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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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저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는 세계문화전문가로 TVN <비밀 독서단>의 고정 패널로 활동중인 조승연이다. 가끔씩 <비밀 독서단>을 보는데 거기에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참 흥미롭게 이야기해 주기 때문에 친숙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출간하였다. 저자는 영어를 비롯하여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얼어, 라틴어까지 5개 국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언어 마술사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 본인이 많은 외국어를 익히면서 깨달은 성찰과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시원하게 털어놨다.



요즘 아시아권의 영어 교육은 대체로 5~6세부터 시작된다. 결혼한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이제 막 4살이 되어 겨우겨우 말을 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영어를 가르친다고 하니 좀 유난스럽기는 한것 같다. 5살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고 치면 수능때까지 15년은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저자는 친구와 뛰어 놀면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감수성을 배워야 할 시기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할 영어 문법과 어휘 공부에 청춘을 갖다 바치는 꼴이라며 영어에 낭비하는 시간과 돈을 아껴 인생을 경험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많이 즐기면서 자유롭게 살으라고 한다. 그래도 효율적인 영어 철학과 올바른 공부 방법만 알면 충분히 영어를 잘할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조언한다.


그리고 우리 영어 교육은 유난히 영국 귀족 영어를 따라하는 형식으로 백인 중산층식 발음을 강조하고 하층민이 저지르는 문법적 실수를 고치는데 치중하는데 이 방식은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만 골라 배운 셈이기 때문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교육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완벽한 영어를 익히고 싶은 마음에 영어 학원을 고르거나 책을 고를 때 원어민 영어를 엄청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영국의 언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탈의 말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5퍼센트만이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고 쳐도 그 수는 영국 전체 인구보다 많다면서 영어의 원어민은 규정하기 어렵다며 원어민 영어라는 개념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외국 악센트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의 매너를 조금 어겨도 용서가 되지만 그 나라 언어의 발음을 마스터 한 사람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문화적, 관용적 태도까지 마스터 했을 것으로 보고 만약 사소한 문화적 행동이나 매너라도 어기면 무례하거나 의도적으로 그랬을 것으로 여겨 적대감을 갖게 된다." P.48


또한 영어는 우리 언어가 아니라 말 그대로 외국어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외국인이므로 언어가 어색하고 엉성한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유창한 영어를 제대로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영어에 매달린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용하는 유창한 언어는 되려 상대에게 의심이나 반감, 배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영어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도 된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지문이나 대화를 교과서로만 보면 안 되고, 영어로 생산되는 다양한 글이나 노래, 영화, 비디오 등 갖가지 영어 표현법을 통시적, 공시적으로 넓게 함께 접하고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문장과 친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영어를 배우는 비결은 영어의 역사를 알고 그들이 사용하는 그 맥과 논리를 익혀 수많은 종류의 영어를 쓰는 사람이 상대의 말을 아무 문제 없이 알아듣게 하는 그 무엇을 느껴 나가는 것이다.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생기는 다섯 가지 어려움은 다음과 같다. 한국인과 미국인은 생각의 순서가 반대이다. 미국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으로 말하고 한국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말한다. 그리고 한국어에 비해서 영어는 빌트인 된 뉘앙스 숫자가 너무 적어서 단어를 꼬아서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하며, 한국어 단어는 직관적이고 영어 단어는 추상적이다. 영어 사용자는 항상 일반적인 개념과 특정한 개념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추상적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어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영어는 주어의 선택이 제한적이고 문장의 주인이 아니라 동사의 지휘 아래에 놓이는 힘없는 놈이고 문장은 동사가 방향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영어 단어는 같은 단어라 해도 그 모양이 여러 가지다.


