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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 나를 괴롭히는 완벽주의 신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서현정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나는 왜 내 편이 아닌가 [브레네 브라운 저 / 서현정 역 / 북하이브]
저자 브레네 브라운(BRENE BROWN)은 교육자이자 작가, 미국 최고의 강연가로 꼽힌다. 휴스턴대학교 사회복지학 연구원으로, 수치심, 취약성, 공감을 연구하고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소속감을 느끼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에 매진해왔다. 우리에겐 TED 강의를 통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휴스턴에서의 ‘연약하다는 것의 힘’ 강연과 TED 연례대회에서의 특강 '수치심 - 나만 그런 게 아니야' 강연 통합 700만 회 조회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TED 역사상 역대 10위에 해당하며, 심리학 관련 강연으로는 최고에 해당한다.
저자 스스로 완벽주의와 자기비하의 수렁에서 큰 정신적 붕괴를 겪었다고 말하는 브레네 브라운은 객관적이고 차가운 시선의 학자라기보다, 그 자신과 주변,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돌아보는 편안한 친구처럼 글을 풀어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이 ‘수치심’이라는 이 평생에 걸친 연구 과제를 선택하게 된 일로, 아동보호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떠올린다. 그곳에서 그는 ‘수치심을 일으키거나 그걸 자극하는 방법으로는 절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화두를 얻는다. 그리고 전 세계 최초로 수백 명에 이르는 내담자를 직접 인터뷰하고 포커스그룹을 구성해 토론을 벌이는 동안, 우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수치심의 실체에 누구보다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1장. ‘마음의 수렁, 관계의 비수’, 나를 갉아먹는 감정 이해하기
2장. 혼자만의 외로운 사투를 멈추고, 공감의 손길을 내밀라
3장. 감정의 폭풍이 몰아닥치는 순간, 10분의 대응 기술
4장. 리얼리티 체크, 나는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5장. 소리 죽여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주라
6장. 입 밖으로 꺼내놓으면, 절반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7장. 완벽하고, 특별하고, 우아하고,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다
8장. 비난과 책임전가를 넘어서, 자비의 힘을 실천하는 법
9장. 나는 남과 다르지 않다, 나는 비정상이 아니다
10장.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수치심이 만들어내는 비난, 두려움, 단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사람들이 경험한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서 분명 누구나 겪는 감정이지만,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기에 꺼려하고 불편해하는 수치심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감정들에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치심과 관련된 문제는 엄청나게 광범위한데, 우울증, 불안장애, 중독, 왕따, 자살, 성폭력, 가정폭력 등 모든형태의 폭력이 해당된다고 한다.
수치심이란 내 얘기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타인의 얘기도 듣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한다고 한다. 마음의 문을 아주 꽉 닫아 버리는 무서운 것이다.
'수치심을 불러일으키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는 없다.'
사람들은 때때로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수치심을 줘서 상대를 바꾸려 할때가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친구가 친구에게...등 대인관계를 하다보면 이렇게 상대에게 무시, 모멸감 내지는 수치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물론 영향을 주는 사람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정작 받는 사람은 어떤 감정을 받을지 모르는 것이다.
이 감정이 죄책감, 모멸감, 자존심을 상해하는 감정이라면 그것은 행동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허나 수치심을 느낀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꼭 큰일이 아니더라도 정말 사소한 일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상대가 '나는 ~어떻니까 남들이 사랑해주지 않을꺼야.'라는 수치심을 느낄만한 언행이나 행동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나의 취약점을 공격해 상처받게 되어 수치심을 느꼈다면, 사람들을 분류해 그들을 멀리하고 최대한 피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당혹감, 죄책감, 모욕감, 수치심의 관계가 동일한 감정의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네 감정은 서로 별개의 감정이다.
죄책감은 행동에 국한되어 '나는 나쁜 행동을 했다.'이고, 수치심은 '나는 나쁘다'라는 존재로까지 확대된다.
이는 '나는 잘못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하고 미워하며 본인이 손가락질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본인이 자기 자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살아간다면 그 감정은 끝까지 본인에게 나쁜 감정들에 둘러쌓여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쉽게 생각하면 왕따를 당하면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존재를 본인이 바닥 끝까지 부정적으로 판단하여
나쁜 감정들이 솟구쳐 우울증, 정신장애, 자살 등의 문제가 생긴다.
처음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완벽하지 못할바에는 아예 시도조차 않하고 포기해버리는 내가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약간 다른쪽으로, 깊고 깊은 정신적인 감정들을 다루며, 근본적인 내 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내용도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중 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다.
저자는 수치심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이 책의 사례들을 읽으면서 불편하고 가슴 아플수 있다고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것이 수치심의 정의라면 나 또한 정말 사소한 것들로 수치심을 느껴본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한 것이었지만 나에게 커다라게 자리잡고,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에 ,
나도 나의 존재를 내가 무시하고, 한없이 주눅들어서 자신감 상실.. 등의 감정들이 이어져 저자가 말하는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저자의 말대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나에게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줬던 사람과 멀어졌기에 그 감정은 자연스레 사라졌었다.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결과였던 것이다.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한쪽이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하지만 끊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사랑하는 나의 가족, 나의 형제, 나의 친구들이 수치심을 안겨준다면...??
그 수치심은 계속 이어져가고, 본인이 힘들어지고, 최악의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의 따스히 손을 잡아준다면..? 수치심을 극복하고, 분명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소중히 대하고, 수치심이란 감정을 안겨주어서는 안될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