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사계절 1318 문고 113
모리 에토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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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인생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쁜 색, 추한 색, 온갖 색을 담은 우리들의 컬러풀한 인생!

 

 

 

 

 

나는 죽었다.
나는 영혼의 상태로 어두운 곳으로 떠내려가다가
난생처음 보는 천사 프라프라를 만난다.
나는 윤회 사이클 추첨에 당첨되어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사흘 전 자살을 시도한 중학생 '마코토'의 몸으로 들어간다.
마코토의 몸을 빌려 사는 '홈스테이'로 사는 동안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 내가 얼마나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달아야 하는 게 내게 주어진 미션이었다.
이 미션을 제대로 해내면
나는 빌렸던 인간의 몸을 떠나 승천하여
제대로 된 윤회 사이클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프라프라는 이것을 해피엔딩이라고 했지만
정말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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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마코토는 평범한 중학생 소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빠와 성실하고 활력 넘치는 엄마,
무뚝뚝하지만 애정 가득한 형이 나의 새로운 가족이다.
그런데 왜 나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나의 인생에서 최악의 하루로 기억될 그날에 대해 프라프라를 통해 알게 된 후
나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겠다 싶어 입맛이 쓰다.
짝사랑하는 히로카가 원조교제를 하고 있음을 알았고
엄마가 댄스 교습 선생님과 불륜 현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게다가 착실하다고 믿었던 아빠는 상사들이 모조리 잘리고 승진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자살할 이유는 그야말로 차고넘쳤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이는 것에 집중한 사이,
그 뒤에는 내가 모르는 뭔가 더 큰 비밀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나,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마코토는
사람들이 정해버린 틀 속에 갇혀 자신을 내보이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마코토의 내면을 알아봐주는 이가 있다.
남들이 모두 하늘이라고 생각하는 마코토의 그림을
바닷속이라고 말해주는 사람,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 말이다.
그리고 마코토의 집안 구성원에 대해
마코토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회사는 난리가 났는데 아빠가 기뻐했던 이유,
엄마의 고백, 형의 진심 등이 마코토의 선입견과 시각을
조금씩 조금씩 다른 색으로 물들여가는데...

 


이 세상이 너무나도 컬러풀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헤맨다.
어느 것이 진짜 색깔인지 몰라서.
어느 것이 자신의 색깔인지 몰라서.

 

 

왕따, 불륜, 원조 교제, 자살 등 자극적인 사회 문제를
시종일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다루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
그렇게 ≪컬러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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