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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과의 대화 - 세계 정상의 조직에서 코리안 스타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ㅣ 아시아의 거인들 2
톰 플레이트 지음, 이은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반기문과의 대화 [톰 플레이트 저 / 이은진 역 / RHK]
지금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관련된 책들이 몇권이 출간되었지만 그 책들은 반기문과 직접 인터뷰하고 그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은 반기문이 처음으로 책을 위해 인터뷰에 참여하고 그의 직접적인 생각과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과거 반기문과 인연이 있던 저자 톰 플레이트와의 친분으로 인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두 시간씩 총 일곱번의 사적인 만남을 가져 나오게 된 책이다. 이 책에는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사적인 생각은 자제되어 대화를 나누었지만 굉장히 솔직한 반기문의 생각과 의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3.gif)
-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좋은 유산을 남겨라.
- 유엔은 공정한 기구입니다.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중립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유엔은 적십자가 아닙니다.
설레이는 마음에 기대감에 부풀어 접했던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궁금했던 점들, 반기문 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 곤란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들을 수 있다. 겉보기에 참 화려할 것만 같은, 전세계를 총괄하는 대장이라지만 개인 전용기도 없고, 무슨 일이 터졌을 때면 매번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반기문은 빠듯하고 급한 일정에는 민간 비행기 이코노미 석도 마다하지 않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럴 때면 비행기를 환승하는 시간까지 엄청난 시간을 이동하는데만 사용하게 되는데도 감수하며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사무총장이 되자마자 유엔을 살펴보니 고위 간부 중에는 여성이 거의 없었다는 현실을 보고 현재의 여성들을 위해 응원하고, 여성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여성들을 지지하여 4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유엔에 여성기구를 설립하였다. 그 외에 반기문과 부인 유순택 여사와의 관계, 유엔의 분위기와 환경들, 반기문이 사무총장이 되고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그의 생각과 태도, 그가 행한 행동들을 전해 듣는 시간이 되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2.gif)
- 서로 다른 가치와 우선순위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까요?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인권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의 책은 몇권 접해봤기에 지금까지의 과정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을 수 있어 의미가 있는 책이다. 예전 반기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접하고 굉장히 성실하고 끈기있고 신중하고 존경스러운 인물이라는 생각에 반했었다. 그래서 몇권 읽은 책을 통해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반기문이라는 인물을 가상으로 그려보고는 했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진면목을 밝견했는데 굉장히 의리있고, 도덕적인 성품으로 인생에서 참된 의미를 알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려고 매순간 노력하는 사람. 그것을 위해서라면 위험도 무릅쓰는 용기를 가진 참으로 멋진 사람이다. 이번에 그의 인터뷰들을 접하고는 나의 생각은 확고해졌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5.gif)
- 저는 이 세상이 가장 활용을 못하고 있는 자원이 여성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스와 석유, 천연 자원은 전부 찾아내서 활용하고 있죠. 그런데 왜 여성은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의 의견과 생각들 중에는 나의 사상과 내가 생각하는 원칙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행동하기는 엄청난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잘안다. 하지만 그는 몸에 베어있는 것인지,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인지 어쨋던 그의 인격과 성품은 정말 천상 평화를 외치는 외교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소신대로 언행일치하고, 원칙을 솔선수범하는 사람. 지극히 자신의 개인적인 삶보다는 세계에 인생을 바치는 사람.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불편함이나 불이익 등은 모두 포기하는 사람. 온통 머릿속에 세계 평화만이 담겨있는 사람. 지금도 세계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위험에 쳐해있고 불행한 국민들이 있지만, 지금도 반기문은 그들을 위해 살고 있다. 그런 사람이 세계를 위한 대장이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6.gif)
- 청년들이여, 대담하고 야심차면서도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라. 머리를 구름 위에 두어라.
이상적이고 대범하고 의욕적인 생각을 해라. 그러나 두 발은 땅에 단단히 디뎌라.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라.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굴러 떨어질 것이다. 넘어지고 말 것이다. 목표하는 것의 반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머리는 구름 위에 두되 두 발은 땅에 단단히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가라.!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1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