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 1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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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9살 된 딸이 뱀파이어, 마녀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이사도라 문 책으로 독서 일기쓰기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주인공 이사도라 문은 엄마가 요정이고, 아빠가 뱀파이어라서 반반 섞인 '뱀파이어 요정'이다. 매일 아침 인간 아이들이 학교가는 것을 창밖으로 바라보던 이사도라 문에게 엄마 아빠가 이제 너도 학교갈 때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요정 학교에 갈지, 뱀파이어 학교에 갈지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자고 한다. 고민에 빠진 이사도라 문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다가 분홍토끼에게 문득 이런 말을 한다.

"있지, 별들이 다 달라. 하나하나가 특별해. 여기서 보면 다 똑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 26p.

이사도라 문이 나중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것은 가장 이사도라 문 다운 결정일 것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요정 학교와 뱀파이어 학교를 각각 체험하면서 어느쪽이 가장 자신과 어울리는지 고민을 해 보지만, 다른 뱀파이어들과 다른 요정들과 틀린 행동을 할 때마다 혼이나기 일쑤였고, 잘하던 것도 실수만 하게 된 것을 떠올리면 '뱀파이어 요정'인 이사도라 문은 그 어느쪽도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다.

그런 고민에 빠진 이사도라 문이 인간 아이들을 관찰하게 되었다. 똑같은 분홍 발레복을 입은 것도 아니고,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지도 않았다. 요정 답게, 뱀파이어 답게를 강요하는 분위기랑은 다르게 어떤 아이는 꾀죄죄했고, 어떤 아이는 깔끔했다. 목소리가 큰 아이도, 조용한 아이도 있었다. 덩치가 크거나 몸집이 작기도 했고 중간인 아이도 있었다.

'어쩌면 말이야, 내가 조금 달라도 상관없을지 몰라. 원래 모두 다 다르니까. 다르기 때문에 좋은건지도 몰라.' 🌈 104p.

"그 애들도 모두 다 다른걸요. 아빠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저 하늘의 별들처럼 다 다르다고요. 그리고 걔들은 내가 완벽한 뱀파이어가 아니어도, 완벽한 요정이 아니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요. 사실, 그 애들은 내가 뱀파이어 요정인 게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120p.

이사도라 문은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엄마, 아빠도 그 선택을 존중해 준다. 평범한 학교가 이사도라 문에게는 가장 완벽할 수 있음을. 🌿

✍ 누구답게가 아닌, 가장 자기다운 것,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한 것이 가장 완벽할 수 있다는 소중한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나와 다른 모습, 가치관과 다양성에 대해서도 인정해주고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사도라 문이 아빠와 함께 별을 보면서 나누던 이야기, 직접 많은 경험을 해보고 마지막 결정을 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분명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다음 캠핑을 가다 편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이사도라문 1.학교에 가다>와 판타스틱 다이어리는 업체로부터 제공받았고 잘 읽은 후 솔직하게 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이사도라문 #이사도라문독서일기챌린지 #독서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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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마르 비야르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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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가 한번 읽으면 다음날 또 읽고, 또 보고, 또 찾는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거겠지. ^^
그런데, 글밥이 많은 책보다 더 오래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꺄르르 웃고, 책장이 뒤로 갔다가 앞으로 돌아갔다가를 무한 반복이다. ㅎㅎ

