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 현대지성 클래식 3
증선지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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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십팔사략 [증선지 저 / 소준섭 역 / 현대지성]

 

이 책 <십팔사략>은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해 중국 정사로 꼽히는 18가지 역사책을 요약하여 알기 쉽게 편찬한 책으로 중국사 입문서 원작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십팔사략>이라는 이 책은 제목조차 생소했는데 6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랑 받아온 고전 중의 고전이고, 조선 시대부터 선인들에게 필독서로 알려진 책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중국 고대시대부터 송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이번에 현대지성에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엮어내 출간하였다.

 

<십팔사략>은 18가지 역사책을 요약하였다는 뜻으로 사마천의 <사기>부터 탁극탁이 지은 <송사>까지 다신 중국에 존재했던 정사 18가지 책을 요약한 책이다.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범엽의 <후한서>, 진수의 <삼국지>, 방현령의 <진서>, 심약의 <송서>, 소자현의 <남제서>, 요사렴의 <양서>, <진서>, 위수의 <후위서>, 이백약의 <북제서>, 영호덕분의 <후주서>, 위징의 <수서>, 이연수의 <남사>, <북사>, 구양수의 <당서>, <오대사>, 탁극탁의 <송사>로 18권이다.

 

예나 지금이나 의인과 악인이 있고 리더의 주변에는 충신, 간신들이 존재한다. 간혹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악인은 불행한 결말을 내고 의인은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마지막을 보여주는데 인간을 둘러싼 이런저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3황 5제의 전설시대부터 제자백가의 춘추전국시대 등 시대별로 분류되어 있고 왕위 승계와 관련된 왕조의 계보와 당시 국가들의 지도들이 깔끔하게 첨부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수월했고 중국 역사를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각종 사자성어나 다양한 고사들도 접할 수 있는데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역사를 통해 삶의 철학이나 지혜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진시황제, 초한지, 삼국지, 측천무후, 삼장법사, 칭기즈칸 등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접해 익숙하고, 중국 역사에서 너무도 유명한 인물들의 100가지 이상의 이야기들이 소설처럼 이루어져 있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껍고 무거운 책이고 18권의 역사서의 방대한 내용을 추려낸 책이라 다소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었다. 중국사를 전문적으로 자세히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역사를 좋아해서 읽은 나로서는 영웅들과 위인들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 재미있고 흥미롭게 술술 읽으면서 중국의 역사를 쉽게 접하며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리더십과 지략, 처세, 삶의 지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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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태스킹 -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
데보라 잭 지음, 이혜리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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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싱글 태스킹 [데보라 잭 저 / 이혜리 역 / 인사이트앤뷰]

 

이 책의 저자 데보라 잭은 'Only Connect Consulting'의 대표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했으며, 코넬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MBA를 받았다. 현재 코넬대학 존슨경영대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경영대의 초청으로 강연 투어를 진행했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과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검사(MBTI)의 공인된 전문가이며, 파이베타카파(Phi Beta Kappa) 및 멘사(Mensa)의 회원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세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 1부 '당신의 삶을 되찾아라'는 싱글태스킹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 작업이다. 여기서는 정신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 실행 가능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는 멀티태스킹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싱클태스킹이야말로 혼란스러운 삶을 바로 잡는 해답임을 보여준다. 또한,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이 옳은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자기평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2부 '통제력을 회복하라'에서는 생각과 직장, 관계를 바르게 인도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싱글태스킹의 정의를 파고들어 자신과 주변 환경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3부 '무엇이 문제인지 기억하라'에서는 활기를 되찾고 가정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차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그 외의 공간에서도 싱글태스킹의 원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같은 시대에는 멀티태스킹은 기본이다. 현대인들은 컴퓨터를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빨래나 청소를 하고 운전을 하면서 문자를 보내고 밥을 먹으면서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는 등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로 동시에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는 한다. 처리해야 할 것들은 너무 많고 기기의 편리함 덕분에 두세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덕분에 많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이 순간을 살라'는 말은 '싱글태스킹을 하라.'로 바꿀 수도 있다. (P.208)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멀티태스킹을 하면 더욱 빨리 많은 일들을 끝마쳤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집중력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면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산만함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면 실수가 늘고 업무를 끝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한 곳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일에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며 정작 멀티태스킹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이냐고 되물으며 싱글태스킹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싱글태스킹을 강조한다. 

