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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 잘되는 50대, 잘 안 되는 50대
김직 지음 / 북씽크 / 2015년 7월
평점 :
서른 살에 결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아이 둘을 키우고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가 마치 다람쥐 체바퀴 굴리듯 뒤돌아 보니 의미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런 평범한 생활이 인간으로서 중요한 것, 즉 일과 가정을 꾸렷으니 핵심은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또 바쁜 생활이 계속되다 보면 “어,어,....”하는 소리에 금방 50대가 될 것이고 이제 일터를 떠날 준비를 해야하며(그보다 더 빨리 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출가시켜야 하고 고독의 긴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50대를 초점에 맞추고 있다. 평균수명 80인 시대에 자식들에게 부양을 의존하기 어려운 경제상황인 만큼 남은 삶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저자는 여러 가지 조언을 주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우선 일곱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자존감 지키기, 낡은 마인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기, 인생을 즐기며 살기, 공부하는 습관 길들이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문화생활 즐기기,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남은 열정을 불태우기 등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5개의 chapter로 나뉘어져 있으며, ‘인생에 연습은 없다, 인생을 즐겨라’, ‘낡은 마인드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기’,‘외로움의 노예는 절대 되지 마라’,‘더 많이 함께하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기’,‘대한민국 50대, 브라보 유어 라이프’ 등이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당연한 말로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이런 너무나 옳은 말을 잘 잊고 쉽게 본능에 충실해지며 가끔 흥분하여 이성을 잃기도 한다.
이 책에 여러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단순히 인용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논리를 전개하니까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시빌F.패트릭의 <오늘만은 이렇게 살자>의 10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몸조심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 적당히 운동을 하고 영양을 섭취하며 몸을 혹사시키거나 함부로 하지 말라. 내가 지켜야할 사항인 것 같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운동을 하지 않고 야근에 휴일근무를 하면서 과로를 밥먹듯이 하다가 최근에 병에 걸려 생전처음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건강의 적신호가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무시하다가 뜨거운 맛을 보게 되었고 차라리 쉬면서 했으면 몸을 버리지 않았을 텐데 운동은 하지 않고 자신감만 있다가 톡톡히 고생을 치러야 했다.
책 한권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계발 관련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실천이다. 책만 읽고 자기의 현재 처지를 합리화하면서 책에서 말하는 50대가 꼭 알아야 할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국 손해를 보게 될 것이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갑작스럽게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준비를 잘 하지 못하다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70대에 소설가로 등단하거나 의대에 입학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마음먹은대로 모든 일이 이뤄질 수는 없을지라도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한다면 어떤 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한번 해보자. 한번에 할 수 없다면 조금씩이라고 도전해보자. 기회는 많지 않다. 하나뿐인 인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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