이렇게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데 외국어를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보다 현실적이고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나도 국민학교 후반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까지 참 오래도 영어를 공부했지만 전혀 잘하지 못한다. 그 뒤 최근에 아주 오랜만에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지금은 시험을 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그런지 전혀 부담도 없고 쫓기지도 않아 훨씬 편하게 공부하고 있다. 허나 워낙 오랜만이라 잘되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 때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우리의 언어와 영어의 차이점을 비롯하여 영어를 공부하면서 막히는 점들은 물론 우리 공부법의 문제점과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히는 노하우를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준다. 영어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써 가슴에 팍팍 와닿고 느끼는 바가 많은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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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존재의 가장 강력한 경험, 기쁨으로 성장하는 지혜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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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저 / 이세진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종교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이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과 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원, 대학교수, 프랑스 최고 권위의 종교 간행물 <종교의 세계> 편집인, 국영방송 프랑스 문화의 종교 프로그램 <하늘의 근원>의 편성 책임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프랑스 문단에 '프레데릭 르누아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21세기 르네상스인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대표적 저서로는 전 세계적 밀리언셀러를 거머쥔 <루나의 예언>과 <불교와 서양의 만남>, <추적-다빈치 코드의 진실과 거짓>, <이중설계>,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담은 <신이 된 예수>, <젊은 날, 아픔을 철학하다>, <세계의 영혼>, <오직, 사랑> 등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된 영성, 철학, 심리학 분야의 성찰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한 많은 현대인들에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와 융, 불교와 성경 등 그들이 남긴 지혜로운 삶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랬다며 이 책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사람은 언제나 행복을 꿈꾼다. 인간은 쾌락, 즉 만족 없이는 살 수 없는 동물인데 쾌락은 지소되지 않고 훼방 받을 여지가 많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쾌락의 일시성과 양면성을 넘어서서 오래도록 지속되는 만족이 과연 존재할까? 지속 시간에 제한이 없고 외부 상황에 좌우되지 않으며 해로운 효과를 미치지 않는 만족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런 상태를 정의하기 위해 하나의 개념이 고안됐으니 그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개념이다. 그때부터 오랜세월 동안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은 행복한 삶과 행복의 원인 등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 책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이루는 요소인 기쁨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쁜 일이 없어도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흥미로운 이 질문에 저자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살아가는 기쁨을 되찾을 수 있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렇게 기쁨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 몸과 정신을 온전히 감각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는 법, 접촉하는 법, 눈여겨 바라보는 법, 냄새를 맡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법을 다시 배워 자신의 감정과 따로 노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매사에 시간을 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기쁨이 활짝 꽃 피우려면 실용적인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나도 그렇지만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경쟁적이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넘치는 정보들과 많은 선택지를 주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고 따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용성만 따지다 보면 마음을 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 여유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그 과정과 노력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남들의 시선만 신경 쓰고 사랑과 인정을 받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삶이 아닌 남들의 시선 속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온전한 자신을 마주할 수도, 자신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지나치게 바쁘게 살다 보면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없다며 여행도 다니고 자연을 누리고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일상에서 산책하며 여유를 가지며 꼭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을 지속 가능한 기쁨으로 길들일 수는 없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삶의 기준을 기쁨에 두며 기쁨을 중점적으로 사유한 사상가인 장자, 예수, 몽테뉴, 바뤼흐 드 스피노자,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등의 사상을 접하고 그들의 철학적 대답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그리고 기쁨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몇몇 생활 태도와 존재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집중, 현존, 명상, 신뢰와 마음열기, 자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자세, 감사, 끈질긴 노력, 놓아버림, 육체적 희열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살면서 매사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많은 돈을 벌고 오랫동안 건강히 잘 살기를 바라지만 그것보다는 매 순간을 영원처럼 충만하게 사는 법을 배워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아끼며 넘치는 기쁨을 느끼며 가장 나답게 후회없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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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 관계 맺기 심리학
옌스 코르센.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지음, 이지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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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옌스 코르센, 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 저 / 이지혜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옌스 코르센은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행동치료사, 상담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손꼽히는 인격발달 및 목표달성 훈련가로, 한 매니지먼트 관련 전문지는 그를 독일 톱 매니저들의 구루로 칭하기도 했다. 그가 담당한 의뢰인 중에는 독일 닥스 상장기업의 임원이나 유명 스포츠인도 있다. 옌스 코르센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자아계발자 철학 및 실천 훈련법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성공적인 코칭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저서로는 스테디셀러인 <자아계발자>와 <코르센 법칙>이 있다. 다른 저자 크리스티아네 트라미츠는 행동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벨사관학교라 불리는 막스플랑크 행동생리학 연구소에서 인간 행동의 생물학적 근간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착각은 인간적인 것>, <대머리들 틈에서>를 비롯해 열 권 이상의 책을 썼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만큼 주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잘 어울리며 살아가고 싶고 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가지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인관계, 인간관계이다. 직장인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가장 어렵다고 꼽는 것이 바로 대인관계인데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우리의 심리부터 알아야 한다.


