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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essay
강원구 지음 / 별글 / 2015년 7월
평점 :
[서평] S [강원구 저 / 별글]
상상력을 자극하고, 선명한 메시지를 지니고, 사진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포토샵으로 지나친 변장을 하지도 않고, 그럴 듯한 구도를 거부할지라도, 살아 숨 쉬는 사진.
좋은 사람의 조건과 똑같다. (P.77)
이 책의 제목 S가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서문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솔직하게 자신의 색깔대로 덤덤하게 써보자는 생각으로 사람, 사랑, 삶, 식구, 시간에 관한 생각과 경험을 글로 옮겼다고 한다. 그리고 책 속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S라는 제목이 탄생된 것이다.
라면의 매력은 싸고 편리한 음식으로 머무를 때가 많다. 하지만 해외 여행 중에 만난 라면은 빛나는 매력을 뽐낸다.
때론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 요리도 이 맛을 따라오기 어렵다. 얼큰한 국물과 면발, 단돈 천 원이 주는 마법은 놀랍다.
사람도 라면과 닮았다.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이들보다 꼬스운 사람 냄새가 나는 이들이 더 좋다.
분명 내 앞길에는 어쩌면 호텔 요리 같은 이들이 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라면 같은 사람이 더 좋다.
사회적 성공과 나는 정말로 거리가 멀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어쩌랴, 난 네가 좋다! 고급스럽진 않아도 얼큰한 라면 같은! (P.110)
페이지 페이지마다 유쾌하고 재미있으며 따뜻하고 감동적인 문장들이 간결하게 담겨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남자로, 누군가의 남편으로,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인 저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담담하게 생각을 담았는데 이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은 양보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추억을 회상하면서 아쉽고 후회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즐기는 저자를 만날 수 있었다.
스무 살 언저리 연애편지에는 한 줄 한 줄 꾹꾹 눌러쓴 마음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시로 마음을 대신 표현하기도 했다. 수없이 썼다가 지운 당신..
그 당신이 바로 내 옆에 있는데, 나는 과연 편지 속 마음을 잘 보관하고 있는 걸까?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었는데.. (P.128)
저자의 일기같은 느낌의 짧은 글들을 하나씩 읽을 때마다 저자의 과거를 만나고 현재를 만나기 때문에 공감하면서 나도 함께 친구를 만났고 가족을 떠올렸고 추억을 회상했으며 사랑을 그렸다. 저자의 부드럽고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자에게 친근한 느낌까지 받는데 인간적인 사람 냄새를 맡고, 매일같이 빠르게 변하는 오늘에 발맞춰 사느라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마음에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끼며 잔잔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