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 환상 편 -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최신 원전 완역본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에드거 앨런 포우 지음, 바른번역 옮김, 김성곤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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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드거 앨런 포 3 (환상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본 에드거 앨런 포 3권 환상 편은 <한스 팔의 환상 모험>을 시작으로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 <요정의 섬>, <페스트 왕> 등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 소설 18편을 모은 책이다. 환상에 대해 모은 책이니만큼 약간은 허무맹랑하고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역시도 재미있게 본 것은 상상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한스팔의 환상모험>부터 엄청나게 환상적인 이야기였는데 대표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로테르담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노닐 때 신기하고 뜻밖의 사건이 생긴다. 이 사건은 유럽이 큰 혼란에 휩싸이고 물리학의 모든 영역에서 대단한 논란이 일어날 것이며 상식과 천문학이 대격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로테르담에 하늘에서 기구가 내려와 편지 한통을 던지고 가는데.. 편지를 쓴 이는 자신이 5년 전에 연기처럼 사라진 한스 팔이라는 남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는데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열기구를 만들어 달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하여 열기구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하늘의 구름을 통과해 대기권을 견디며 달까지 가는 과정과 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편지의 마무리는 달 거주인에게 자신의 편지를 지구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신의 죄를 용서해준다면 심부름꾼에게 면죄의 뜻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끝없는 소문과 추측을 낳고 편지 하나로 수많은 유언비어가 퍼지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인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원작인 천일야화의 내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하여 전혀 다른 결말로 끌어갔기 때문이다. 왕이 매일 밤마다 가장 아름다운 처녀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 처녀를 죽여 제물로 바치는 것을 막고자 자진해서 왕과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길고 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침까지 해주면서 천일이나 버티는 이야기의 맥락은 본래 천일야화와 같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는 표현력과 결말은 전혀 달랐다.

이렇게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고 다소 현실감이 없지만 환상적인 분위기를 접하며 작품마다 각기 다른 에드거 앨런 포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마디로 이번 3권 환상 편은 작품들이 하나같이 환상적이었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최신 번역과 깔끔한 편집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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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비밀 지도
론다 번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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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어로 [론다 번 저 / 살림]

 

이 책 <히어로>는 세계적으로 큰 감동을 주며 시크릿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론다 번의 신간이다. <시크릿>은 2007년 출간 후 미국에서 최단기간 500만부 돌파의 명예를 거머쥐었고 이어 5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500만부 이상 팔리며 지금까지도 200주 연속으로 뉴욕 타입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고 지난 15년간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20목록 중 하나인 <시크릿>은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해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주며 전세계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었다.

 

론다 번의 신작 <히어로>는 현대판 영웅 열두 명의 이야기를 통해 꿈꾸고 원하는 삶을 살도록 안내하는 비밀지도를 제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서 만날 수 있는 열두 명의 인물들은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들이었다.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세계적인 인기 강사인 리즈 머리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빅웨이브 서퍼인 레어드 해밀턴, 심한 난독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약점을 극복하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복사 전문 회사인 킨코스를 탄생시킨 폴 오팔리어, 세계에서 가장 큰 테니스 매니지먼트 회사를 세운 피터 버워시,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 서퍼인 레인 비츨리, 모발 관리 제품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존 폴 미첼 시스템스의 존 폴 드조리아, 텔레커뮤니케이션계의 거인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의 회장 피터 포요 등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순간, 좌절을 경험했고, 보통 사람들이라면 현실과 타협하며 포기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것이다. 열두 명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인상깊고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 그 중 세계적으로 너무 화제가 되어 알고 있었던 리즈 머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마약중독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녀는 10대 때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보호소로 보내진 뒤 하루아침에 노숙자가 됐다. 그녀는 계단에서 잠을 자고 남의 가게에서 음식을 훔치며 생활하던 중 하버드 대학교에 들어가겠다는 꿈을 꿨고 4년 뒤 그 꿈을 실현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룬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적인 인기 강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 서퍼인 레인 비츨리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데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얼마 후 자신이 입양된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녀의 친모는 데이트 상대에게 강간을 당해 원치 않은 임신을 했고 레인 비츨리는 그렇게 버려진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상실감과 버려졌다는 아픔을 느꼈는데 이 때 그녀는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녀의 목표는 세계 챔피언 서퍼가 되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었고 결국 그녀는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일곱 차례나 연속해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 서퍼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었다.

