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2 : 금권 천하 - 최신개정판 화폐전쟁 2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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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훙빙의 세계금융사, 화폐전쟁2 금권천하

 

 

 


2019년 11월 Fed,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공식 발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를 2022년까지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2020년 6월 제롬 파월은 "디지털 화폐가 미국 경제에 도움 된다면 우리는 해야 한다"라고 말을 바꿨다. 한국은행에서도 "디지털 화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왜 지금 '디지털 화폐'가 각국 화폐의 주요 이슈가 되었을까? 화폐를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얻는다는 역사적 흐름을 알았기 때문이겠다.


미국 금융업계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며 금융의 ‘배후세력’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 쑹훙빙은 오랜 연구 기간을 통해 "화폐전쟁"을 완성해 전쟁과 혁명 등 수많은 역사적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금융권의 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화폐전쟁 2: 금권천하"에서 쑹훙빙은 지난 3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과 미국의 17개 주요 금융 가문의 형성 및 발전, 합종연횡의 과정을 추적한다. 국제 금융가문 발원지인 독일, 산업혁명과 상업 자본주의가 결합해 탄생한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영국,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부침을 겪은 프랑스, 1·2차 세계대전, 이스라엘 건국, 전후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히틀러의 집권, 영국정보국·OSS·모사드·CIA의 탄생과 성장 등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단순한 금융사가 아니다. 전 세계 전쟁, 공황, 혁명의 배후에 어김없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 국제 금융 가문들의 이전투구와 미래 전략은 세계사의 흐름이었다.

 

국제 금융 엘리트 가문들은 어떻게 서구 사회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군림하게 되었는가?
한 마디로 전쟁과 혁명이다. 금융사를 통틀어 처음부터 끝까지 언급되는 집안이 있으니 바로 로스차일드가다. 혁명이든 전쟁이든 교전 쌍방이 폭력적 행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대량의 자금 융자를 필요로 할 수밖에 없었다. 또 전쟁과 혁명 자체는 기존에 존재하던 봉건 사회와 교회의 통치 질서에 대대적인 충격을 가해 금융 가문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쟁과 혁명이 끝난 다음의 재건 프로젝트에도 대량의 자본 융자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한마디로 전쟁과 혁명은 로스차일드가에게 일석삼조의 효과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로스차일드가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이용하고 세계에 불어닥친 혁명의 바람을 이용해 거침없이 부를 쌓는다. 그들에게는 돈이 무기였으며 이는 훗날 정치 권력으로 이어지니, 그야말로 금권이다. 로스차일드가는 자신들을 넘어서려는 다른 금융 가문들을 꾸준히 통제하며 가문의 명성과 부와 권력을 유지해 나간다.

 

 

 

 

 

 

 

쑹훙빙의 "화폐전쟁2: 금권천하"는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미국의 주요 금융 세력의 형성 및 발전, 퇴출, 충돌, 연합, 견제 등에 대해 전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막후에서 세계를 조종하는 세력의 움직임과 정책 결정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한마디로 세계를 지배하는 '국제 은행 가문 클럽'의 신비한 베일을 최초로 벗긴 책이라 하겠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쑹훙빙은 역사상 되풀이되어온 인플레이션, 은행을 살리기 위한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조장된 위기 때마다 거대한 부가 평범한 서민들에게서 금융 엘리트에게 이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왜 작금의 금융을 돌아보는 데 지난 과거를 들먹이는가? 이는 미래에 대한 경고다. 쑹훙빙은 얼마 전까지 세계 경제 호황을 이끌던 미국과 유럽의 베이비붐 세대의 노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미국의 부채 등이 필연적으로 달러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았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달러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달러 사재기를 해두고 있는 이들에겐 속 쓰린 이야기겠으나, 왜 달러가 위험한지, 달러가 어떤 화폐로 대체될지 등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누가 세계화폐를 주도하는가?
2024년 세계 단일 화폐 출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 부의 분배권을 의미하는 화폐는 결국 국가 권력 중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세계화폐의 출범은 주권 국가들에게 자국의 부 분배권을 고스란히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음이다.
쑹훙빙은 국제 금융 엘리트들이 미국 국채를 손에 가득 쥔 중국을 비롯해 땀 흘려 외화를 벌어들인 수출 중심 국가들이 달러의 몰락을 새로운 세계단일화폐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을 다양한 근거를 통해 제시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전쟁에 따라 세계의 흐름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요즘, 역시 중국은 미국에 대적할 수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배하느냐 지배 당하느냐'의 문제가 목전인 만큼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 세계적인 파워 그룹들과의 이익 다툼인 화폐권 쟁탈 게임에서 과연 승리를 거머쥐는 이는 누구일까 궁금하다.
과거 세계의 역사와 맞물려 돌아가는 금융사에 홀딱 정신을 빼앗겨 정작 중요한 현대의 화폐전쟁을 휙 넘겨버릴 뻔했던 나. 총성 없는 화폐 전쟁에 살짝 발을 들였으니 경제 흐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뻔한 다짐을 해본다. 세계 경제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금융 세력의 실체를 분석해 중국에 "화폐전쟁" 폭풍을 일으킨 쑹훙빙의 세계금융 분석서 "화폐전쟁2: 금권천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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