 

'한 번에 한 가지씩, 더 많은 일을 하자.' (P.217)

 

책의 중간에 준비된 자기평가표를 통해 자신의 평소 직장생활을 토대로 자신의 상태를 알수 있고, 뒷 부분에 가정생활 퀴즈가 있었는데 뜨끔하는 질문들이 많았다. 이 책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끝내고 재빨리 다른 일에 집중하는 식으로 전환하는 싱글태스킹을 하면 분명 집중력이 분산되고 산만한 멀티태스킹보다 빠른 업무 속도와 삶이 변화한다며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방법, 싱글태스킹을 통해 업무 성과를 높이고 맡은 일에 몰입하는 방법, 집중력 분산을 줄이는 절제하는 방법 등 싱글태스킹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요즘같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멀티태스킹이 익숙한 많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로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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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재발견
에리카 아리엘 폭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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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설득의 재발견 [에리카 아리엘 폭스 저 / 청림출판]

 

이 책의 저자 에리카 아리엘 폭스는 하버드 법학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협상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글로벌 리더십을 연구하는 교수로 변화 전문 기업 뫼비우스 이그제규티브 리더십을 공동 설립했으며, 맥킨지리더십개발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글로벌 조직에서 협상을 가르쳐오며 분쟁 해결과 협상 조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강연을 통해 조직 내 문제 해결을 돕고 청중을 고무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에서 20여 년 동안 진행해온 강의와 연구,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광범위한 경험과 자신의 개인적인 감성을 기반으로 설립한 이론을 통합했는데 다양한 분쟁 상황에서 타인과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으로, 협상의 0단계인 자기 자신과의 협상을 통해 내면을 더 굳건히 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능숙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확실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저자는 2000년 11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해 2001년 9월 국가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을 맞이했다. 저자는 갈등 해결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한다. 본인이 사는 곳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죽음을 맞은 이 비극적인 사건에 저자는 우리 협상 전문가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놓친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애도의 기간을 서서히 마무리해가는 때, 엄마의 첫 번째 기일 일주일 전에 아버지마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가족들 중에 변호사는 저자 자신뿐이었기에 법적인 문제는 자신이 도맡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슬픔과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집안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일을 쉬고 있는 때 가장 많은 협상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의사, 변호사, 보험회사, 병원 관리자들과 수없이 협상을 하며 상황들을 해결해야만 했는데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가르쳐왔던 모든 기술과 방법이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복잡해질 때 즉각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더 필요한 게 있었고 더 필요한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바로 성공적인 협상과 리더십을 만드는 요소는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 *
1. 내면의 협상가들을 인지한다.
2. 그들을 인정하고 수용한다.
3. 그들과 협상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한다.
4. 자신의 중심을 확고히 한다.
5. 자신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세상에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은 만큼 까다로운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까다로운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일 때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라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라는 적을 물리치는 방법에 관심을 기울인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자기 자신의 적이 되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과의 협상을 제안하고 현명한 리더와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방법만 안다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선택을 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스스로 성취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더 큰 변화의 가능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상대방의 말을 잘 듣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적이 있는가?
* 동료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 의견만 앞세우며 고집을 피운 적이 있는가?
* 침착하고 싶었지만 괜히 방어적이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있는가?
* 싫다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좋다고 대답한 적이 있는가?
* 이미 해버린 말을 후회한 적 있는가?
* 의견을 제시하고 싶었지만 침묵했던 적이 있는가?
* 내가 원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한 적이 있는가?
* 현재의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이나 열정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살다보면 생각과 계획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전혀 다른 행동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위의 여덟 가지 질문을 보고 그런 적이 있다면 퍼포먼스 갭에 빠진 것인데, 퍼포먼스 갭은 실제로 하는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를 때, 최적의 반응과 현재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의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며 우리 내면에 관심을 가지로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신과의 협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비판자, 성취자, 치유자, 감시자, 반란자, 발명가, 예술가, 파괴자, 문제해결자, 구원자, 유혹자, 탐험가, 위기관리자, 활동가, 회의론자 등 아무도 모르는 마음속 내면의 협상가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개인적인데 그들은 우리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음으로 그들은 나만의 협상가들이라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빅 포라고 부르는 드리머(최고경영자, 비전을 만든다, 꿈을 추구한다, 미래를 예견한다), 씽커(재무담당 최고책임자, 사실과 논리를 적용한다, 결과를 고려한다, 다방면으로 사고한다), 러버(인사담당부사장, 감정을 느낀다, 신뢰를 쌓고 유지한다, 다른 사람과 협력한다), 워리어(최고운영책임자, 진실을 밝힌다, 물러서지 않는다, 행동을 취한다)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에게 내면의 협상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자신과의 협상을 하라고 하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내면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목소리 몇 가지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간혹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우유부단하다고 판단하는데 사실은 내면에 존재하는 협상가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빅 포의 균형을 맞춰 자신과의 협상이 가능한 사람은 협상 테이블에 나가거나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유리해지고 모든 것이 수월해지며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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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낭 - 삶의 지혜란 무엇인가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풍몽룡 지음, 문이원 옮김, 정재서 감수 / 동아일보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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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낭 [풍몽룡 저 / 문이원 역 / 동아일보사]