 

이렇게 열두 명의 인물들과 론다 번의 이야기를 크게 꿈, 히어로, 추구, 승리로 분류하여 지금의 그들이 되기까지 마음가짐과 열정적인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부모나 가난, 사고 등의 열악한 환견과 고달픈 시련,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과 방식으로 목표하고자 하는 꿈을 향하였고, 내면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자질로 세상에 이바지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많은 반성을 하고 목표를 향한 힘을 얻게 되었다. 생소한 인물들도 많았지만 나름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된,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인 이들이 전하는 현실적인 교훈과 꿈과 희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 진심어린 조언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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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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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포 아이 고 [콜린 오클리 저 / 이나경 역 / arte]

 

이 책의 주인공인 스물일곱 살의 데이지는 4년 전 스물세 살이라는 꽃다운 젊은 나이에 유방암 판정을 받아 힘겹게 완치된 여성이다. 힘겨운 수술과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를 거치고 겨우 완치되어 머리도 나서 이제는 여성스러운 모습이 되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6개월마다 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재발이 의심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듣게 된다. 그리하여 데이지는 더 자세한 검사를 하고 확실한 결과를 듣게 되는데..

 

암이 데이지의 온몸으로 전이된 상황이었다. 간에도, 폐에도, 뼈에도 심지어 뇌 뒤쪽에까지. 이런 경우의 암은 특히나 공격적이기 때문에 데이지에게 남은 시간은 4개월, 혹은 6개월이라고 한다. 젊은 여성이 유방암이 걸리고 그 암이 완치되어 재발하는 확률도, 6개월마다 하는 검사 때에도 깨끗하게 없던 암들이 1년으로 검사 간격을 늘린 시점에 그렇게 많은 암들이 생길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 정도뿐이라는 것도 데이지는 이 모든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데이지에게는 잭이라는 남편이 있다. 잭은 수의사 과정과 수의학과 박사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는 바쁜 남편이지만 데이지를 사랑하고 따뜻하며 자상한 남자였다. 잭은 데이지가 암을 완치하고 4년이 지났고 이제 4개월만 있으면 모든 과정이 끝나기에 슬슬 아이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암이 재발하다니. 데이지는 절대 엄마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데이지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너무나 사랑하는 잭. 똑똑하지만 양말은 항상 침대 옆에 벗어 쌓아두고 음식도 잘 못하고, 청소도 잘 하지 못하고, 깜빡깜빡하는 일이 많고, 집에 고장난 무엇하나 고칠 줄 모르는 잭이 가장 먼저 걱정이었다. 그리하여 잭에게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이지는 자신이 죽고 없을 때 잭의 곁에 있어줄 새로운 여자를 찾아주기로 결심하는데.. 데이지는 잭의 아내가 되려면 무엇보다 정리를 잘하고 요리를 좋아하며 모든 동물을 좋아해야 한다고 목록을 만들고 이에 맞는 여성을 찾기로 한 것이다.

 

드디어 데이지는 이 엉뚱한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데 그 과정이 참 웃긴다.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너무도 사랑하는 남자가 홀로 남겨있어야 한다는 걱정으로 시작된 일이었는데 막상 실제로 남편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이 생기자 걱정과 동시에 질투를 느낀다. 이 소설은 시한부,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여느 작품들과는 다르게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누구나 시간만 다를 뿐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죽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진정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과정을 그려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뒷 부분에 1년 후의 모습으로 데이지가 떠나고 없는 잭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부분은 왠지 헛헛했는데, 잊고 사는 오늘의 소중함, 가까이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생각 외로 재미있고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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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순례하다 - 건축을 넘어 문화와 도시를 잇는 창문 이야기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지음, 이정환 옮김, 이경훈 감수 / 푸른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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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창을 순례하다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 쓰카모토 요시하루, 곤노 치에, 노사쿠 후미노리 / 이정환 역 / 푸른숲]

 

건축물에서 창문은 따스한 햇살을 비추기도 하며 환풍을 하거나 비와 해충을 막아주며 개방성을 주는 등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무심코 당연스럽게 여기며 신경쓰지 않고 지나가는 요소이기도 하다. 창은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춰 각각의 기능과 모양을 하고 있기에 건물의 규모나 용도가 달라도 같은 지역이라면 일정한 형태를 갖고, 이런 창의 반복으로 거리는 공공성을 갖으며 고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런 창문에 대해서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의 건축가 세 명은 세계 28개국을 답사하면서 139개 장소에서 창문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의 창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창을 빛이 모이는 창, 흩어지는 창, 조각하는 창, 빛이 가득한 방, 그늘, 바람 속의 창, 정원 안의 창, 일하는 창, 드나드는 창, 앉는 창, 잠자는 창, 구경하는 창, 이어지는 창, 중첩하는 창, 창 속의 창으로 흥미롭게 분류하여 136장의 도판과 295장의 생생한 사진을 실어 각국의 창문을 보여준다.

 

두꺼운 벽으로 만들어진 어두운 공간에 크고작게 뚫어놓은 구멍은 우리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한다. 이 구멍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각각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책을 통해 정말 다향한 형태의 독특한 창문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사각형의 창에서부터 아치형의 창, 일종의 투명벽이 되는 통유리를 사용한 창, 미닫이 창, 들문창, 장지문, 접이문 등이다. 

