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메타버스 1 - 줄리엣에게 웃음을 돌려줘 메타버스 판타지 1
차유진 지음, 에이리 그림 / 슬로래빗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메타버스'라는 이름 조차도 생소했는데,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더 궁금한 메타버스. 🤔
저희집에도 책의 제목처럼 어느 날, 난데없이 아이의 학습기에 업데이트 되어서 나타나더니, 지금은 딸이 매일 "엄마, 나 메타버스할래." 하고 있구요. 실내 자전거로 서울과 부산에 사는 친구들이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동시에 접속해서 라이딩을 즐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런 일이 가능해? 했는데, 실제로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바타를 만들어서 간접체험을 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스스로 아바타가 되어 메타버스의 오픈월드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아이템도 가득 모아 이것 저것들을 체험하게 된다면? 아직은 상상이 안가지만,《난데없이 메타버스》를 통해서 살짝 엿볼 수는 있었답니다. ✨

_

부모님의 이혼 신고서를 가방에 구겨 넣고 학교에 간 날,
수업에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서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일찍 조퇴를 하게 된 지유 앞에. 난데없이 셰익스피어가 운전하는 버스가 나타납니다. 메타버스는 맞는데,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가 아닌, 메타세계로 인도하는 메타운수의 메타BUS인거죠. 🚃

어쩌다 가상 현실 오픈월드로 가게 된 지유는 그동안 책을 300권 읽은 덕분에 보유점수 300점을 획득하고, 아이템을 사서 메타버스 세계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원작과는 달리 이곳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사랑하지 않고 싫어하는 바람에, 두 가문이 서로 반대를 하는게 아니라 둘을 이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지유가 처한 현실 세계에서 엄마와 아빠처럼요.

지유가 그곳에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현실 세계와 연결된다는 메타버스의 세계라서, 독서광인 지유를 데리고 온 이도 베토벤, 쇼팽, 링컨 대통령이 아닌 셰익스피어였거든요. 만약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현실 세계에서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을 때, 갑자기 지유에게는 해야할 일들이 마구 생기기 시작해요. 위기에 빠진 지유를 도와주는 이들도 사실은 모두가 현실 세계에서도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팝핀 토끼의 정체를 미리 예측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지유는 가상 세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무사히 현실로 돌아가게 될까요?

풍부한 상상력과 발상이 만들어낸 판타지 동화여서 아바타들을 구경하는 것도 깨알 재미가 있었구요, 부모님의 다툼과 이혼 위기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 끌어와서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과정도 참 좋았어요. 사랑과 존중, 소통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은 표현해야 하고, 말은 중간에 끊지 맙시다! 가장 기억에 남네요. 가상의 공간 메타버스도 멋지지만, 더 멋진 것은 우리가 바로 딛을 수 있는 자연과 손잡고 웃을 수 있는 현실이며, 현실을 소중히 한다면 메타버스도 멋지게 즐길 수 있지만, 현실을 외면한다면 도피처가 될 뿐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도 너무 와닿았습니다. 메타버스라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시간이 순삭이었어요. 어른들도 메타버스가 뭐야? 하시는 분들은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