처음에는 제목처럼 호랑이를 찾기에 바쁘지만, 아이는 금방 알아챈다. "어, 이 사람!" 어디서 본 것 같다고..
그런데, 삼일 연속으로 봤는데도 깨알 찾는 재미가 풍부한 이 책! 작가님 그림도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탈출하는데, 사육사가 왜 잠자리채 같은 걸 들고 찾아나서지? 하면서 웃고, 여기저기 호랑이의 단서들을 찾다가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어떤 아저씨는 머리에 약을 계속 뿌리다가 머리카락이 점점 자라더니, 곰이 되었고, 어떤 커플은 만나다가 헤어지더니 새로운 사랑을 찾고, 어떤 여자는 킥보드를 타다가 스케이트를 타다가 자전거를 타더니 다리에 깁스를! 인어공주도 등장하고 외계인, 유니콘, 우주선도 등장한다. 제비를 보면서 계절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수염에 물을 뿌리면 저렇게 자라는 거야? 질문하기 바쁘고 같이 생각해 보기에 바빴다. 많은 스토리들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아이는 책 보다가 깔깔깔 웃기에 바쁘다. 그리고 호랑이는 왜 나왔다가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가지? 곰으로 변한 그 신사분과 함께 모든 동물들을 탈출 시키는 작전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아~그런 계획이였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그리고 새끼 호랑이와 재회를 하게 된다.
이 책에서 글은 안내자 같은 역할만 했다. 나머지는 그림이 다 했다! 더 없이 유쾌한 독서시간이었고, 아마도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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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하나요? 작은 곰자리 50
로렌 차일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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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차일드 작가의 신작이고 콜라주 기법이 돋보이는 책이네요.
주인공 유진과 제시가 등장하는데, 우리 아이들과 너무나 닮은 모습에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착한 아이 유진이 한번 한 약속은 시키지 않아도 토끼장 청소를 도맡아서 하고, 먹기 싫어하는 브로콜리도 남김없이 다 먹는데, 제시는 그 반대죠. 나쁜 아이라 불리어도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문득 유진이 뭔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깨닫고 반항을 해 보지만, 착한 아이라서 토끼장을 치운게 아니라 진정으로 토끼를 사랑해서 한 것이였음을 느껴요. 그랬더니 답답하고 불편한 마음이 풀린 것 같이 편안해지면서 자기 자신,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정에 솔직해지는 게 어떤 건지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착한 아이도 나쁜 아이도 아닌,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정해놓은 착하다는 기준, 나쁘다는 기준에 갇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위해,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정작 '나' 의 감정은 어떤 건지 배우지 못하면 안되겠구나를 느꼈어요. 유진과 제시처럼 아이들이 때론 착할 때도 있고, 덜 착할 때도 있고 안 착할 때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개성있고 사랑스럽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네요!! 브로콜리 좀 못 먹으면 어때요~ 그 보다 더 잘한 일을 칭찬해주고, 이래서 착하다, 저래서 나쁘다는 평가는 이제 그만!! ^^ 그 보다 노력한 점은 더 많이 칭찬하고 고마워해주면 되지요~

자기 감정이 어떤지 표현하는게 서툰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책일 것 같아요. ❤

이 내용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잘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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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들려주는 10가지 소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4
캐시 캠퍼 지음, 케나드 박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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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리나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온 세상은 조용했어요.
'모든 것이 희미해지자, 귀에 들리는 소리는 훨씬 더 또렷했어요.'

쓰윽쓰윽 쓱쓱 쓰윽쓰윽 쓱쓱
뽀득 뽀득 뽀드득
푸르르르륵
삭삭 사악사악 삭삭
스르륵 스르륵 스르르륵
톡톡톡
퍽!
탁탁 탁 타닥
뚝, 뚜둑

리나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눈이 들려주는 다양한 소리를 듣고, 할머니를 만나 그 이야기를 나누어요. 그리고 깊은 공감을 나누는데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어요.

눈이 들려주는 소리를 떠올리며 겨울에 두고두고 읽기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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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 온 세상에 이야기를 들려준 소녀 북극곰 궁금해 5
린다 엘로비츠 마셜 지음, 오라 루이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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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는 안네의 일기와는 다르게 이야기 책이네요. 일기 형식이 아닌 안네의 삶을 전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요. 어제 9살 딸과 자기전에 함께 읽었는데 안네의 일기와는 또 다른 감동이 있어요.

독일에서 유대인 가정에 태어난 어린 안네는 장난끼 많고 수다스러운 밝고 명랑한 아이로 보여요. 히틀러와 나치를 피해 네덜란드로 이주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할 때도 씩씩하고 밝은 모습의 안네였어요. 독일군이 네덜란드까지 점령하고 나서부터는 유대인들의 삶은 엄격한 규율과 금지로 힘들어지게 되고 자유를 억압받고 구속 당하게 된 안네는 말로 표현 못 할 고통과 답답함을 느꼈을 거예요.
그 때 생일선물로 받게 된 일기장 '키티'는 억압된 생활 속에서 마음속에 담아둔 모든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어요. 비밀 은신처 생활 끝에 결국 수용소로 잡혀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의 힘들었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던 안네의 이야기는 <안네의 일기>가 되어 전 세계 70개 언어로 번역되어 30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슬픈 역사를 알리게 됩니다. 안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강한 의지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고, 지금의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임도 깨닫게 되었어요.

작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네의 이야기를 이야기 책으로 다시 풀어내면서 자신의 자녀와 손주들이 반유대주의와 불평등이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안네 프랑크'를 아이와 함께 읽고, '안네의 일기'를 다시 읽어 보면 더 깊은 감동이 전해질 듯 합니다. 읽기에 부담이 없다보니 저는 세 번째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감동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아이랑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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