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 인구감소로 연쇄붕괴하는 도시와 지방의 생존전략
마스다 히로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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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방소멸 [마스다 히로야 저 / 김정환 역 / 와이즈베리]

 

이 책은 일본의 사례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와 가까운만큼 우리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 읽으면서 크게 공감하면서 그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기 얼마 전에 TV에서 우연히 80년대에 우리나라의 인구폭발 문제로 인해 저출산을 장려하게 위해 부부들에게 피임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직업까지 있었다는 것을 보았는데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가구에 한두명의 자녀만 출산하는 요즘에는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 지방에는 노인들만 덩그라니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노인들만 지키고 있는 시골은 도시만큼 빠르게 발전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도쿄의 현상황을 이야기하고 예측하는데 현재 우리 서울에 대비하여 생각하면 공통점이 엄청 많다. 도시에는 과할 정도로 많은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지방은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데 현재 도시에 있는 젊은이들은 엄청난 물가에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인구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자녀 가구에는 자녀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많은 혜택을 주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많은 자녀를 계획하는 젊은이들은 극히 드물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아이를 대학까지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더군다나 무엇보다 능력있는 여성들이 워킹맘으로 살기에 좋은 문화와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포기하고 둘이 즐겁게 살자고 하는 젊은이들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대로라면 지금의 젊은이들이 나이가 먹어 노인이 될 즈음에는 이 책의 제목처럼 그야말로 지방이 소멸하는 것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 듯 젊은이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저하되면서 동시에 고령화 시대가 가져오는 것은 국가 자체가 쇠퇴하게 된다. 이 문제는 세대 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개선해야 한다. 살기 좋은 나라로 손 꼽히는 네덜란드처럼 아이들을 키우는데 좋고 도움이 많이 되는 육아 지원, 교육 지원과 같은 제도가 생기던가, 아이들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방해하는 것이 아님을 사회적으로 보장해주거나 하는 등의 정책들이 생겨야 한다. 그리고 늘어가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제도도 개선되어야 지금의 젊은이들이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놓고 아이들을 낳아 기를 것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나라, 노후가 편안한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미래가 밝은 것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정책의 변화는 물론, 소소하게는 워킹맘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하는 등 가까운 곳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2014년 출간당시 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최대 베스트셀러 경제서가 되었고 서점 직원과 도서 평론가 기자들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꼽히기도 하였다는데 그 이유를 확실히 느낄 수있었다. 여기서 다루는 이야기는 꼭 일본에만 해당되는 문제들이 아니라 우리의 머지않은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안고 있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꼭 읽어보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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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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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위험한 독서의 해 [앤디 밀러 저 / 신소희 역 / 책세상]

 

저자가 1년이 조금 넘는 동안 찬찬히 걸작 50권과 그저 그런 책 두 권을 읽은 기록을 담고 있는데 이 50권의 고전들을 읽어가면서 인생을 되찾았다고 한다. 특정한 책이나 문장을 보고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었고 그것을 기록한 것이다. 한때 서점 직원이었고 현직 작가 겸 출판 편집자인 이 책의 저자 앤디 밀러는 한때 애독심을 잃고 업무 이메일과 우편 광고물만 읽는 탕아였다. 그러나 위험한 독서의 한 해를 보낸 뒤 출판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니 그가 1년 동안 읽은 책들은 그에게 크나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원래 책을 좋아하고 독서가였던 앤디 밀러는 3년간 맞벌이 보모로 정신없이 살아가느라 책을 멀리하게 되었고 그 동안 읽었던 책이라곤 <다빈치 코드>가 전부였다. 그렇게 지내는 일상에서 아이를 돌보는 어느날,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갔다가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발견하고 구입하였고 이 책이 저자를 되살렸다고 한다. 이렇게 앤디 밀러의 위험한 독서의 한 해가 시작되었다. 하루에 50쪽 씩 읽으면서 독서의 매력에 빠져 무미건조하던 삶이 변화하는데.

