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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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현대 철학 로드맵 [오카모토 유이치로 저 / 전경아 역 / 아르테]


이 책의 저자 오카오토 유이치로는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교수로 서양 근대 철학이 전공이지만 관심 분야가 워낙 폭넓어서 영역을 넘나들며 연구를 하고 있다. 특기는 어려워 보이는 철학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현대사상의 재미를 두루 맛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책을 썼다. 가장 최근에 쓴 <지금 세계의 철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일본 아마존 사상 분야 1위에 오르며 현대사상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저서로는 <신실용주의란 무엇인가: 포스트 분석철학의 새로운 전개>, <열두 살부터 배우는 현대사상>, <헤겔과 현대사상의 경계: 포스트모던의 올빼미들>, <호모 사피엔스: 물질화되고 단일화되는 인류>, <포스트모던의 사상적 근거: 9.11과 관리사회>, <이의 있습니다!: 생명·환경 윤리학>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헤겔 입문>, <차이의 윤리학>이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삶에 현대사상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며 살아갈 때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상을 이해하기를 바랬고 현대사상의 전모는 힘들더라도 그 일부만이라도 접해 보기를 바랬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명의 철학가를 소개하거나 한 가지의 사상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를 비롯하여 독일의 현대사상, 미국의 정의론, 사회학, 미디어론과 논리학, 실용주의 등과 관련된 주장을 내세운 사상가들을 다루고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를 비롯하여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마르크스, 마이클 샌델, 한나 아렌트 등과 같이 널리 알려져 친숙한 인물들은 물론 전혀 몰랐던 생소한 인물들까지 총 50명의 철학가들과 그들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학이라 하면 시대별로 구분하기도 하고 철학가들도 많고 그들이 주장하는 사상들도 가지각색이라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은 우선 손에 착 감기는 가벼운 사이즈에 현대 철학가들과 각각의 사상을 핵심만 알차게 담겨 있고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이나 표가 설명을 돕는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마다 2~3장 분량으로 간단히 다루고 있어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데 그야말로 현대 철학의 입문서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스 베버의 부분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하면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태도를 떠올리는데 베버는 오히려 소박함과 근면함을 자본주의의 정신이라고 본 사상가이다. 이것은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고, 근대인의 최후를 말인들로 묘사하고 신랄하게 비판한 니체의 근대 비판을 재조명한 것이라고 한다. 베버가 근대 비판을 통해 지향하고자 하는 곳이 어디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하지만 요즘은 돈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자본주의 시대이자 경쟁시대이기 때문에 소박함과 근면함이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주장한 것이 참 의아했고 흥미로워 더 알고 싶은 내용이기도 했다.  


현대 철학의 큰 그림을 둘러볼 수 있는데 자세히 파고들어 조목조목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핵심만 간략히 다루기 때문에 철학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호기심을 이끄는 흥미로운 철학가나 사상, 주장들이 있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각 장의 마지막에 '한 걸음 더'라는 코너를 마련해 놓았다. 이 부분에서는 친철하게도 책에서 다룬 사상가들의 주요 저서를 소개하고 어떤 책이 적당하고 읽으면 좋은지 추천해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현대 철학과 철학가들을 만나고 사상계 흐름을 부담없이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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