<< 타인과 처음 접촉하는 일이 얼마나 쉽게, 또는 얼마나 어렵게 느껴지는가가 결정되는 네 가지 태도 >>

* 나는 그리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 - 자존감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전제를 마음에 품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은 망설임을 유발한다.

* 나는 그리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적개심과 망설임을 품은 회피형 인간이나 공격적인 갈등형 인간이 되기 쉽다. 두 가지 모두 성공적인 관계 맺기를 위한 좋은 전제조건이 아니다.

* 나는 썩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 이런 생각을 품은 사람에게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우위에 있다고 여기며, 이런 마음가짐은 행동을 통해 표출되기 마련이다.

* 나는 썩 괜찮은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 이와같이 호의모드 특유의 유쾌한 기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타인들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그 첫 번째 전제조건은 자기 자신과 삶을 사랑하는 일이다. 두 번째 전제조건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나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일이지만, 그것이 꼭 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여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심리에 대해 은밀한 동반자들라고 말한다. 우리를 이끄는 이 은밀한 동반자들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면 오감을 통해 인지하는 모든 것을 자동적으로 평가하여 뇌 속에 질서가 유지되도록 돕고 종종 선입견을 형성하기도 하는 '평가자'와 체면을 구기거나 공동체로부터 소외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경고하는 역할을 하는 '경고자'.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특히 경고자에게 좌지우지되기 쉽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도와 감정을 외부로 전달하는 '신호전달자', 인간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일을 목표로 삼고 사람들 사이에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연결자', 인간의 타고난 감정이입 능력을 활용하는 '공감자', 주위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내가 타인보다 나은가, 못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비교자', 생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위협당한다고 느낄 때 활성화되는 '보호자', 새로운 것을 발견하도록 자극하여 한 지점에만 머물지 않게 해주는 '자극자', 집단과 사회 내에서의 지위를 규정해주는 '의지관철자', 개인차가 있지만 타인에게 권력을 발휘하는 '권력자', 감정을 조절하며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해주는 '통제자'로 나누어 다룬다.


<< 타인을 대할 때 꼭 엄수해야 할 기본원칙 >>

-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지 말 것.

-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말 것.

- 묻지도 않은 평가를 덧붙이지 말 것.

- 상대방이 바라지도 않은 조언을 하지 말 것.


또한 인간의 기분 상태를 갈등모드, 회피모드, 호의모드 세 가지로 구분지어 상황과 성격별로 이야기한다. 우선 갈등모드는 가장 해롭고 불쾌한 상태로 말 그대로 갈등, 타협의 부재, 싸움을 대변한다. 타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궁지에 몰렸거나 공격당했다고 느끼게 되는 이 상태에 머무는 사람을 갈등형 인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회피모드는 은둔, 기피, 거부의 태로를 보이는데 타인에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에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린다. 회의 모드는 온건한 회피와 공격적인 회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마지막 호의모드는 즐거운 느낌을 자아내는 내적인 마음가짐을 말한다. 사랑과 열정, 의욕, 담담하게 놓아주는 태도 역시 호의모드의 모습들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이 좋지 않은 갈등모드나 회피모드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도 호의모드로 전환하여 호의형 인간이 되는 것이다. 과연 아침부터 일이 꼬이고 꼬여 불만이 가득한 하루에도 호의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호의모드의 중요성과 전환하는 훈련법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갖지 말고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즐겁고 유쾌한 기분 상태로 이끌 수 있도록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글들을 읽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통제능력을 상실했을 때 호의모드로 회복할 수 있는 여섯 단계 >>

1단계: 감정을 표출하라 - 격한 감정은 표출할 때 비로소 해소된다. 느끼는 분노, 실망, 두려움 등 감정을 절대 억누르려 하지 말고 발을 구르거나 베개를 치거나 하며 분노를 표출하라.

2단계: 상대를 모욕하지 마라 - 강렬한 감정을 분출하는 시간은 5분으로 제한한다. 그리고 언어로 상대방을 공격하되 모욕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입에 담지 말라.

3단계: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이다'라는 원칙 -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는 이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내 삶과 그것이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도 좋다.

4단계: 상황을 코치로 삼아라 -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고, 그것에 대한 내 평가는 내 경험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자아계발자의 신념을 기억하고 눈앞의 상황을 훈련의 일환이자 개인 코치로 간주하고 발전의 계기로 삼아라.