 

이 책의 저자 풍몽룡은 저술, 편찬, 교정 등 다방면에 재능을 뽐낸 명나라 말의 이름난 문장가로 <지낭>은 풍몽룡이 중국의 요순시대부터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고금의 지혜를 테마별로 분류해서 엮은 문언소설집이다. 명나라 희종 천계 6년 저자 풍몽룡이 만 53세 때 처음 출간었는데,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숭정 7년에는 27권이었던 초간본을 28권으로 증보해 <지낭보>라는 이름으로 재간행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지낭>이다. 이 책은 고금의 지혜를 현실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일종의 실용서로 읽히기도 하는데, 중국 근대혁명의 아버지인 쑨원,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지낭>은 풍몽룡이 중국의 역대 사적뿐 아니라 필기, 야담, 민간 전설 및 시사 등에서 지혜와 관련된 1천2백여 가지 이야기를 뽑아 이를 총 열 개의 부로 나누어 엮은 것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에 평어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본문과 관련된 고사를 덧붙였다. 내용 또한 치국의 지혜, 용병의 지혜, 송사의 지혜, 처세의 지혜, 삶의 소소한 상황에서의 작은 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 책이 역대 통치자들이 곁에 두고 참고하는 경략의 지침서가 되고, 또 민중이 생활의 지혜가 필요할 때마다 열어보는 참고서가 되기도 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일 것이다.

 

'지낭'은 '지혜의 주머니' 혹은 '지혜가 많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번에 동아일보사에서 발간한 <지낭: 삶의 지혜란 무엇인가>는 풍몽룡이 모아놓은 지혜로운 이야기 가운데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사례를 문이원(옛 교훈을 성찰하고 이를 현대적인 그릇에 담아 대중에게 전하려는 문학과 어학 전공자들의 인문연구모임)이 선별해 엮고 해제를 덧붙인 것이다. 모두 아홉 개 장으로 나누어 구성했으며 큰 지혜에서 작은 지혜까지, 정공법에서 편법까지, 삶에서 맞닥뜨리는 갖가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아울렀다. 번역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고어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현대의 표준적인 글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1장 <멀리 내다보고 크게 계회하라>에서는 남보다 멀리까지 내다보고 크게 계획할 줄 알았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2장 <사소한 단서로 미래를 풀어라>는 앞일을 내다보는 안목인 선견지명의 지혜를 담았고, 3장 <경제로 세상을 구하라>에서는 요순시대부터 명대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경제와 관련된 지혜를 들려준다.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지혜이다. 4장 <합리적 사고로 인식의 틀을 깨라>에서는 맹목적 믿음이나 잘못된 믿음에 합리적인 사고로 대항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언제나 깨어 있는 정신과 비판적인 사유를 견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5장 <조화로운 삶을 위해 현명하게 처세하라>는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조화롭게 이끄는 처세 관련 이야기를 묶었다. 6장 <진실을 파헤치고 명철하게 판단하라>에서는 시비를 가리고 분쟁을 해결하는 송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람들이 꿈꾸는 공평한 송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법 앞의 공정함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7장 <상대의 계략을 역이용하라>는 자신이 가진 자원이나 힘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의 특성과 상황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달성한 사람들의 지혜를 들려준다. 8장 <유연한 대처로 위기를 극복하라>는 전투 상황에서 발휘되는 지혜를 다룬다. 마지막 9장 <속임수로 비상식에 대응하라>는 기만책을 써서 위험을 방지하고 난국을 타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상의 난국에서 벗어나 상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속임수라는 변칙적 방법도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서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의 일이다. 형세가 불리해진 항우는 유방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그의 아버지를 가마솥에 삶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유방은 초연하게 "우리는 의형제의 연을 맺지 않았던가. 나의 아버지는 너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대가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면 어쩌겠나. 나에게도 삶은 국물 한 사발이나 보내주시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명나라 진미공은 이 때문에 유방의 아버지가 무사히 한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 역시 승부수를 띄웠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P.488)

