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많은 상황을 마주한다. 세속적 리얼리티는 편하거나 불편하거나, 어렵거나 좌절을 주거나, 간혹 당혹스런 성공을 주거나. 때론 익숙지 않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지만, 추론과 결론은 쉽지 않다.

 

부딪치는 상황 모두에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인가?

가능성의 문제를 넘어서 그 해답이 의미 있을 것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근심을 만들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는 않는가?

 

우리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만들 때가 많다.”(루이 스퀴트네르, 프랑스 시인)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한다고 하는 것의 시점이 과거인 경우는 추억이거나 후회정도일 것이다. 그 시점이 미래인 경우는 기우에 가까운 걱정이거나 추측에 불과한 경우일 것이다. 이는 생각을 만드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그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시점은 지금 현재이어야 한다.

 

내가 오늘이라는 현재를, 내 상황을 분명하게 집중해서 바라본다는 것이 생각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진지하게 상황을 바라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비로소 내 생각을 하는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전제는 나의 존재와 내 생각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이냐는 우문에 대한 현답은 나 자신이라는 존재이다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눈을 감으면 온 우주가 눈을 감는 것과 같기 때문이. 11월의 붉은 나뭇잎과 청명한 가을하늘과 사랑하는 가족의 따스한 눈빛도 나라는 존재가 있기에 의미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나의 생각과 오늘이다. 온전히 오늘이라는 현재를 생생하게 살아갈 때, 형식이나 외피가 아닌 실체적으로 존재할 때, 삶의 실존적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삶의 리얼리티가 오늘에 토대를 두고 세상에 관한 인식의 뼈대를 세울 때, 좋은 삶은 시작된다. 좋은 삶은 오늘이 지나더라도 음미해볼 가치가 있는 삶이다.

 

당신의 오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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