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홀릭 - 인터넷오페라로 경험한 천 개의 세상
이보경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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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페라홀릭 [이보경 저 / 창해]


이 책의 저자 이보경은 부산 영도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문화방송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현재 경인지사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오페라를 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편 이상을 보았고, 여러모로 살아가기 힘든 시절, 조금이라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 좋은 음악과 시와 감동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은 책으로<파리는 사랑한다, 행복할 자유를!(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물)>, <남북영화 전성기>, <문화방송 50년사(공저)>가 있다.


저자는 티켓 가격도 부담스러운 오페라를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즐기는 것이다. 우선 제일 먼저 우리말 자막 20편으로 오페라 여행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 클래식>은 자막이 있는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사이트인데 현재 12개가 올라와 있고 한글 파일이나 PDF로 된 대본도 59개나 게시되어 있다. 따라서 유투브 자막본 20개, smi파일 12개, 대본 59개 등 웬만한 것들은 다 망라된 셈으로 총 91개의 오페라를 우리말로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자막을 밑에 깔고 최신 연출작을 위에 겹쳐서 보는 이중 창 보기가 가능해 이중 창으로 즐기면 되는데 우리말 자막 인터넷오페라 20편은 헨델의 세멜레를 비롯하여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벨리니의 청교도, 베르디의 나부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돈 카를로,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바그너의 발퀴레,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비제의 카르멘,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바그너의 파르지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이다. 그리고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오페라 10편도 소개해주고 오페라로 즐기는 고전 30편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음악은 좋아하지만 음악의 장르 중에서 오페라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사람이 바로 나이다.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오페라를 접하기에도 수월한데도 불구하고 직접 가서 오페라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본 적은 있었지만 그냥 스쳐 지나칠 뿐 그리 큰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것은 오페라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오페라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영상을 몇 편 찾아보기까지 했다. 돈 들이지 않고 정보의 바다 인터넷 속 무료 콘텐츠들을 이용해 오페라 157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신선했고 시대별로 오페라의 자취를 따라가며 천재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다. 초보자들도 오페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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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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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여름 밤의 비밀 [얀 제거스 저 / 마시멜로]


이 책의 저자 얀 제거스는 스릴러의 새로운 거장으로 불리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본명은 마티아스 알텐베르크. 괴팅엔대학교에서 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그는 추리소설을 쓰기 전부터 에세이와 문학비평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인기 작가였다. 1992년 <식인종의 사랑>으로 데뷔한 뒤 1997년 <늑대가 있는 풍경>으로 40세 이하의 젊은 작가에게 수여하는 마부르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얀 제거스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스릴러 소설 <너무 예쁜 소녀>는 그해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너무 예쁜 소녀>의 인기에 힘입은 그는 이후 고독한 수사관 마탈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물 <눈 속의 신부>와 <한여름 밤의 비밀> 등을 펴내며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마탈러 형사 시리즈물은 독일 공영 방송인 ZDF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2008년 <한여름 밤의 비밀>로 오펜바흐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스위스 추리소설 문학상을 받았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어찌됐건 섹스>, <라로크의 망자>, <소소한 저녁의 행복>, <로젠헤르츠 문서>, <별의 금화> 등이 있다.


열두 살 어린시절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이웃집에서 자게 된 게오르크는 부모님이 제복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보지 못한 부모님의 모습을 기억하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다. 그 후 호프만으로 64년을 살아왔는데 어느 날, 발레리라는 젊은 기자가 전화를 해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곳과 그들의 평범한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당신과 나 같은 이웃들>이라는 프로에 출연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방송에 출연한 호프만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으며 인터뷰한 내용 중에 그와 그의 부모님은 유대인이었다는 것까지 방송되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호프만은 어떤 부인의 전화를 받는데 아주 오래되고 두꺼운 서류가 있다며 찾으러 오라는 것이었다. 봉투에 호프만의 이름과 아버지 이름, 그리고 아우슈비츠란 글씨가 써 있다고 하는데..


