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질 용기 -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실천 지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더좋은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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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행복해질 용기 [기시미 이치로 저 / 이용택 역 / 더좋은책]

 

2014년 11월에 출간되어 꾸준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지않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이번에는 <행복해질 용기>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기시미 이치로는 20년 넘게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의 1인자 철학자인데, 팍팍하고 삭막한 오늘날의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대단한 사람이다.

 

아직도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미움받을 용기>가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굉장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뒤 이어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회사에서 읽는 아들러의 심리학>,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아들러의 격려> 등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도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행복해질 용기>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재 꾸준히 굉장한 화제가 되는 아들러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아들러는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주최하는 정신분석학회 '수요모임'에서 프로이트와 융 등과 함께 활동하며 근대 정신의학을 창시한 사람이다. 그는 1910년에 학회장이 되었으나 프로이트와 학설 상의 이견을 보여 결별하게 된다. 그렇게 '빈 정신분석학회' 탈퇴한 아들러는 1912년 함께 탈퇴한 회원 8명과 함께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하였고 연구 활동의 결과물로 <신경증 기질>이라는 책을 발표하였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아동 정신병원 22곳을 열었으나 아들러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폐쇄되었다. 이후 1927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차례 대중 강연을 한 경력이 인정되어 미국의 롱아일랜드 의과대학 교수직에 임명되었던 심리학자로, 성 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와는 달리 개인심리학을 수립하였는데 인간의 심리 중에 열등감과 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최근들어 80여 년전에 타계한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심리학이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진정한 자신으로서 살아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행복한 삶이 아니다. 또한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오늘을 살아가지 못하고 미래를 꿈꾸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그런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

 

인생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행복한 삶을 방해한다.

인생에 대한 '의미 부여(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세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단순해진다. - P. 40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은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선택한다."이다. 흔히 사람들은 성격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아들러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성격이라는 말 대신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저자는 아들러의 사상을 바탕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행복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은 그리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정말 사소한 것들이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베풀 때 느끼는 기쁨을 통해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경험을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괴로워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그 괴로움 속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때 과연 누가 행복에 가까운 것일까? 흔히 듣는 말인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이나 자신에 대한 의미 부여가 바뀌면 자연스레 세상과 마주하는 법은 물론 행동까지 바뀐다는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자신과 마주하고, 남들과 마주하는 현명한 방법, 열등감, 부정적인 생각들을 타파하는 방법, 나이듦을 마주하는 방법 등 사람이 어울려 지내며 사랑과 결혼을 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주하는 것들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같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해당이 되는 현실이나 심리상태를 다루는 이야기들이었다. 심리학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스스로가 택한 것임을 인정하고 뭐든지 스스로 용기를 내 후회없을 선택을 하고 스스로 받아들이고 감당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마음을 다잡는 좋은 시간이었다. %EB%AF%B8%EC%86%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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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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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 수업 [박웅현, 진중권 ,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저 / 알키]

 

요즘은 인문학과 심리학이 정말 열풍인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인문학과 심리학이 사랑받는 이유를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고 팍팍한 세상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 역시 인문학인데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만나는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9명의 저자가 모여 독자들이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총 9가지의 질문에 답한다.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등 9명이 왜라는 물음이 왜 필요한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현재의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지, 과학과 자본주의, 생각과 창의력, 함께 살아갈 사람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와 같이 우리 인생에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중요한 인문학적 질문들에 답하는데 사색에 잠겨 성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생각 수업이라는 제목부터가 참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이 책의 제목과 아홉 번의 강의 내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 강의는 광고인 박웅현의 강의로 우리에게 왜는 왜 필요한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해야만하는 이유를 다루는 강의로 출발하는데 시작부터 참 흥미로웠고 술술 잘 읽혔다.

 

"그래, 나만의 일, 그것을 위해 내 삶을 위험에 몰아넣었고 그것 때문에 내 이성의 절반은 암흑 속에 묻혀버렸다.

그런데 너는 장사꾼에 속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너는 아직도 진정한 인간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 진정한 너 자신의 것을 선택할 수가 있다.

진정 네가 원하는 것이 무얼까?"

                                                                       - 파스칼 보타푸의 <반 고흐 : 태양의 화가> (시공사, 1995) 중에서

 

질문이 사라진 요즘에는 "그것은 왜 그럴까?"와 같은 의문이 생겨도 질문을 하는 것이 꺼려져 속으로만 삭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당연히 토론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그냥 넘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 우리는 독창적인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는 커녕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에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갖을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왜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고민에 빠지는 것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조차 기억할 수 없게 됩니다.

