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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지 않는 연습 - 마음.관계.물건에서 가벼워지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모으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저 / 이정환 역 / 세종서적]
이 책의 저자 나토리 호겐은 현재 못토이후도 미쓰조인 주지로 있으며, 진언종 부잔파 포교연구소 연구원이자 민속 축제 다이시코 찬불가의 장인이기도 하다. 미쓰조인에서 사불 강좌 및 찬불가 지도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베스트셀러인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반야심경, 마음의 대청소>외에 <실천편 반야심경 얽매이지 않는 삶>, <불교가 가르쳐주는 이별 방법>, <'올바른 것'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맑고 가벼워지는 반야심경>, <집착하지 않는다>, <3일 만에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맑아지는 책>, <번뇌력>, <이것을 안다면> 등이 있으며, JAPAN TEMPLE VAN 홈페이지에 실린 '나토리 호겐의 좋은 이야기'도 호평을 얻고 있다.
저자의 전작이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을 통해 불안, 분노, 번뇌, 불행, 압박, 초조 등 인간이 느끼는 부정적인 심리를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행복으로 바꾸도록 알려주는 106개의 이야기를 접했었고, 나를 비롯해 현대인들은 살면서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들에 연연하면서 쓸데없는 스트레스와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작을 보면서 여러가지 느끼는 점도 많았고 깨닫게 된 점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무슨 가르침을 전해 줄런지 기대가 많이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번에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 집착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불필요한 것들을 향한 욕심으로 인해 진정한 자유를 느낄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건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며 물건을 정리하고 구입할 때 생각해 볼 것들,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키는 방법과 불편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한다.
필요 이상으로 모으려 하면 이미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힘들게 노력하여 넓은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물건들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고, 간신히 자유로운 마음을 유지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부족해", "좀 더 가지고 싶어"라는 욕심에 사로잡히면 현재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된다. 이 책은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모으려 하고, 늘리려 하고, 쌓아두려 하는 마음의 정체를 밝혀 스트레스나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하는 방법과 이미 모으고 늘리고 쌓아둔 물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우리는 무엇이건 일단 손에 넣으면 어떻게든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집착이다. 집착을 하면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없다. 많은 물건을 손에 넣으면 집착하는 대상의 수가 그만큼 증가한다. 또한 늘 그 대상들에 사로잡혀 혹시 없어지지는 않을지,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누가 빼앗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근심 속에서 살게 된다. 지나친 소유는 족쇄가 되어 활동을 둔화시킨다. 돈, 물건, 사람에 관해서 한 번쯤 점검을 해본 뒤 너무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줄이는 노력을 해보자.
자신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물질만을 소유하고 그 이상의 욕심을 내지 않고 살아간다면 마음은 자유로워진다.
<<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부르는 노래 >>
하나,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해도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라. (그렇다. 생각해보라)
둘, 내키지 않는데 상황에 휩쓸려 구입하면 후회하니까 사지 마라. (그렇다. 사지 마라)
셋, 한창 유행인 물건, 유행이 지나면 단순한 쓰레기다. (그렇다. 쓰레기다)
넷, 혹시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라. (그렇다. 확인하라)
다섯, 지금 즉시 사용할 물건이 아니면 다음에 구입하라. (그렇다. 다음에 구입하라)
여섯, 무리해서 구입하지 말고 돈이 없다면 포기하라. (그렇다. 포기하라)
일곱, 없어서 곤란한 물건이 아니면 그냥 참아라. (그렇다. 참아라)
여덟, 아무리 가격이 낮아도 필요 없으면 무시하라. (그렇다. 무시하라)
아홉, 한정상품이라는 광고문구에 현혹되지 마라. (그렇다. 현혹되지 마라)
열, 구입해서 놓아둘 장소가 없다면 쳐다보지도 마라. (그렇다. 쳐다보지도 마라)
이번 책 역시 공감하는 바가 많고 배울 점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한 번 읽은 책은 다시 손에 잡을 일이 드물기에 정말 인상깊게 읽거나 꼭 필요한 책들이 아니면 주변에 읽어보라고 주거나 도서관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바로바로 정리하는 편이고, 예전에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떤 책을 보고 6개월에서 1년 내에 손도 대지 않은 물건들은 아쉬워하지 않고 과감히 버리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덕분에 버리기는 잘 버리고 정리도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들이 계속해서 쌓여가는 이유는 구입하는 것에 있었다.
이 책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1+1이거나 세일하는 제품은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필요할 것이라며 구입하기도 하고 나에게 어울릴지는 생각도 않고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구입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 번지르르한 광고를 보고 충동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을 비우면 욕심이 생기지 않고 욕심이 없으면 불필요한 것들에 눈이 가지 않는다. 그러면 신경쓸 것이 줄어들어 보다 자유롭고 나다운 삶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뭐든지 많은 것이 좋다고 착각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몹는 연습이 아니라 모으지 않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