5단계: 여덟 가지 해결책을 떠올려라 - 난관에 봉착했을 때 여덟 가지 해결책을 궁리하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주성이 생겨서 보다 쉽게 호의모드로 돌아갈 수 있다.

6단계: 행동에 옮겨라 - 여덟 가지 해결책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를 곧바로 행동에 옮긴다. 그러다 보면 안정을 되찾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처음 만나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느낌이 촉발되려면 양쪽 모두 호의모드 상태여야만 가능하다고 하다. 호의모드 없이는 호감, 애착 형성을 위한 감수성,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포착할 안테나 중 어느 것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꼭 이성 간의 만남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도 첫 만남이 기분 좋고 즐거운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서로에게 호의모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 훌룡한 관계 맺기 팀을 구성하는 은밀한 동반자 다섯 가지 >>

1. 정의구현자 - 받는 만큼 돌려주는다는 냉철한 원칙을 신봉한다. 관계를 맺는 당사자들의 만족도에는 반드시 균형이 맞아야 한다.

2. 공유자 - 정의구현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반자로 나눔을 통해 인간관계를 공고히 다진다. 공유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게 보람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을 때나 뒤늦게 '그건 어리석은 투자였어.'라고 후회할 때 특히 그렇다.

3. 조력자 - 때로 눈과 귀가 먼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적절히 기능하는 한 인간관계에서 그야말로 기적을 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신뢰자 - 끊임없이 남보다 앞서서 제 임무를 수행하지만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항상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때 정의구현자와 균형을 맞추는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다.

5. 접촉자 -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거나 상대를 진정시키는 임무를 담당하며 이따금 인간관계에서 영리한 책략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동반자이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되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이외에 우리의 은밀한 동반자들이 맡은 역할과 영향을 미치는 심리에 대해 자세히 접할 수 있는데 우리가 어떤 심리로 그러는지, 상대방은 현재 어떤 모드인지 파악하고, 좋은 관계를 위해 우리의 자아계발자를 위한 훈련법들을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공격적이고 칙칙하고 어두운 갈등모드나 회피모드에서 애정이 넘치는 호의모드로 전환하여 타인과 즐겁고 유쾌한 관계를 맺고 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방법들이었다. 다소 어렵고 복잡한 심리와 대인관계라는 분야를, 우리의 이해를 도와주는 흥미로운 명칭들과 함께 다양한 실험들,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있게 심리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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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밀수 이야기 [사이먼 하비 저 / 김후 역 / 예문아카이브]


밀수라고 하면 뉴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마약이나 총기와 같이 범죄에 악용되는 물품들을 비롯하여 엄청난 고가의 미술품들, 명품 시계나 가방 등을 불법적으로 들여오는 나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제목 그대로 밀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을 보면서 밀수와 함께 변화한 세계의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15세기 대항해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밀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다루어 밀수를 통해 세계 무역의 흐름과 문명의 확산 그리고 패권의 향방을 추적해간 광범위한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밀수가 강력한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 특히 국가 또는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의 관계와 관련된 경우이며, 이런 사안들이 세계 역사와 지리에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15세기에서 16세기 대항해 시대 때 신흥 식민지 개척 세력에 의해 밀수와 탐험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가는 과정과 그 이후 2세기동안 이뤄진 폭넓은 밀수 문화의 발전 과정을 다룬다. 제2부에서는 19세기 밀수의 양상 변화와 제국의 건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지막 제3부에서는 각기 다른 규모의 밀수에 대해 설명하면서, 밀수가 정치적-경제적 권력과 범위를 증대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된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밀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사실이 있는데 첫째는 밀수 행위가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 둘째는 밀수는 빈번히 반역과 연관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혁명의 촉매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셋째는 밀수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낭만적인 일화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중요성을 따지자면 낭만보다는 정치가 앞선 듯 보이지만 어쨌든 밀수를 낭만적인 행위로 서술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과거 교역 금지품이었던 밀수품들 중에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물품들이 있었는데 대항해 시대에는 실크, 향신료, 은 등이었고 제국주의가 뻗어나가던 시기에는 금화, 아편, 차, 고무 같은 품목들이었고 수천 년 동안 밀수의 대상이 되어 온 다이아몬드, 예술작품, 역사적 유물 등 고가의 물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품목들의 밀수는 세계 권력의 균형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와 관련된 역사를 들여다 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밀수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밀수라고 하면 문익점이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목화씨를 몰래 가지고 들어온 것이 떠오른다. 이것은 우리가 목화를 재배하고 면포 생산을 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크나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교역 금지품들은 물론이고 과학 기술까지 알게 모르게 밀거래함으로써 국가에 혁신을 가져오기도 하고 국가간의 갈등을 가져오기도 했다. 밀수를 통해 국력을 키운 나라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고 해적과 관련된 밀수 행위, 노예무역, 그리고 분명 밀수라는 불법적인 행위가 비공식적이지만 고위 관리들이 침묵의 동업자이거나 채권자가 되어 힘을 얻어 더욱더 활발하게 밀수가 이루어진 밀수의 황금기와 배경 등 이 외에도 시대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밀수꾼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밀수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히 접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밀수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다루어서 다소 복잡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역사와 변화 그리고 흐름을 접할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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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하다 - 사람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집에 대한 통찰
최명철 지음 / 청림Life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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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집을 생각하다 [최명철 저 / 청림라이프]


