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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존재의 가장 강력한 경험, 기쁨으로 성장하는 지혜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저 / 이세진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종교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이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과 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원, 대학교수, 프랑스 최고 권위의 종교 간행물 <종교의 세계> 편집인, 국영방송 프랑스 문화의 종교 프로그램 <하늘의 근원>의 편성 책임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프랑스 문단에 '프레데릭 르누아르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21세기 르네상스인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대표적 저서로는 전 세계적 밀리언셀러를 거머쥔 <루나의 예언>과 <불교와 서양의 만남>, <추적-다빈치 코드의 진실과 거짓>, <이중설계>, 예수의 정체성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담은 <신이 된 예수>, <젊은 날, 아픔을 철학하다>, <세계의 영혼>, <오직, 사랑> 등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된 영성, 철학, 심리학 분야의 성찰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한 많은 현대인들에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와 융, 불교와 성경 등 그들이 남긴 지혜로운 삶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랬다며 이 책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사람은 언제나 행복을 꿈꾼다. 인간은 쾌락, 즉 만족 없이는 살 수 없는 동물인데 쾌락은 지소되지 않고 훼방 받을 여지가 많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쾌락의 일시성과 양면성을 넘어서서 오래도록 지속되는 만족이 과연 존재할까? 지속 시간에 제한이 없고 외부 상황에 좌우되지 않으며 해로운 효과를 미치지 않는 만족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런 상태를 정의하기 위해 하나의 개념이 고안됐으니 그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개념이다. 그때부터 오랜세월 동안 많은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은 행복한 삶과 행복의 원인 등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 책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이루는 요소인 기쁨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쁜 일이 없어도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흥미로운 이 질문에 저자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살아가는 기쁨을 되찾을 수 있고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렇게 기쁨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 몸과 정신을 온전히 감각에 맡겨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는 법, 접촉하는 법, 눈여겨 바라보는 법, 냄새를 맡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법을 다시 배워 자신의 감정과 따로 노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매사에 시간을 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기쁨이 활짝 꽃 피우려면 실용적인 차원에서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나도 그렇지만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경쟁적이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넘치는 정보들과 많은 선택지를 주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고 따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용성만 따지다 보면 마음을 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 여유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결과가 아닐지라도 그 과정과 노력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남들의 시선만 신경 쓰고 사랑과 인정을 받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삶이 아닌 남들의 시선 속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온전한 자신을 마주할 수도, 자신의 삶을 산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지나치게 바쁘게 살다 보면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없다며 여행도 다니고 자연을 누리고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일상에서 산책하며 여유를 가지며 꼭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을 지속 가능한 기쁨으로 길들일 수는 없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삶의 기준을 기쁨에 두며 기쁨을 중점적으로 사유한 사상가인 장자, 예수, 몽테뉴, 바뤼흐 드 스피노자,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등의 사상을 접하고 그들의 철학적 대답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 그리고 기쁨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몇몇 생활 태도와 존재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집중, 현존, 명상, 신뢰와 마음열기, 자비, 대가를 바라지 않는 자세, 감사, 끈질긴 노력, 놓아버림, 육체적 희열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살면서 매사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많은 돈을 벌고 오랫동안 건강히 잘 살기를 바라지만 그것보다는 매 순간을 영원처럼 충만하게 사는 법을 배워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아끼며 넘치는 기쁨을 느끼며 가장 나답게 후회없이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