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 독살사건 1 (양장 특별판)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조선 왕 독살사건 (양장특별판)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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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에서 고종까지 조선 왕 독살사건

 

 

 

 

 

 

조선 왕 3명 중 1명이 신하들에게 독살당했다?

 

 

 

 

 

 

 

 

 

세종의 말년을 함께하며 성군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문종.
그는 세종의 맏아들로, 약 30년 간 세자로 지내며 세종을 보필했다.
세종이 승하하기 전 병중이었던 5년간은 실로 문종이 국사를 처리하였으며
문무관리를 고르게 등용하고자 했고, 민정파악에 힘썼다.
그가 세종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으니, 실로 태평성세가 펼쳐질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재위 2년 4개월 만에 병사하였다.
그리고 이는 독살이었다는 주장이 일었다.

 

 

 

 

 

 


문종이 죽자 어린 세자가 왕위에 오르니, 그가 단종이다.
세종대왕의 둘째아들 수양대군은 조카 단종을 끌어내리고 왕위에 오르려는 야망을 가졌다.
수양대군은 명나라의 환심을 얻기 위해 사은사를 자처하여 명을 다녀왔으며
단종1년 무사들을 이끌고 김종서를 살해한 뒤 사후에 단종에게 알렸다.
그러고는 단종을 압박하여 중신들을 소집해 입궐하는 그들을 궐문에서 죽였다.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동생 안평대군마저 유배시킨 뒤 사사한다.
이것이 계유정란이다.

실권을 잡은 수양대군은 단종을 겁박해 왕위를 선위받고 단종은 권좌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유학이 정치적 이념이었던 조선에서 충신들은 단종 복위를 도모한다.
세조 살해가 목적이었던 이 사건은 사전에 발각되어 관련자의 가족까지 모두 참수된다. 
이것이 사육신 사건이다.
이 사건의 처리 과정은 《세조실록》과 《육신전》에 기록되어 있는데
두 기록에서 그 과정이 사뭇 다르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흥미롭다.
역적을 찾아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해야 했던 세조의 입장 vs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 육신들의 행적을 야인의 입장에서의 기록이라 그렇겠다.

한편 수양대군은 단종이 왕위에 오른 후 야망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는 설이 제기된다.
그는 문종이 즉위하자 문종 주변의 인물 중 어의와 도승지를 포섭해 일을 꾸민다.
문종이 '독살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이 사건의 조사는 흐지부지되고 만다.
당시 권력의 주체가 수양대군이었기 때문이다.
그 자세한 과정은 책에서 확인하는 걸로^^



 

 

 

 

 


역사책은 읽을수록 흥미롭다.
정사는 정사 나름대로, 야사는 야사 나름대로 재밌다.
전공자가 아닌 한 '-카더라' 역사마저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이비 역사학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덕일 작가의 《조선 왕 살인사건》.
작가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대중 역사서가 출간 13년 만에
110쇄를 찍었고 30만 부 팔렸다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단순히 '독살설'에만 초점을 맞춘 책이 아니라 더 인기를 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임금과 신하의 정치적 관계를 각 기록에 입각해 적어놓았기에 생생하달까.
이것 역시 인문학서적이지만 소설로 읽어도 무방하다 싶다.

사실, 충효의 나라라 하지만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익히 봐왔던 것들은
신하가 힘없는 왕을 겁박하고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것 아니던가.
개혁을 꿈꾸던 왕들은 신하들의 파워에 주눅 들어 목숨 보전하기 급급했다.
이것도 역사를 단편적으로 이해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조선 왕 살인사건》, 끝까지 읽지 못하고 리뷰를 썼음을 밝히며
계속해서 흥미롭게 읽고 있음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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