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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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저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저자 리안 모리아티는 감각적인 문체, 짜임새 있는 구성, 매력적인 스토리로 영미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중견 여류작가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세 가지 소원>, <마지막 기념일>,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 <최면치료사의 러브스토리>,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을 썼다. 이 중 전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천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허번드 시크릿>은 CBS 필름에서 영화 판권을 계약했으며,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하는 영화로,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이 직접 제작, 주연하는 HBO 텔레비전 드라마로 방영을 준비 중이다. 2013년 가을 '리처드 앤 주디 북클럽'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남편, 두 아이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산다.


전 세계를 강타한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의 저자 리안 모리아티가 2016년 새롭게 선보이는 화제의 신작소설 『정말 지독한 오후』가 마시멜로에서 출간되었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세 가족이 어느 날 벌어진 바비큐 파티를 기점으로 각자에게 감춰져 있던 문제들을 바라보게 되고, 붕괴와 위기, 불화와 갈등에 직면하게 되는 스토리의 이 소설은, 올해 7월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아마존 소설 분야 1위, 종합 4위에 올라 다시 한 번 저자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꿰뚫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40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을 준비 중이며,『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 이어 연속으로 니콜 키드먼과 리즈 위더스푼의 제작사인 블러썸 필름 『 스텐다드 프로덕션에서 영화 판권을 계약하면서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소설은 정말 기억하기 싫은 바비큐 파티 날이라는 ‘과거’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현재’가 교차 편집되면서 진행된다. 리안 모리아티는 이번 소설에서도 특유의 살아 있는 일상의 디테일함으로, 저마다 사연을 가진 중산층 가정의 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 홀리와 루비라는 두 아이를 키우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지만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권태기를 겪고 있는 클레멘타인과 샘, 결혼 전 서로가 가진 아픔을 이해하고 있지만 정작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에리카와 올리버, 이 위기의 부부들은 다소 도발적인 재혼 가정의 부부와 함께 한 ‘두 달 전 그날’을 기점으로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진다. 클레멘타인은 결혼 생활에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하고, 샘은 이따금씩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다. 에리카는 기억이 나지 않는 퍼즐을 맞추느라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올리버는 지독한 독감에 시달리며 초조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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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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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단숨에 읽는 세계사 [열린역사연구모임 저 / 베이직북스]


세계사라고 하면 오랜 역사를 담고 있기에 엄청 방대한 분량에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책은 굉장히 쉽고 재미있었다. 우선 시대에 따라 분류한 주제별로 핵심이 되는 큰 사건들만을 큼직하게 다루는데 깔끔하고 쉽게 간결하면서 명료한 설명으로 전혀 어렵거나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도, 조각상, 초상화 등과 같은 사진과 그림들이 아주 많이 첨부되어 있어 사건들과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좌우에 있는 브라운 박사의 인물 탐구와 주요 연표가 추가적으로 세계사의 핵심 설명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제일 먼저 우리 인류가 두발로 걷고 불과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세계 문명의 시작인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이집트,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에게 문명까지 세계 문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오리엔트의 통일제국 페르시아와 그리스, 로마, 인도, 중국과 같은 강력한 제국의 출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르네상스와 계몽시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시대, 세계대전, 20세기 냉전과 냉전의 종결까지 세계사의 핵심 사건들을 크게 8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과거를 통해 잘못은 고치고 되풀이 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고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 역사를 비롯해서 세계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이후에는 너무 방대한 내용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무미건조하게 읽은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푹 빠져서 술술 읽었다는 점에서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그야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단숨에 술술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해가 잘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세계사를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며 재미있게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세계사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과 흐름의 하나하나 세부적인 내용을 자세히 다루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세계사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이해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기에 세계사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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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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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리사 크론 저 / 서자영 역 / 처음북스]


