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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코드 -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 도구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 크리에이터 코드 [에이미 윌킨슨 저 / 김고명 역 / 비즈니스북스]
저자 에이미 윌킨슨은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과 영어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와 MBA를 취득했다.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최연소 의전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JP모건에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기업 인수와 합병 업무를 담당 이후 맥킨지앤드컴퍼니로 옮겨 전략기획, 마케팅, 조직관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현재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과 기업가정신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회상의 자랑은 몸으로 부딪치는 과단성, 힘들어도 꿋꿋이 참아내는 정신력입니다. 맨손으로 꿈을 일구는 사람들 특유의 자세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성공을 향해 전진할 뿐입니다." (P.14) 미식축구 프로리그에서 운동을 하면서 땀에 젖으면 땀을 흡수해 무거워지는 옷을 해결하기 위해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던 플랭크가 한 말이다. 그는 옷이나 옷감, 제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고, 단지 자신을 비롯한 미식축구 선수들을 위해서 땀을 덜 흡수하는 옷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고 연구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현재 29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언더 아머라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창조적 기업가 200인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례를 낱낱이 분석하여 6가지 성공과 성취 비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여기에서 만날 수 있는 창조적 인물들은 온라인 결제 시장의 공룡 기업 '페이팔'을 세운 피터 틸, 체형 보정 속옷 전문업체로 10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스팽스'의 창립자 세라 블레이클리, 패스트캐주얼 식당 '치폴레'의 설립자 스티브 엘스 외에 맥스 레브친, 일론 머스크, 스티브 첸, 엘리자베스 홈스, 채드 헐리, 자웨드 카림, 함디 울루카야 등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을 만들어 낸 인물들이다. 이들이 각 분야에서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들의 성공담이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이유는 무엇보다 도대체 무슨 수로 통념을 파괴하고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추진력을 확보했는지 그 비결을 똑똑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그 코드를 해독한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며, 저자는 그 비밀이 무척이나 궁금해 직접 조사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5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에 원동력이 되는 것들을 밝혀냈고, 그 내용이 담긴 것이 바로 이 책 <크리에이터 코드>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6가지 생각 도구는 다음과 같다.
1. 빈틈을 찾는다 - 크리에이터들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한다. 그들은 언제나 두 눈을 똑똑히 뜨고 잠재력이 깃들어 있는 미답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여백, 지금껏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나선다. 크리에이터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법 중 하나를 쓴다. 간극을 뛰어넘어 아이디어 이식하기, 새로운 전진 방법 고안하기, 이질적인 개념들 융합하기. 나는 이런 기법에 통달한 크리에이터들을 각각 태양새형 크리에이터, 건축가형 크리에이터, 통합자형 크리에이터라고 칭한다.
2. 앞만 보고 질주한다 - 레이서들이 눈앞에 펼쳐진 도로에 시선을 고정하듯이 크리에이터들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시선이 가는 곳에 몸도 따라간다는 사실을 잘 알기 떄문이다. 크리에이터들은 너무 빨리 달리는 바람에 차선이나 경쟁자들의 위치를 보고 운전할 겨를이 없다. 지평선에 시선을 고정한 그들은 주변부를 둘러보며 과거의 영광에 젖어 있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다.
3. 우다 루프로 비행한다 - 크리에이터들은 머릿속에 있는 가정을 끊임없이 갱신한다. 이들은 관찰하고 방향을 잡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순환 과정을 신속하게 반복한다. '우다 루프'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정리한 전투기 조종사 존 보이드처럼 크리에이터들은 뭔가를 재빨리 결정하고 다음 결정 사항으로 서둘러 넘어간다. 이들은 짧은 주기의 점진적 반복법을 터득하고 자신보다 덜 민첩한 경쟁자보다 더 빠르게 우위를 점한다.
4. 현명하게 실패한다 - 크리에이터들은 작은 실패를 연달아 겪어야만 대참사를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 기술을 연습하고 터득하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들은 내가 실패 비율이라 이름 붙인 것을 설정하고, 작은 도박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며 회복탄력성을 기른다. 이들은 이 기술을 연마해 실패를 성공의 주춧돌로 바꾼다.
5. 협력을 도모한다 - 다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지력을 한데 모은다. 이들은 인지적 다양성을 활용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은 공유 공간을 조성하고, 플래시 팀을 조직하며, 상금이 걸린 경쟁을 주선하고, 업무와 관련된 게임을 개발한다. 이들은 아군 같지 않은 아군과 연합한다.
6. 선의를 베푼다 - 크리에이터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타인을 돕는다. 그 방법은 주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어떤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 일 혹은 동료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선의를 베푸는 것이 무슨 기술이냐 싶겠지만 이것은 크리에이터가 인간관계를 다지기 위해 필수적으로 쓰는 기술이다. 투명성과 상호의존성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세상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선의를 베풀어 생산성을 키운다.
크리에이터들은 우등생과 같은 방식으로 1등을 차지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는다. 대신 '유일한'사람이 되려 한다. 어떤 필요를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 기존 기술의 새로운 사용법을 유일하게 발견한 사람, 어떤 독창적인 해법을 유일하게 고안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MBA 졸업장, 수백만 달러의 자금, 절묘한 타이밍, 허가증 따위가 필요없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은 경험도 마찬가지다. 크리에이터의 무기는 자격증이 아니라 호기심이다.
위의 6가지 생각 도구는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각 도구가 다음 도구의 토대가 되어 시너지와 가속도를 일으켜 변화를 만들고 혁명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이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는데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사례들이 너무 많았다. 전 세계 여성 중 최연소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된 스팽스의 설립자 세라 블레이클리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필요할 때 골라 타는 차를 서비스하는 카셰어링 업체 '집카'의 설립자 로빈 체이스의 이야기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귀감이 되는 기업가들이 지닌 습관들은 무엇이 있는지 재미있게 읽으면서, 어떻게 의미심장한 새로운 결과를 창출했는지 그들의 성공 비밀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