 

이 책은 일종의 문학 비평서이자 회고록, 고백록으로, 여기에 기록된 52권의 책들은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등과 같이 너무도 유명한 고전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나름 제법 문학적이었던 저자가 37년 동안 예외적으로 쭉 회피해왔던 책들 수십 권을 읽어보려는 진솔한 시도에서 비롯된 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유명한 걸작들이 목록에서 빠져있어도 당황하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한다. 걸작들에 대한 책이자, 걸작들을 읽고 그것들에 대해 쓰는 동안 인생이 자신에게 어떻게 딴지를 걸어왔는지 밝히는 책으로 이메일, 개인적, 추억, 블로그 인용문, 요리법, 간략한 인물 소개, 과격한 견해와 농담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중요 내용들과 함께 저자의 일상들이 기록 속에는 책을 읽고 인상깊은 부분이나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고 책에 대한 아주 솔직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이야기한다. 마치 일기와 같은 느낌으로, 마치 책을 읽은 감상을 친구에게 말해주듯이 자신만의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어 굉장히 흥미로웠고 신선했다. 재미있고 공감되는 부분, 충격적인 부분, 놀랍고 통쾌했던 이야기, 사랑스러운 느낌 등 극찬을 한 것도 있고 욕설을 퍼부은 것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아주 직관적이고 솔직하다. 그래서 더욱더 친근한 느낌을 받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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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생각 - 사장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결하는가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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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장의 생각 [신현만 저 / 21세기북스]

 

30여 년간 기업의 성장을 고민하고 수많은 기업 경영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온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전문가인 신현만이 이 책을 통해 사장의 위치,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해답을 제시한다. 고위급 경영진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사장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답변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좋은 경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세세하게는 좋은 인재를 선별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직원들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현명한 대답들을 접할 수 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고 그만큼 많은 경영인들이 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서 회사를 창업한 사람부터 부모님의 회사를 물려받은 사람, 회사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임원이 된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많은 경영인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승승장구하며 성공하길 바라지만 모든 경영자들이 회사를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해도 성공은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시작했음에도 얼마 안되서 무너지는 기업들도 많지만 반대로 설립한 지 몇 년이 안됐는데 초고속 성장을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업들이 가진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중요시 여기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장과 직원들이 서로 마음을 맞춰 협력해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끊임없이 고민을 하는데 그들의 고민은 정말 각양각색이었다. 리더십에 관한 고민에서부터 최고경영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 비전의 목적, 신입사원을 뽑는 기준, 직무적성에 맞는 직원을 뽑는 방법, 연봉과 인센티브, 승진, 재입사, 임원을 선발할 때 점검해야 할 것들, 직원을 교육하는 방법, 직원들과 소통하며 동기부여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평가하는 방법, 공금 관련된 투명성의 필요성, 퇴직이 많아 퇴직 사유를 조사하는 방법 등 경영인들의 고민은 정말 다양했다. 여기에 수많은 기업 경영자를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준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내용이 참 알차다.

 

이 책은 회사 전체를 파악해야 하는 사장의 고충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경영인들이 볼 때는 다른 경영인들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나 들여다보며 자신 또한 남모르게 내심 고민했던 것들의 조언을 듣고 현실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내용들도 참 많았는데, 무엇보다 직원들이 사장의 입장에서 상사를 이해하고 사장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직장 생활에서 보다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 나름의 의미가 있다. 현재 기업의 경영인들을 비롯하여 직장인들, 예비 직장인들, 미래의 경영인이 되길 꿈꾸는 이들에게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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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 천재 동양 철학자들의 생각의 향연을 듣다
이중텐 지음, 이지연 옮김 / 보아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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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이중톈 저 / 이지연 역 / 보아스]

 