평소에 글을 쓰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고 인상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볼 때면 경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 소설들을 읽을 때면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푹 빠져들게 하는 그 탄탄한 구성과 위대한 글에 감동을 받고 존경심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가 글쓰기에 관해 알려준다는 소개글에 흥미를 유발했다. 과연 세계인들의 마음을 빼앗는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책들의 스토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어지는 것일까? 그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를 쓰는 비법을 알려준다기에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리사 크론은 방송계와 영화계에서 대본수정과 시나리오 각색은 물론 신입작가 지도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작가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그 답은 대다수의 작가들이 스토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화려한 문체, 권위 있는 목소리,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플롯, 기발한 구조 등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스토리라고 오해하는데 이것은 아주 당연한 실수인 동시에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라고 한다. 작가가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근사한 문체로 다양한 사건을 다뤄도 진정한 스토리를 말하지 않으면 독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과연 글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글을 쓰는 작가가 스토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될까 싶었는데 이런 실수로 인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꿈을 포기하는 작가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니 안타깝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스토리는 무엇일까? 스토리는 플롯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에게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일이 플롯에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 주인공의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소설의 삶에 연결된 주인공 내면의 투쟁과 같이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이 없다면 독자들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영화나 책을 보면서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푹 빠져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아주 오래 남는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어머어머! 어떻게! 너무 슬프다며 함께 울기도 하고, 어쩜 좋아! 너무 사랑스럽다 등등 감정 이입이 되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긴장하거나 무서워하기도 하면서 삶의 교훈을 느끼거나 삶의 통찰, 인생의 지혜를 접하기도 한다. 이런 영화나 책, 드라마들이 시간이 지나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독자들이 함께 심취하면서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독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며 교훈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아무리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문체,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어도 독자의 감정이 들어갈 자리가 없으면 좋은 글이 아닌 것이다. 글을 쓸 때에는 독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 크게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스토리에 숨겨진 암호를 풀고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에 대한 개념과 스토리의 청사진을 구성하는 방법, 주인공을 그리는 방법, 플롯을 설정하는 방법, 초본과 수정하는 방법, 퇴고를 하기까지 글쓰기에 관한 효과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다. 시나리오를 쓰거나 문학 작품을 쓰고자 하는 미래의 예비작가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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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 -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전문직 지형도
리처드 서스킨드.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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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 [리처드 서스킨드, 대니얼 서스킨드 저 / 위대선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는 국제적 전문가기업 및 영국 정부의 독립자문위원이자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 자문위원회 회장, 영국 대법관의 IT 자문의원, 컴퓨터와 법을 위한 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처드 서스킨드와 옥스퍼드대학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대니얼 서스킨드이다. 부자지간의 이 둘이 전문직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관련해 다양한 범위를 다루지만 인터넷의 어두문 면이나 사생활 보호, 비밀 유지, 안전, 책임 등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기술과 전문가들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전문가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 현재 상황이 초래하는 문제, 전문직에 관해 다룬 다양한 이론, 새로운 사고방식, 전문직의 최첨단에서 이미 충격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근거, 전문직에 나타난 일련의 패턴과 추세 등 전문직의 변화에 대해서 다루고, 2부에서는 현재 나타나고 예측되는 변화, 전문성을 공유하는 방식에 끼치는 영향, 기슐 발전, 전문가 업무의 진화하는 방식, 전문성을 생산하고 분배하는 새로운 모형 등 이론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저자가 예상하는 미래상에 반대되는 다양한 의견을 설명하고 점점 유능해지는 기계의 잠재력과 한계, 기술이 고용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사람들은 빨리도 적응하는 것 같아 참 놀랍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대면, 서면, 전화로 의사소통을 했는데 오늘날에는 이메일이나 원격현장감, 문자메시지, 소셜 네트워크, 실시간 채팅이나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만나지 않고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협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내가 학창시절을 지낼 때만 해도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기자, 건축가 등 전문직종이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선호하는 유망한 직종이었다. 나의 직종도 전문직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직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에는 도면을 그릴 때는 항상 컴퍼스와 T자, 샤프 등 수작업 도구를 가지고 종이에 수작업으로 제도를 그리는 시기였고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정작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여러 과목들 중에 이제 막 실무에서 활용되고 있는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인 캐드나 레빗, 스케치업 등을 이용하여 도면을 그리는 방법이 필수 과목에 추가되어 있었다. 순식간에 수작업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리해진 것인데 이제는 3D인쇄 프린터로 인해 신속하게 제품들은 물론 건축까지 찍어내고 있는 현실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내심 두렵기까지 한다.

 

"자동화는 전통적 전문가 업무 방식의 효율만 높일 뿐 전통적 업무 방식과 경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동화가 앞으로도 전문직의 효율만 높이고 전문직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자동화는 지원 업무에서 일선 업무로, 행정업무 간소화에서 전문가와 수요자 간의 의사소통 기술 지원 분야로 퍼져 나갈 것이다. 그 자체가 변혁이라 할 만하다."