 

예전에 망보기용으로 사용되던 창, 기둥 사이에 반복적으로 있는 문을 닫으면 빛이 가득한 개인실이 되고 열면 오페라 극장의 발코니 형태가 되는 공간, 반사광이나 창의 그림자가 없이 창을 통해 지중해를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창, 궁전의 아름다운 문양의 창, 햇살이 가득 드나드는 도서관의 창, 외출이 금지되었던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들을 위한 창,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롱샹 예배당의 크기와 비율이 제각각이며 빛을 산란시키는 알록달록 스테인드글라스 창, 필립 웨브가 설계한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 하우스, 호텔, 박물관, 정원, 테라스 등 정말 다양한 창들을 만날 수 있다.

 

건물 속에서 있는 사람이 창을 통해 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듯이 이 책에 담겨있는 많은 창들을 통해 세상을 여행한 느낌이다.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 호주, 인도,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브라질,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의 이색적인 창들을 보면서 흥미로웠고 감탄스러웠는데,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을 부여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창을 보면서 창은 어떠어떠하다, 창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어떤 모양을 해야한다와 같이 기존에 틀에 박혔던 생각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현지 답사를 통해 창을 실측 조사하고 창에 집중된 인간 행동을 관찰한 것이 기록되어 있기에 창의 기능은 물론, 각국의 역사와 문화, 특징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너무 흥미롭고 유익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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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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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버틴 저 / 김성훈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의 저자 대니얼 J. 레버틴은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현재 몬트리올 맥길대학에서 심리학, 행동신경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음악지각, 인지, 전문지식을 위한 레비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 심리과학협회, 캐니다 왕립협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AT&T,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해군, 소니 등 세계 유수 조직에서 자문역을 담당해왔다. TV,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및 잡지 기고 활동을 통해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대중화에도 힘 쏟고 있는데 절대 음감 및 음악 인지에 관한 신경과학 논문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음반 프로듀서이자 음악가로도 맹활약하고 있는데 블루 오이스터 컬트, 크리스 아이작, 조 사트리아니 등의 음반을 제작했고, 스티비 원더, 스틸리 댄 등의 음반 제작 자문역을 맡았고, 산타나, 그레이트풀 데드 등 세계적 뮤지션들의 음반을 엔지니어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그가 제작하고 참여한 음반들은 30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책들 중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간략히 말하면 누구든 1만 시간을 노력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성공의 법칙이다. 그리고 바로 이 1만 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창시한 장본인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대니얼 J. 레버틴이다. 이번에는 그가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또 어떤 효율적인 방법들을 알려줄런지 기대를 하며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정리가 인간의 두뇌과학적 측면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 보여주면서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2부에서는 실제적인 삶의 적용 문제를 통해 집과 사회세계, 시간, 비즈니스 조직에서의 정리 문제까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아이들에게 정리 관련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뇌에 대해 몇 가지 인상적인 주장이 있었는데 우리의 뇌는 한가지 기억을 떠올리면 분석과 연상과정을 통해 다른 기억들이 함께 활성화 되는데 이렇게 많은 정보들이 순간순간 활성화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우리의 뇌는 주의를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동시에 순간 연관되어 떠오르는 이 정보들로 인해 멈칫하는 경우는 신속하게 주의를 전환하는데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떠오른 기억은 사실이 아니라 변경되거나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자극을 받아서 동기부여로 이어지는 좋은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심리로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인해 우리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에 대해 인상깊게 읽었다.


오늘날 우리는 점점 빠르게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뇌도 함께 고도로 발달했고 무엇이든 척척 해낼 수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많은 기기들이 나와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 때문에 정작 우리의 뇌는 편해지기는 커녕 더욱 정신없이 바빠졌다. 왠만한 일은 모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된 만큼 손수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알아서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우리를 편리하게 하면서 동시에 자동적으로 우리를 번거롭게 만드는 것을 그림자 노동이라고 한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요즘 사람들은 동시에 두세 가지 일을 한번에 하는 것이 더욱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한 가지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뇌도 더욱 편안하며 더욱 높은 생산성을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이것을 알면서도 현대인들 대부분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검색을 하거나 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정보를 찾게된다.

 

우리의 뇌는 온갖 정보들과 무수히 넘쳐나는 물건들을 접하면서 과부하에 걸리기 쉽다. 어떤 것이 맞는 것이고 어떤 것이 틀린 것인지, 어떤 물건이 좋은 것이고 나쁜 것인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까지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만 하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은만큼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고 결국 결정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거래나 결정은 신중해야 하니 여러가지를 비교, 분석하며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오늘날 우리는 인생에서 별 의미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까지 이것저것 따지고 골라 선택해야 한다는 현실이 우리의 뇌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뇌가 과부하에 걸리면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차 열쇠와 같은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깜빡깜빡하게 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당연히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우리의 일상이 꼬이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우리의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비롯하여 기억력과 주의력을 높이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의 뇌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오늘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나는 왠만해서 책을 깨끗이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디지털 공간 정리나 직장에서의 정리와 같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정리 방법들이 많아서 접어가면서 너무 유익하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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