                                                                                             - P. 297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광고인, 고전평론가, 천문학자, 과학자, 경제경영학자 등을 통해 정치, 경제, 환경, 과학 등의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이 시대에, 우리 문화에 맞는 대답들이라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내 삶의 주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우주와 몸의 리듬에 대해 설명하며 음양오행론을 살짝 다루는 것과 같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많았다. 좋은 문구들이 너무 많았고 각각의 강의가 끝나는 부분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과 같은 일반인들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주는 Q&A가 있어 나도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을 만한 질문에 명쾌하고 현실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유익했다. 서로 다른 각자의 철학과 사상을 접하고 진심어린 조언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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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 500만 리더들과 30년간 이어온 위대한 소통의 기록
존 맥스웰 지음, 김정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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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존 맥스웰 저 / 비즈니스북스]

 

전세계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의 작가인 존 맥스웰이 이번에는 좋은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질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존 맥스웰은 30년동안 전세계 180개국 500만 리더들로부터 받아왔던 수많은 질문들 중에 최고만을 엄선해 7가지 질문 목록을 만들었고 자신의 인생을 바꾼 질문들과 리더들이 자신에게 묻는 질문들을 분류하여 그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 맥스웰은 이 책을 통해 질문이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리더십의 핵심에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몰라서 질문을 하려다가 머뭇거리면서 속으로만 삭이고 포기한 적이 있을텐데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순간에 잠시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 때문에 정말 모르고 넘어가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바보가 되는 것이다. 존 맥스웰은 바보처럼 보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존심을 누르고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질문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강조하며 좋은 질문을 던지는 방법, 대답을 경청하는 태도 등에 자세히 알려주고, 질문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발전시켰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질문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리더십의 전문가이니만큼 리더에게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리더들이 동기부여, 안전성, 효율성, 성공 등과 관련하여 자신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들과 구성원들에게 꼭 해야 하는 질문들, 팀의 성장을 이끄는 질문들을 이야기하고, 리더들이 물어온 질문들을 통해 리더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궁금해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존 맥스웰의 명쾌한 해답을 접할 수 있다.

 

좋은 질문에 당연히 따라오는 좋은 대답을 통해 질문자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인생에도 변화를 주고 성장을 이끌 수 있다. 또한 좋은 질문은 상대에게 원하고 좋은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뛰어난 리더들은 날카로우면서도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좋은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에 걸맞는 현명한 조언과 통찰력이 담긴 대답을 제대로 경청하여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자기계발 서적이라고 생각치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선택했고 읽으면서는 역시 존 맥스웰이다!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리더십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라는 것을 다루면서 무엇보다도 존 맥스웰이 지금의 자신이 되기까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위대한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인상적이었으며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자극을 받고 자신의 목표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도움이 되는 통찰력 깊고 탐색적이며 날카로운 수준 높은 질문을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던질 수 있도록 존 맥스웰의 실질적이고 유익한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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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부처 -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2
조성택.미산.김홍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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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조성택, 미산, 김홍근 저 / 21세기북스]

 

이번에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에는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이렇게 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2권은 부처 편인데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U.C 버클리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택 교수와 백양사에서 수계한 이래 전통 교학과 수행에 전념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공부한 후 더 넓은 현대불교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미산 스님,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한 김홍근이 함께 부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을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온갖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온통 물들어 있다.

마음이 번뇌롭기 때문에 중생이 번뇌롭고,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중생이 청정해지느니라.

비유하면 화사나 화사의 제자가 깨끗한 종이 위에 다양한 색상으로 갖가지 형상을 마음대로 그려내는 것과 같다. (P. 248) 

 

세상에는 참 많은 불교인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는 물론 부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부처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기에 그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접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보게 되는 삶과 죽음,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그리고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처에게 삶과 행복,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깨달음, 정토, 진리, 인간, 노동, 좋은 친구,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자유, 나눔, 수용과 인욕, 평상심, 무소득,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 자비, 출가, 금욕 등 인간의 여러 고민들을 질문하고 부처의 대답을 통해 불교적 해결을 접할 수 있다.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을 근거하고 있는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흔히 부처님, 석가모니, 붓다 등 다양하게 불리는 불교의 창시자는 인도의 성자로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인데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붓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라는 의미의 여래, 존칭으로서의 세존, 석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부처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면 그는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집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왕위를 계승하여 전세계를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29살에 고의 본질 추구와 해탈을 구하고자 처자와 왕자의 지위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불타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붓다가 된 싯다르타가 바라본 인생은 무엇이며 그가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일지 부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과연 부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부처라 하면 예수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종교 관련 이야기가 따라붙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부처님의 좋은 말씀들은 물론, 각 주제에 맞는 여러가지 시들도 보여주면서 설명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불교의 사상을 굉장히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문학적 성찰을 위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같은 주제의 36개 질문들을 역사 속의 열아홉 위인들에게 던져 각자 추구하는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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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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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저 / 김욱동 역 / 열린책들]

