하지 않았던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짓도 없다고. 그러니까 '제대로 읽지 않는' 독서가 바로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에 해당된다. 안 해도 될 일을 열심히 게다가 꾸준히 하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도 없다. 그건 시간과 에너지, 돈과 인생 전체의 거대한 낭비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사서 책장을 가득 채우고 '이 책은 나를 변화시킬 것' 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또 다를 책을 사지만 여전히 비슷한 인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마치 한 병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앰플을 피부에 바르면서 매일 정크푸드를 먹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행위와 비슷하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바뀌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대로 읽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독서법이 가장 효율적인 독서법일까? 바로 실천으로 이어지는 독서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독서란 책을 덮은 후 바로 움직이는 '동사형 독서'를 말한다. 모든 독서란 실천하는 독서여야만 한다. 나는 여기까지만 읽고도 본전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각자 처해진 상황이 다르니 각자 다른 페이지에서 자기만의 해답을 찾아내겠으나 나는 이 부분에서 나의 상담사를 찾아냈다. 아주 사적인 상담사가 아주 객관적이고도 정확하게 나를 진단하고 딱 맞는 처방전을 내려주었다. 눈물, 콧물이 쏙 빠지도록. 10년이상 책을 읽기만 해온 나에게 '그래도 괜찮다. 안 읽는 것보다 낫지' 라는 위로 대신 10년 이상 헛된 짓을 했다고 단칼에 잘라버린다. 상담비를 더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작가의 조언대로 부족하지만 이렇게 서평이라도 남겨야 조금이나마 상담비를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실천은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단계이다. 그래서 고액을 받는 능력있는 컨설턴트들도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물러서는 대목이 바로 '실천' 의 단계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이 읽어서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관건은 그래서 얼마나 몸을 움직여봤느냐는 것이다. 작가가 직접 작성하고 실천해온 방법을 표로 자세히 설명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다 공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할테니 제발 책읽고 그냥 덮지말고 이를 참고해서 적용하고 실천해보라는 강력한 메세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읽고 쓰는 독서는 반드시 인생을 바꾸어 준다고 책의 글씨들이 내 눈을 때리고 있다. 작가의 간절함이 문장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니 모든 페이지가 줄 친 부분으로 내눈을 사정없이 강타하고 있다. 눈이 아리다. 여러 독서법 책과 차이점이 있다면 작가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질문은 독서에서든 수업에서든 강의에서든 최고의 경지라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내가 아는 것과 질문은 별개다. 그냥 알고 있다는 것으로는 질문을 끌어내지 못한다. 질문을 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알고 있는게 아니다. 강의를 들을 때에도 호기심을 갖고 주의깊게 들어야 강연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할 수 있고 그 차이점이라도 제대로 이해해야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그러니 질문하기는 고난이도의 단계다. 아직도 질문하기는 나에게는 너무나 먼 당신이다. 수동적인 읽기와 덮기를 10년 이상 반복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에 반해 작가는 수시로 질문을 던지는데 어떻게 책을 읽고 이런 질문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지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겸비한게 부럽기만 하다. 이제부터라도 읽고 쓰기를 반복하여 습관으로 정착되면 제대로 된 질문 하나를 던져 볼 수 있을까? 습관이 곧 그 사람의 인격체이다. 나를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작가는 하루라도 빨리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한다. 그렇다면 콘텐츠 생산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ㆍ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글이나 그림, 영상 등으로 꾸준히 제작하는 사람ㆍ다른 직업이 따로 있어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사람ㆍ생산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당장 10만 원이라도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ㆍ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인 사람ㆍ어떤 SNS든 관계없이 내 것을 응원하는 구독자 1000명 이상의 메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핵심 알짜배기는 독서 대학 커리큘럼이다. 궁금하신 독자는 반드시 구매해서 읽고 적용해보길 권한다. 나도 이 책을 덮고 곧바로 독서 대학 커리큘럼부터 실천할 것이다. 다들 제대로 졸업 한 번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