이 책의 저자 최명철은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해군장교, 대학원, 서울건축을 거쳐 30년 가까이 건축과 도시설계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주거환경계획'을 가르치고 있다. 작품으로 은평 뉴타운, 한남 뉴타운 MASTER-ARCHITECT,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연구센터, 서울대학교 의생명공학관, 대전고속철도역사, 도봉구청사, 여수엑스포 국제관 등 다수가 있다.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건축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크게 최선의 집, 최적의 집, 최고의 집, 최신의 집으로 나누어 총 25개의 건물을 보여주는데 건축을 향한 저자의 생각과 의견, 보여주는 건물을 건축한 건축가의 인터뷰, 살고 있는 이의 인터뷰, 타운하우스 대표의 인터뷰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대가족에서 핵가족 그리고 가족의 해체까지 점차 집안을 살아가는 가족의 구성원들이 변화하고 있다. 거기에 발맞춰 집들도 변화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한옥을 대표하는 최고의 집으로 수덕사 대웅전, 창덕궁 연경당, 청와대 등도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본 것들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바이크 마니아를 위한 집 맞춤형 도시주택과 한겨울 실내 온도 20도인 살둔 제로에너지 하우스, 텃밭 정원 딸린 층층집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지하층부터 옥탑 층까지 각층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무지개떡 빌딩, 나무 위 트리 하우스였다.


도쿄 스기나미구의 한 주택가 좁은 골목에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NE 아파트라 불리는 이 건물은 오토바이 마니아들을 위한 8세대 소형 집합주택으로, 오토바이는 둘 곳도 마땅치 않고 소음도 곤란한 요소 중 하나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물이다. 건물의 1층에 각자의 오토바이를 보관하고 수리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있고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놓아 각자의 주차장에서 바로 집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세대별 프라이버시도 확실히 보호되는 구조이다. 이 건물은 2009년 도쿄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좁은 공간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각자의 개성과 사생활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맞게 잘 지어진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강원도 홍천의 살둔 제로에너지 하우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이 집은 피크 오일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걱정에 대비하고자 지어진 집이다. 1997년 <얘들아, 우리 시골 가서 살자>라는 책으로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이대철 선생의 집이기도 한 이 집은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주택 개발을 위한 십여 년간의 연구와 돈키호테 같은 의지의 결실로 이는 국가나 기업도 성취하지 못한 큰 사건이라고 한다. 우선 이 집에는 난방용 보일러가 없다. 그런데도 보조 열원인 벽난로만으로 한겨울에 20~22도를 유지한다니 그저 놀라웠고 그의 이야기를 접하니 참 느끼는 바가 많아 인상깊었는데 이런게 바로 세계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혁신 아닌가 싶다. 현재 이 양식을 참고해 전국에 10여 채가 지어졌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색적인 건물이나 나무 위, 물 위에 지어진 환상적인 건물들, 우리의 매력적인 한옥들, 아름답고 멋진 건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생생한 사진과 함께 첨부된 건물의 도면을 통해 건물의 구성을 보고 삶과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사람에게 집은 휴식을 취하고 온전한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마음 편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편히 쉴 수 있는 내 집은 어떤가. 미래의 집은 미래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하는데 나는 어떤 집을 그리는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집과 건물들이 서있길 바라는가 등 그야말로 집과 관련한 여러가지 많은 질문과 생각이 드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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