전문직이란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전문지식을 충분히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보편적 문제를 풀기 위해 사람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해결책이다. 사람은 이해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사, 변호사, 교사, 건축가 등 일상에 필요한 실용적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에게 의지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넘치는 정보로 인해 사람들은 아프면 의사를 찾기 전에 인터넷으로 증상부터 검색하기 마련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에 물어보면 빠르게 알 수 있다. 게다가 꼭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아무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기에 집의 인테리어나 건축도 조금의 돈과 열정, 발로 뛰는 노력만 있으면 꼭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고도 싼 가격에 내마음에 드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저자는 자동화가 꼭 전문직들을 공격하는 문제라고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목적을 추구하는 경우에 기계가 인간보다 높은 성과를 내더라도 사람들은 비인간적 산출물보다 1급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는 상황을 좋아하고, 다른 인간의 정신이 발하는 순전한 재능을 즐기기 때문에 인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호할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각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전문가를 바라볼 때얻게 되는 간접적 흥분을 즐기고 추구하면서 고성능 기계를 부정하고 인간을 택해 그의 우수함에 찬사를 보내고 관계를 유지할 거라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살과 피, 고생과 고통, 영감과 흥분의 산물이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고, 창조적 절차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이때 소비된 인간의 상상력과 노력 역시 높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들로 사람들의 직업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동화를 부정적으로 보기만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계를 완전히 거부하기 보다는 인간이 하는 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돕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절대로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기계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싼 인건비를 주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정확하고 빠르며 실수없는 기계를 선호하고 결국 무엇을 선택하든 결정하는 것도 사람이기에 우리의 미래는 어떨런지 궁금하다. 채소를 고를때 무농약을 고르는 사람들처럼, 감정이 없는 기계들을 사람들이 거부할 수도 있고, 넘치는 기계들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을 따라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현실을 접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이었다.



*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기는 여덟 가지 우려 *

첫째, 신뢰할 만한 제도가 없어진다는 우려다. 전문직이 없다면 어떻게 엉터리 사기꾼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해야 할까?

둘째, 전문직의 도덕적 특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자유화가 전문직을 휩쓴다면, 시장과 시장 가치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상황을 과연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셋째, 기존 업무 방식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다. 사람들은 정말 전통적 전문가의 기교와 기술을 보호하고 싶어 하는가?

넷째, 개인적 소통 상실이다. 대면 소통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할까?

다섯째, 공감 문제이다. 기계는 자신이 돕는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가?

여섯째, 사람에게 남을 일의 본질은 무엇인냐는 것이다. 미래에도 일이 중요하고 보람찰 수 있을까?

일곱재, 우리가 제시하는 새로운 모형이 전문가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는 반박이다. 기계가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한다면 사람은 어떻게 일을 배워야 할까?

여덟째, 미래 전문가의 역할이다. 내일의 전문가는 어떤 업무를 할 것이고, 무엇이 되도록 교육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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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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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 / 이은선 역 / 다산책방]

​까칠하지만 끌리지 않을 수 없는 오베와 엘사만의 든든한 슈퍼 히어로인 할머니에게 푹 빠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니 너무 기대가 되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오베라는 남자>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가라 믿고 볼 수 있는,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또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줄런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번에는 한마디로 조금은 피곤한 아줌마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지적하는 것이 아니지만 타인이 느끼기에는 충분히 지적한다고 느낄만한 행동과 말을 하고, 본인은 칭찬이고 호감의 표시라고 건내는 말들이 듣는 사람이 느끼기에는 트집을 잡고 괴롭힌다고 느껴지게 하는 그런 여자였다. 예를 들면 고용센터에 가서 플라스틱 컵에 커피를 따라서 주면 커피 받침대는 안주냐고 묻고,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면 그때가 언제냐며 따지고는 자신이 듣고 싶은대로 듣고서는 그날이 되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으면 왜 연락을 안주냐고 전화를 하고 바로 다음날 찾아가서 기다리는 그런 할머니였다. 브릿마리는 한마디로 까다로우면서 과할 정도로 솔직한, 게다가 깔끔함이 도를 넘어서 결벽증까지 있는 할머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브릿마리가 일자리를 구하러 고용센터에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쌍둥이 아들이 있는 남편과 오랫동안 함께 산 63세의 브릿마리는 오랫동안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평소 남편에게 의존하는 수동적인 여성인 브릿마리에게는 분명 남편이 있지만 어느날 남편의 내연녀에게서 전화가 왔고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맘때, 죽은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나는 악취로 인해 집에서 발견된 어떤 여성의 기사를 보고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일을 하면 자신이 죽었을 때 출근을 안하면 빠른 시간내에 자신을 찾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자신만의 특유의 방식으로 고용센터 여직원을 괴롭히면서 직장을 구했는데, 겨우 구한 일자리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멀고 낙후한 마을이었다. 문을 닫은 상점들이 연 상점보다 훨씬 많은 보르그라는 지역의 철거를 앞둔 레크리에이션 센터 관리인으로 취직하게 된 것이다. 보르그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린 브릿마리는 도착하자마자 차가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이내 어디에선가 날아온 축구공에 맞아 기절한다. 그렇게 브릿마리는 보르그라는 마을과 첫 대면을 했고, 점차 친구도 생기고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들과 마주하면서 브릿마리와 함께 낙후한 마을 보르그는 조금씩 변화한다. 이번에도 역시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로, 결코 실망시키지 않고 감동적이었고 상당히 재미있었다. 사회성이 한참 부족한 브릿마리가 사회로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면서 변화하는 모습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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