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8 : Out 퇴근 퇴사 퇴짜
은유 외 지음 / 언유주얼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언유주얼 vol.8 퇴근 퇴사 퇴짜

 

 


퇴근과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의 퇴짜 놓기

 

 

 

 


가엾은 만화가는 왜 월요일에 갇혔을까!
만화가 감자는 언유주얼 편집부의 페이크인터뷰를 거절한 죄로
끝없이 반복되는 월요일에 갇히고 만다.
계속 반복되는 퇴사 마지막 날, 결국 감자의 이 악몽의 순환은
인터뷰를 수락하고서야 끝난다. 백수라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백수가 그렇게 좋으냐^^
웃으며 물었지만 사실 나도 백수하고 싶다.

 


노트북은 닫아도 생각은 꺼지지 않으니까

 

 

 

 


여행을 갈 때도, 친구와 밥을 먹으러 잠깐 나올 때도
무소속 창작자들은 상시 업무 체제를 갖춘 채 마감 없는 하루에 시달린다.
은유 작가나 그 친구나 프리랜서인 내 친구들을 보면 정말 딱 저렇다.
거래처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방엔 항상 노트북,
시대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데이터 빵빵한 최신 기종 핸드폰,
현재 방영 중인 각종 드라마나 광고를 죄다 꿰고 있어야 하고
오밤중이든 신새벽이든 문의가 오면 재깍재깍 반응을 보여야 하고...
이게 다 거룩하신 목구멍 때문이다.


그런데도 난 왜 저 프리한 스타일의 프리랜서들이 부러운 걸까!
"요즘 바빠서 정신이 없다"라고 하면 "바쁜 게 좋은 거지",
"바쁠 때가 행복한 거다"라는 말들이 돌아온다.
정말 바쁜 게 좋은 거고, 바쁠 때가 행복한 걸까.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니며 결재를 기다리는 사랑을 평사원에 비유한 성기완 님,
암묵적인 대화를 나누는 옥상에서의 저녁은 상상과 달랐다는 류희석 님,
을의 입장에서 의뢰를 받는 무소속 창작자라도 중간관리자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무례한 메일이 많이 사라진다는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이랑 님,
퇴근 시각이 다 되어서야 사무실로 나와 시찰을 돌다가
결국 퇴근 시각을 한 시간이나 넘겨 퇴근하는 사장님 때문에
돌아버리겠는 직원들의 마음을 맹렬히 드러낸 이유리 님,
그리고 조기퇴근 칼퇴근을 원하고 퇴사하면 휑해지는 건 사무실 책상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모든 부탁은 거절을 중심에 두라는 아름다운 퇴짜 철학을 펼치는 찰나 님 등등
언유주얼 No. 8에서는 '퇴근', '퇴사', '퇴짜'의 미학을 다양한 수단으로 풀어놓는다.

 

 

 

 

 

 

 

 

 

 

 

어느새 평생직장의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간 작금에 밀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기성 세대들 역시 매일매일 퇴보하지 않기 위해, 약진하기 위해 발버둥댄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매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하루, 그 속에서의 3퇴에 대해
이슬아, 김사과, 문보영 등 28인의 작가의 생각은 어떤지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격월간지 언유주얼 No. 8 '퇴근 퇴사 퇴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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