 

1960년에 출간된 <앵무새 죽이기>는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호평을 받았고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긴 이 작품은 1962년에는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룩했고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로 분한 그레고리 펙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1년에는 시카고에서 <한 도시 한 책> 운동의 도서로 선정되어 당시 그곳의 큰 문제였던 인종 차별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고, 그 이후로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등에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2003년 정식 발매 이후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인데 이번에 열린책들을 통해 다시 새롭게 찾아왔다.

 

미국 도서관 협회는 <한 도시 한 책> 독서 운동의 선정 도서 기준을 <토론을 촉진하기 위해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쟁점, 인물 및 주제를 지닌 책>이라고 밝혔다. <한 도시 한 책> 운동을 제안해 진행했던 낸시 펄은 토론하기 좋은 책의 조건을 네 가지 들었는데, 첫째는 소설의 결말이 모호해야 하며, 둘째는 주인공이 자기 여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셋째는 작가가 소설의 이야기 구조에 평범하지 않은 무엇을 시도해야 하며, 넷째는 화자를 신뢰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토론할 만한 주제가 많기에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의 선정 도서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1930년대 미국의 메이콤이라는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스카웃은 학교에 다니지는 못했지만 변호사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몇 년째 꾸준히 주 의원으로 뽑힐 정도로 훌륭한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항상 붙어다니며 함께 놀던 4살 차이의 오빠 젬, 그리고 자신을 돌봐주며 집안 일을 도와주는 캘처니아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여름 오빠와 놀고있는 스카웃은 여름 방학이면 항상 이 마을에 사는 레이철 이모네 집에서 지낼 예정인 딜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셋은 친해지게 되는데..

 

메이콤에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흥밋거리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부 래들리라는 사람이었다. 젊을 때 마을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곤 했고, 감옥에까지 갈 뻔했지만 그런 그를 그의 아버지 래들리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한 후 밖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 래들리가 죽었는데 그 뒤 큰아들이 와서 지낼 뿐 어차피 부 래들리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죽음과 유령 등 래들리 집안을 둘러싼 무수한 소문들은 스카웃과 젬, 딜에게 흥미와 동시에 두려움과 공포를 함께 가져온다. 그래서 아이들은 이 집 앞을 지나야 할 때면 항상 부리나케 뛰어서 지나면서도 모여서 놀 때는 이 집의 가족들을 상상해서 연극하거나 편지를 낚시줄에 연결해서 창문으로 넣으려 하는 등의 시도를 한다.

 

소설에서 딱히 누가 흑인이고 누가 백인인지 언급하지는 않지만 당시에 존재하던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를 수시로 접할 수 있는데 작게는 드디어 학교에 입학하게 된 스카웃의 교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마을에 대해 몰랐던 선생님에게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저 아이는 원래 그렇다, 이 아이는 원래 이렇다는 식의 아이들의 태도에서도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강간 사건으로 인해 재판이 열리는데 여기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기면 언제나 이기는 쪽은 항상 백인이 되는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흑인과 백인을 둘러싼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니 세상의 문제들이 너무도 잘 보이는 순간이었다.

 

평소에 읽어야지 계획했던 책들 리스트 중에는 항상 이 작품이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면서 대충의 줄거리도 모르는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 소설이 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꼽히고, 반세기 넘도록 꾸준히 끊임없이 읽히고 사랑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것 같았다. 우선 굉장히 귀여운 여주인공의 관점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밝고 즐거운 분위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주인곳 스카웃의 어린시절,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들을 떠올리며 회고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불과 십몇 년 전까지만해도 아주 심각한 문제였던 인종차별과 노예제도, 인권 문제, 선입견과 편견,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대물림되는 사회계층 간에 심각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주인공 아이들을 통해 사색에 잠기고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틀에 짜여진 생각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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