그리하여 호프만은 발레리와 함께 전화를 건 여성 크리스틴 들로네를 만나러 간다. 그녀가 준 갈색 봉투 안에는 세계적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악보 <한 여름 밤의 비밀>이 들어있었다. 60년이 지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이 과연 진짜 자크 오펜바흐의 미출간 친필 악보인 것이 밝혀지자 이 악보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저작권 계약을 위해 많이 접근해왔는데.. 나이 든 호프만의 대리인 자격으로 발레리가 프랑크푸르트에 간다. 그러나 약속장소인 선상 레스토랑에서 다섯 명이 살해되고 한 명의 여성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하필이면 납치된 여성이 바로 발레리였다. 그녀를 납치한 것은 당연히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한 여름 밤의 비밀>이라는 악보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선상 레스토랑에서 납치된 여성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프랑크푸르트 경찰청의 강력계는 악보에 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살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담당형사 로버트 마탈러는 점차 이것이 단순히 악보의 저작권을 차지하기 위한 범죄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이렇게까지 잔악한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면서도 손에 넣어야만 하는 악보에 숨겨진 무서운 진실을 파헤친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범인은 누구이고 악보에 숨겨진 내용은 무엇인지 전혀 추리할 수 없는 가운데 마지막 결말은 독일의 아픈 역사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세계적인 작곡가의 악보에 얽힌 이야기가 아니고 주인공은 나이든 호프만도 아니고 발레리도 아니다. 또한 이 악보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유대인 수용소에 갇혀 있던 아버지에게 있던 종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비로소 후반부에 등장하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비밀을 감추기 위해 잔인한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범인의 이야기는 좀 어이없고 황당했지만 범인에게까지 가는 그 과정이 너무 스릴넘치고 흥미진진해서 재미있게 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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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김정운 글.그림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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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저 / 21세기북스]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정서는 '그리움'이다. 글과 그림, 그리움의 어원은 같다. 종이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된다. 고마움과 감사함은 그리움의 방법론이다. 고맙고 감사한 기억이 있어야 그리움도 생기는 거다. 분노와 원망으로 황폐화되고 파편화된 한국인의 집단 기억에 결여되어 있는, 고마음의 기억을 찾아나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생각 차이, 의견 충돌도 견뎌낼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다. (P. 94~95)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인 김정운은 방송에서 자주 보고 몇 권의 책을 통해 아주 친숙한 느낌의 인물 중 한 명이다. 김정운은 유쾌하면서도 냉철한 통찰력으로 사람들의 정곡을 콕콕 찔르고 우리들을 응원했는데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운 책을 출간하였다. 저자는 만으로 오십이 되던 2012년 새해 첫날,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무턱대고 교수직을 때려치고 일본으로 갔다니 역시 엉뚱하고 참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김정운은 정교수가 되고 정년 보장을 받고서야 너무 늦게 겨우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한 번도 누구에게 배울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는 자신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교수라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닷없는 가책에 어느 순간부터 괴로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어떤 대학도 자신을 뽑아주지 않을 때, 유일하게 인정해준 분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리면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다.


일본으로 간 그는 오랜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고 저작 활동에 몰두하였는데 일본에서 생활하는 4년 중에 생뚱맞게 학위를 하나 더 땄다고 한다. 김정운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역시 김정운 답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 <에디톨로지>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두 권의 책과 지금 이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를 썼다. 그리고 미술과 심리학의 관계를 설명하는 일어 책 <보다의 심리학>을 번역하고, 내년에 출간할 예정인 <이어령 프로젝트>라는 책도 준비했다고 한다.


저자 김정운이 이번에는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 줄런지 기대되었던 이 책은 김정운의 지난 4년의 결산이자 격한 외로움의 결실이다. 그래서인지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그림들, 일본 생활을 하는 김정운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많았다. 인생 선배인 김정운이 직접 그린 그림들도 있고 사진들이 많아 더욱 친근하게 술술 읽히는데 거기에 재치있고 유쾌한 이야기들로 때로는 가볍게 웃으면서, 때로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인생에 대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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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독서 - 심리학과 철학이 만나 삶을 바꾸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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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독서 [박민근 저 / 와이즈베리]

독서치료연구소의 소장으로 심리상담과 독서치료를 통해 내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박민근도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고 한때는 심각한 자살충동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독서를 통해서, 치유서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내적 성장을 이뤄내 철학과 심리학, 문학을 통섭, 융합한 상담을 위한 연구에 힘쓰며 독서치료 모임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오늘날 스트레스나 우울증, 자존감 상실, 무기력증, 대인기피증과 같은 증상은 매일 쫓기는 듯이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다. 서양은 심리치료와 독서치료, 철학상담이 한데 어우러져 마음을 치유하는 독서치료를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활성화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 것이 전부이다. 이야기를 들어만 줘도, 진심어린 따뜻한 조언과 충고만으로도 고쳐지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 상담하러 가는 것을 꺼려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혼자 마음의 병을 가지고 힘들어 할 현대인들을 위해 <치유의 독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1부 치유와 2부 자성으로 각각 25권씩 총 50권의 도서를 소개하는데 이 책들은 20년 가까이 저자 자신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험했고, 심리치료사로서 10여 년간의 전문적인 독서치료 경험을 검증한 책들라고 한다. 저자 역시 당연히 심각한 심리문제를 겪고 있다면 전문 심리치료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을 조언하지만 깊지 않은 우울증이나 자존감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들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에 어떤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런지 각각의 증상에 대한 이야기들과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추천하는 책의 핵심내용과 좋은 글들을 인용해 놓았다. 그리고 부분부분 각 내용에 관련된 명화들까지 준비되어 있다. 제일 마지막에 준비된 부록 '치유의 독서 50권 목록과 해설'에는 치유와 자성을 도와줄 주교재와 부교재의 해설과 보조교재의 목록이 친절히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책을 빠르게 선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의 경험을 비롯하여 저자가 상담했던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사례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마음의 병이다. 그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기 꺼려지는 병원 상담이 아니라 좋은 책들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들로 주저하지 않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가치있고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 평정심을 가져다주는 심리처방 - <활인심방> *