 

고전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고 기대가 컸던 책이다. 1천2백여 편의 원작 중 엄선한 150여 편의 에피소드들이 각 주제에 알맞게 분류되어 있는데 재미있게 읽었으며 그 내용들이 하나같이 유익했다. 큰 틀을 파악하고 멀리 내다보는 통찰력, 복잡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순발력을 보여주는 이야기들, 정보를 습득하는 합리적 사고와 인식, 태도에 관련된 이야기들, 두려움에 대응하는 지혜를 담고 있는 이야기 등 삶의 인문학적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유구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사건과 인물의 일화와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우리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간혹 마주하게 되는 돌발적인 갈등 상황이나 두려움과 마주할 때, 위급한 상황같은 때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며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삶의 기술과 지혜, 풍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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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여왕 : 부자의 첫걸음 편 - 월급쟁이 부자 만드는 스마트한 재테크 톡
성선화 지음 / 청림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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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재테크의 여왕 [성선화 저 / 청림출판]

 

이 책의 저자 성선화가 재테크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을 출간하였다. 성선화는 자수성가형 빌딩부자들을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 기자로 <빌딩부자들>과 <월세의 여왕>을 출간해 독자들에게 부동산의 지식을 전달하였는데 이번에는 그 3번째 이야기. 돈을 어떻게 쓰고 모아야 하는지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도 요즘 사람들처럼 한때는 한 달 카드값이 200~300만원 이상 나올 정도로 과소비를 심하게 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녀가 지금은 짠순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시작은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소중한 돈이 새는 부분, 즉 지출 구멍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몹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무계획적인 소비인데 저자도 자신의 지출 구멍이 그것임을 깨닫고 지름신의 강림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지 필사적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돈을 사용하고 재테크를 하기 위해 공부까지 했단다. 그녀도 처음엔 좋다는 카드를 줄줄이 많이 발급받았지만 지금은 자주 사용하는 카드를 분류하게 되었고 그 카드의 할인 분야를 최대한 이용하고 캐시백을 무시하지 않고 꼭 챙겨 쏠쏠하게 몹는 것이다.

 

기존에 알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정책이 바뀌면서 변화된 것들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저축하는 방법과 이자와 세금 관련 고금리 예금, 연말정산 과세표준 구하는 방법, 연금저축펀드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확실히 해소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무엇보다 이 책을 감수해준 많은 분들이 은행이나 증권, 금융연구소 등 재테크 관련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 더 신뢰가 가는 내용들이었다. 여기서 알려주는 모든 방법들을 활용해보고 싶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꼼꼼하게 읽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계획하고 꾸준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돈을 모으려면 절약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작 그 방법을 잘 몰라 막막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 통장 관리, 붓고 있는 적금들, 가계부 쓰는 방법 등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하나부터 열까지 사진과 표를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잘 알려주고 빠르게 돈을 모은 사람들이 사용한 방법들, 재테크 관련 깨알팁들을 알려주어 나름의 계획을 세우는데 자극이 되었다. 요즘은 물가도 만만치 않고 금리도 낮아 쥐꼬리만한 월급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게 사실인데 마치 언니가 동생에게 조언하듯이 재미있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혀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았고 더욱 공감할 수 있었는데 유쾌하게 읽으면서 도움이 참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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