이 책의 저자 이중톈은 역사학자이자 고전해설가이며 중국 최고의 학술 스타이자 스타 작가로 현재 샤먼대학교 인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문학, 예술, 미학, 심리학, 인류학, 역사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며 학제간 연구를 통해 탁월한 글을 써왔으며,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통섭한 연구로 중국의 신 '르네상스맨'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 <이중톈의 이것이 바로 인문학이다>는 다방면에 걸친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동양 철학을 씨실과 날실로 촘촘히 짜면서 통섭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지혜를 통해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많은 고전들 중에서 공자의 논어는 빠질 수 없다. 혼란스러웠던 춘추 전국 시대에 공자는 대표적인 성인이었다. 그로부터 2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세계적으로 중국 최고의 사상가로 꼽히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는 <역사 속의 영웅들>이란 책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칸트, 다윈 등 위대한 사상가들과 함께 공자를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선정하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우선 제일 먼저 마음가짐과 인간관계, 배우는 기술, 말하는 기술, 일하는 지혜 등 일과 관계에 관련된 공자의 사상과 지혜로운 가르침들을 접하고 그 뒤 공자의 유가 학설과 학파를 공격했던 묵가와 도가, 법가의 사상과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공자를 중심으로 첫 번째 유가와 묵가의 논쟁으로 인애(차별적인 사랑)와 겸애(무차별적인 사랑)에 대한 논쟁을 만나고, 다음은 유가와 도가의 유위(무엇이든 해야한다)와 무위(아무것도 하지말라)의 논쟁, 마지막으로 유가와 법가의 논쟁으로 덕치(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와 법치(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한 서로 다른 주장을 만날 수 있다.

 

공자는 학인으로서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호학, 박학, 활학이 그것이다. 그의 명언 중에는 배움에 관한 것이 많다.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명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공자는 자신은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했다. 또 말년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학문에 몰두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실천함을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으니, 늙어가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늙어서도 끝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또 자신처럼 착실하고 온후하며 정직한 사람은 열 집 정도 사는 작은 마을에도 이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공자는 '호학'을 '충신'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P.19)

 

공자는 학문을 하는 데 있어 네 가지 병폐로 '의', '필', '고', '아'를 반대했다. '의'는 근거 없이 멋대로 상상하는 것이고, '필'은 무조건 긍정하는 것이며, '고'는 아집에 얽매이는 것이고, '아'는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병폐는 요즘 사람들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오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고집불통에 전혀 융통성이 없고 한계를 정해 놓으며 결코 깨닫지 못한다. (P.23~24)

 

공자는 사방으로 분주히 돌아다니며 관직에 연연했는데 이를 관직에 눈 멀어 벼슬을 탐하는 것처럼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정치적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했던 것이고, 학문적 주장을 실천하기 위해서가 두 번째 이유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공자가 분주히 돌아다니며 관리가 되려고 했던 것은 관직을 갖는 것이 학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관리가 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고 관리가 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돈을 버는 것과 벼슬을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군자는 처하지 않는다. 빈궁과 비천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정당한 수단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 (P.39)

 

그렇다고 벼슬만 주면 무조건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간절히 정사에 참여하기를 바랬지만 나름의 원칙과 최소한의 조건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나라에 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투명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관직, 재물, 부귀영화를 간절히 바란다 할지라도 반드시 "취함에 마땅한 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부귀를 구구하든 빈천을 피하든 반드시 정당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언어가 순조롭게 통하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게 전달되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악이 흥성하지 못하고, 예악이 흥성하지 못하면 형벌이 적합하지 못하며, 형벌이 적합하지 않으면 백성이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게 된다." 명을 바르게 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찾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고, 본분을 지키게 된다. 이로써 혼란이 없고 사회가 질서를 갖추어 천하가 태평하다. 그래서 공자는 자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명분을 세우면 그에 맞는 도리가 있어 말할 수 있고, 이 도리를 말할 수 있으면 반드시 행할 수 있다." (P42~43)

 

