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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 왜 항생제는 모든 현대병의 근원인가?
마틴 블레이저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가 갓난아기 시절
돌잔치 하기전에 무려 세 번씩이나 입원을 했었다. 처음에는 백일도 안되어서 뇌수막염에 걸리더니만 그 다음에는 일반적인 감기도 이겨내지 못하고
며칠간 병원에 입원했어야 했으며 자라면서도 다른 아이들과 다른 증상을 보였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렸을 때 고열의 증세가 여러번 나타났었고 보통
아이들이라면 감기가 일주일이면 치료되는데, 큰 아이는 최소 2주이상 통근치료를 받아야 했다. 문제는 커가면서 알레르기 증세가 심해서 5월
꽃가루가 날리는 때에는 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보여졌고 수영을 할 때에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안전했다. 안과에 너무 자주 가니까 의사가
대학병원가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권유하기까지 한다.
나는 대학졸업후 생명과학과에 학사편입할 정도로 의학 및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에 인간의 질병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를 30년 넘게 연구한 마틴 브레이저 박사의 식견, 그리고 번역자인 서자영씨의
부드러운 글로 이 책을 자세히 읽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저자의 원서 소개 동영상 참조: http://www.youtube.com/watch?v=3ew37rxAhjg)
동영상
Dr. Martin Blaser Introduces 'Missing Microbes'
Why You Should Be Worried About Changes to the Microbiome Dr.
Martin Blaser discusses his hypothesis that the overuse of antib...
이 책은 16개의 장(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chapter 16에서는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029/pimg_7915521281092295.jpg)
최근 사망율이 낮아지고 선진국 국민들이 더 건강해지고
있는데, 이는 위생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옮기는 쥐가 퇴치되고 정화된 식수와 저온 살균 우유, 영유아기의 예방접종 덕분이며
무엇보다도 현대 의료기술과 항생제의 역할이 가장 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만, 소아당뇨,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음식물 알레르기, 역류성 식도염, 암, 셀리악병,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현대질병'이라 부르는 일련의 이해하기 어려운 질병들로 고통받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위생가설" 즉, 너무 깨끗하게 함으로써 현대적 질병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아이들의 면역시스템이 멈추고 그 결과
유익한 균에게까지 잘못된 경보가 쉽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의견은 다르다. 우리몸의
미생물은 사람과 함께 진화하였고 이 미생물들이 우리 면역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질병과 싸워야 할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항생제, 제왕절개 수술, 소독제, 방부제 등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원인이 되어
항생물질 내성균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우리들이 지닌 미생물군집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이 훨씬 더
치명적이다. 미생물의 손실은 신진대사 및 면역과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기때문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029/pimg_7915521281092296.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029/pimg_7915521281092297.jpg)
해결방안은?
목적에 맞게만 제공된다면 아이스크림이 몸에 좋지 않다고 반대하는
것보다 항생제를 더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항생제 과다처방과 제왕절개 수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가능한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
먼저 강력한 약품에 대한 욕구를 억제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과도하게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소아과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정부는 항생제 사용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029/pimg_7915521281092298.jpg)
정부가 할 일이 더 있다. 고기, 우유, 치즈, 계란
등 우리가 먹는 음식을 제공하는
가축에게 주는 항생제를 금지시키는
것이다.
식품 생산자도 벌레 방지제, 살충제, 호르몬 등의 검출 수치 레벨을
붙인 식료품을 판매하도록 해야한다.
더 광범위한 항생제를 더 빈번하게 사용한다면 우리 상주 박테리아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제왕절개 수술이 아기에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의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