- 사악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 좋은 일을 행한다.

-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

- 질투하지 않는다.

- 자연의 원리를 따른다.

- 운명의 한계를 이해한다.

- 마음을 맑게 한다.

- 욕심을 적게 한다.

- 만족할 줄 안다.

- 중심을 잡는다.

- 성내지 않는다.

- 사나운 언행을 하지 않는다.

- 탐내지 않는다.

- 조심하고 두텁게 한다.


어쨌든 바람은 우리의 진실한 친구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렇다. 바다에는 우리의 친구도 있고 적도 있었다. 그리고 침대라는 것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침개도 내 친구이다. 그런데 바로 침대가 말이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침대란 정말 훌륭한 친구이다. 내가 지쳐버렸을 때는 편안하거든, 그 침대란 놈이 얼마나 편안한 것인지 미처 몰랐었어. 그런데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지친 것일까. 그는 곰곰 생각해 보았다. 바다에서의 일이 꿈만 같았다. "아무것도 아닌 걸 가지고." 그는 소리 내 말했다. "내가 너무 멀리 갔던 게지."

                                                                                                      -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물질주의 수준 테스트 * (1: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 2:동의하지 않는다 / 3: 중립이다 / 4: 동의한다 / 5: 매우 동의한다)

1. 나는 비싼 집과 비싼 차, 비싼 옷을 가진 사람을 보면 부럽다.

2. 내가 소유한 물건들은 내가 인생을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말해준다.

3. 나는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물건을 갖고 싶다.

4. 나는 소유에 관한 한 소박하게 살려고 한다.

5. 물건을 사는 일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

6. 내 삶이 아주 호화로웠으면 좋겠다.

7. 지금 내가 갖지 못한 어떤 것들을 갖게 된다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다.

8.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더 행복할 것이다.

9. 좋아하는 모든 것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상당히 괴로울 때가 있다.

이 테스트의 평균은 26.2이다. 36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면 당신은 상위 20퍼센트에 드는 물질주의자이다.



그 어떤 목표이든, 아무리 잘못되고 사악한 목표라도, 당사자에게는 고유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목표란 기본적 투지를 키워주고, 유능하다는 자기 충족적인 느낌을 주며, 타인들과 소통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이다. 진짜 내 것이 아닌 목표를 추구하거나 그저 부모나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혹은 죄책감을 피하기 위해 목표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불행해질 것이며 성공 가능성도 낮다. 이런 '외적인'목표에는 부자가 되는 것, 아름다워지는 것, 인기나 권력을 얻는 것, 유명해지는 것 등이 있다.

                                                                                                         - 소냐 류보머스키, <행복의 신화>


(화가 났을 때) 베개를 아무리 주먹으로 쳐도 소용없다. 베개를 주먹으로 아무리 쳐봤자 화가 없어지지 않고, 화의 실체를 더욱 보지 못하게 될 따름이다. 아니, 베개의 실체조차도 보지 못하게 된다. 베개의 실체가 눈에 보이면, 그것이 단지 베개일 뿐 적이 아니란 것을 모를 리가 없다. 베개를 주먹으로 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단지 지금 내리치고 있는 것이 베개일 뿐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 탓닉한 스님, <화>


요즘에는 이리저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젊은이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심해지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통과 불편한 증상을 초래하는데 이런 경우를 불안장애로 진단한다. 불안감이 정상 수준을 넘어섰다면, 당연히 불안장애를 잘 아는 상담가에게 심리상담과 철학상담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를 가눌 수 있는 수준이라 여겨진다면 다음 책을들 읽으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몇 가지 책들을 추천해준다. 저자가 추천해주는 불안 성향이 높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서적들은 다음과 같다.