나도 개인적으로 인을 중시여기는 공자의 사상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공자의 사상 위주로 만나고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까지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려워 보일수도 있지만 공자의 충고와 조언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성인들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수월했다. 공자와 공자를 따르던 제자들, 공자와는 다른 입장을 주장하던 이들, 노자, 장자, 맹자, 순자, 한비자 등 동양을 대표하는 성인들을 두루 만나며, 페이지 중간중간에 첨부해놓은 성인들의 가라사대를 통해 좋은 말씀을 접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너무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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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The Goal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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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The Goal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저 / 강승덕, 김일운, 김효 역 / 동양북스]

 

이 책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경제경영의 고전이라는 소개와 17년간 번역이 금지된 책이었다는 소개에 이끌려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경영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등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책이라 경영 관련 서적은 어려울 거라는 걱정과 함께 큰 기대가 되었다.

 

우선 이 책의 저자가 이렇게 훌륭한 책을 17년간 판권 수출과 번역을 허락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책의 뒷 편을 보고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출간되었던 1984년 당시, 경기 불황 속에서 미국의 기업들은 깊은 수렁에 빠져있었고 반면 일본과 아시아권 나라의 경제는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었기에 일본과 한국 기업이 이 책에서 펼치는 TOC(제약이론)를 도입하여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미국 경제에 큰 위협 요인이 될거라 우려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국내 출간 14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개정되었던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알렉스 로고라는 인물로 공장을 맡고 있는 공장장이다.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알렉스의 사무실에 빌 피치 본부장이 찾아왔고 본부장은 공장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3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을 준다. 안그래도 이미 반의 직원들은 해고했던 이 공장이 폐쇄되면 나머지 많은 직원들은 물론 알렉스 자신까지 해고되어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3개월동안 뭘 할수 있을까? 하지만 알렉스는 자신의 공장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고 3개월동안 목숨받쳐 공장을 되살리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알렉스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사람이 바로 석사과정 때 자신을 지도했던 요나 교수였다. 갑작스럽게 공장 폐쇄를 예고받은 알렉스는 요나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공장을 조금씩 변화시키는데...

 

요나 교수가 말한 기업의 유일한 목표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 곰곰히 고민하던 알렉스 로고가 알아낸 기업의 목표란 바로 돈을 버는 것이었다. 알렉스가 여직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자재의 저가 매입, 우수 인력 확보, 첨단 기술, 양질의 제품 판매, 시장 점유 등에서 정보 흐름과 고객 만족도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항목들은 기업의 목표가 아니라 성공적인 기업 운영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는 있는,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임을 깨닫는다. '기업의 목표란 투자수익률과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순이익을 늘려 돈을 벌어들이는 것!'

 

이것을 깨달은 알렉스에게 이어 요나 교수는 알렉스의 공장의 효율적인 운영 규칙을 개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기준을 알려준다. 돈울 번다는 목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지표들로 그 세 가지 기준은 현금 창출률과 재고, 운영비였는데 이것을 각각 정의하면 판매를 통해서 돈을 창출해내는 비율인 현금 창출률과 판매하려는 물품을 만드는 데 투자한 총액인 재고, 재고를 현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쓰는 총비용인 운영비이다. 이 지표는 공장에서 관리하는 모든 공정과도 연관이 있기에 이 세 가지 지표의 관점에서 목표를 세우면 된다는 조언과 그리고 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종속적 사건과 통계적 변동에 대한 전보다는 확실한 조언을 듣고 기업의 목표에 다가서는 데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게 된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이 책은 묵직한 두께에 어려운 경영의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의 예상을 깨고 생각외로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 푹 빠져서 술술 읽어 내려갔다. 평소 가정을 돌보지도 못할 정도로 공장에만 매달렸던 알렉스가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폐쇄 직전의 공장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변화시켜 공장을 살리고 덤으로 본부장으로 승진까지 하는 과정과 저자가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인 요나 교수의 조언을 통해 경영의 전체적인 그림과 필수적인 요소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EB%AF%B8%EC%86%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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