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대 중반부터 안성에 있는 금광호수 주변에 전원주택을 짓고 기거한다는 그는, 삶의 위기가 왔을 때 그곳을 선택했고, 많은 책들을 읽고 사유하고 글을 쓰는데, 특히나 동양의 고전들 중 [노자]와 [장자]를, 읽고 또 읽으며 지낸다 한다.
날마다 책을 읽는다는 그는 책을 읽지 않을 때의 정신적 허기에 허둥거림을 토로한다. 책 읽기의 최종 목적은 자식의 습득이 아니라, 사유하는 것이라고..
서점은 인생의 항해에서 등대같이 지침을 주는 책들로 가득하고, 깃발에 찢겨 귀환했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항구 같은 곳이라고 덧붙이며
자식에게 전하는 이 친근한 편지글에는 교훈적인 면도 있지만 에세이 같기도 한, 일상들을 술회하고 있다. 부모 세대의 연륜과 경륜만큼의 지혜를 구할 수 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자꾸만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의 내 생활을 그려보게 한다.
부모가 얘기하면 잔소리요, 그야말로 앉혀놓고 대화로 하자 차면 설교요~ 한 것들을, 이렇게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썼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듯..
그래서 그 자녀가 아닌 우리들에게까지 나눠주는 유익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