- 보르빈 반델로브, <불안, 그 두 얼굴의 심리학>

- 스리니바산 S. 필레이, <두려움, 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

- 한스 모르쉬츠키 외,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 데이비드 번스, <패닉에서 벗어나기>

- 마거릿 워렌버그, <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 주디스 올로프, <감정의 자유>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 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나도 대부분 잘 알고 있었다. 그 세계의 이름은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그 세계의 이름은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였다. 그 세계에 속한 것은 온화한 광채, 맑음과 깨끗함이었다. 그 곳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이야기들, 깨끗이 닦은 손, 청결한 옷, 좋은 관습이 깃들여 있었다. ... 인생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정된되어 있으려면 그 세계를 향해 있어야만 했다. 반면 또 하나의 세계가 이미 우리 집 한가운데에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냄새도 달랐고, 말도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그 두 번째 세계 속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있고 유령 이야기들과 스캔들이 있었다. 무시무시하고, 유혹하는, 무섭고 수수께끼 같은 물건들, 도살장과 감옥, 술 취한 사람들과 악쓰는 여자들, 새끼 낳는 암소와 쓰러진 말들, 강도의 침입, 살인, 자살 같은 일들이 있었다. ... 그리고 가장 기이했던 것은, 그 경계가 서로 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6가지 습관과 그 해법 - 크르즈나릭, <공감하는 능력> *

1. 두뇌의 공감회로를 작동시킨다. 자신의 정신적 프레임을 바꿔보는 습관, 공감이 인간 본성의 핵심에 있으며, 평생에 걸쳐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2. '상상력을 발휘해 도약'한다. 타인의 처지에 서서 그들의 인간성과 개성, 관점을 인정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습관. '타인'에는 '적'까지 포함한다.

3. 새로운 체험에 뛰어든다. 자신의 삶과 문화와 상반되는 것들을 직접체험, 공감여행, 사회적 협력 등을 통해 탐사한다.

4.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 낯선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철저하게 듣는 습관, 그리고 감정을 가리는 가면을 벗어던지는 습관을 키운다.

5. '안락의자 여행자'가 되어본다. 예술, 문학, 영화, 그리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6. 주변에 변혁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대규모로 공감을 이끌어내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자연계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공감의 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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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신화 여행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토마스 불핀치 지음, 노태복 옮김, 강대진 해설 / 리베르스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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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다1 [토마스 불핀치, 강대진 저 / 노태복 역 / 리베르스쿨]


저자 토머스 불핀치는 1796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보스턴 라틴 스쿨과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가 되었다. 이후 사업을 벌였으나 실패하고 1837년 보스턴 머천트 은행에 입사했다. 고전에 본래 관심이 많았던 불핀치다. 은행에 다니는 동안 유럽 고대 신화를 정리해 미국인들에게 서구 문명의 근간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59세에 대표작 그 결과물인 <신화의 시대>(1855)를 발표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신화집이다. 그 외 저작으로 <기사도의 시대>, <샤를마뉴 전설> 등이 있다.


어려서부터 그리스로마 신화를 정말 좋아했다.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주요 신들은 겹치지만 그 외의 내용이나 인물들은 이름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다. 둘 중에서도 그리스신화를 더 많이 접했고 훨씬 좋아했기 때문에 아직도 로마신화는 다소 그리스신화와 비교되어 헷갈리고 어려운 경향이 있었는데 이 책은 로마신화도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거기에 신화와 관련된 명화와 조각상들, 신전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으로 가득 담겨있기 때문에 신화를 읽는 재미와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또한 이 책에는 스물여섯 명 이상의 시인들의 작품에서 인용한 시들까지 실려 있어서 재미있고 감성적으로 즐겁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고대신화를 다루는 책들 중에 정말 난해하고 어렵고 복잡한 책도 읽어보았고 너무 쉽게 풀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이 딱 그 중간이라 부담도 부족함도 없는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챕터에 들어갈 때마다 신화의 배경이 되거나 신들의 가계도, 당시 사람들이 상상한 세계 등의 지도와 설명으로 시작하고 신화 이야기와 관련된 작품들이나 인물들, 그리고 간혹 나오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은 작은 글씨로 부가설명이 되어있어 신화의 상황이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챕터를 마무리할 때마다 준비된 '생각해 보세요'에서 신화와 관련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질문과 답을 접할 수 있어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된 참 유익하고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신화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많은데 신화 속 신들과 인물들, 그 배경을 알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신들과 그들이 지닌 특징, 배경들은 난해하고 어렵다고 느껴 멀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책은 굉장히 순화된 부드러운 언어로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학생들은 물론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 좋을 것 같다.


이 책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다>를 보고나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신화집이라는 이 책의 저자 토머스 불핀치의 책 <신화의 시대>도 읽어보고 싶고,  출판사 리베르 스쿨에서 출간된 보다 시리즈를 전부 다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과 같은 구성으로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을 것 같은데 한국사, 세계사, 세계지리, 서양미술사까지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것 같아서 꼭 보고싶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나는 너무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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