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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수첩 : 미술 ㅣ 명작 수첩
앤디 팽크허스트.루신다 혹슬리 지음, 박상은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명작수첩 - 미술 [앤디 팽크허스트, 루신다 혹슬리 저 / 박상은 역 / 현암사]
명작수첩 미술은 크게 표현, 아름다움, 네러티브, 드라마, 에로틱, 사실주의, 형식, 움직임, 왜곡, 상징주의로 열가지의 대주제에 주제마다 각 작품들이 상징하는 소제목이 붙어 총 80편의 작품들을 분류하여 놓았다.
고대 이집트의 고분벽화에서 옛 캄파니아의 프레스코화, 그리스의 조각, 로마시대의 모자이크, 중세시대, 근대, 현대까지의 작품들이 모여 각 시대의 문화와 분위기, 변화, 작가들의 삶도 담겨있는 책이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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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너스의 탄생 - 1486년경, 산드로 보티첼리 >
엽서크기의 책으로 작품들의 크기에 따라 가로배치, 세로배치로 레이아웃 되어있으며,
좌측 페이지에는 작품들이 있고 우측에는 작품명,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작품 정보, 관련 작품에 대한 정보가 있으며,
작품에 관련된 명언같은 한마디 들이 더해져 설명들이 각 작품마다의 이해를 돕는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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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나리자 - 1503-06, 레오나르도 다빈치 > < 성 에라스무스의 순교 - 1628-29, 니콜라 푸생 >
모든 사람이 자격이 있든지 없든지 작품을 감상하면 예술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주관성이 예술을 감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꼭 미술을 공부하였거나, 예술감상, 비평에 대해 알지 못해도, 감상을 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대로 솔직한 평가를 하면 되는 것이다.
정교하고 섬세하고 감동적인 느낌을 받으면 감동을 받으면 되고,
지루하거나 눈이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느낌이 들면 비평을 하듯.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5.gif)
"그림에서 색상은 눈을 속이는 미끼와 같다. 마치 시에서 아름다운 문구와 같이 말이다."
- 니콜라 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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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랑드 오달리스크 - 1814,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이 책 안에는 많은 재료와 다양한 기교를 사용한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많지만,
이 작품은 200년이나 된 작품인데도 참 세련되고 실제적인 기교로 표현력이 엄청 뛰어나다는 생각에 꽤 오래 감탄을 했다.
정말 리얼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에 한참 빠져있었던 작품이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3.gif)
"나는 여전히 같은 것에 경탄한다.
그림에서는 라파엘로와 그의 시대, 무엇보다 고대인, 성스러운 그리스인, 음악에서는 글루크, 모차르트, 하이든.
내 서재는 잘 알려진 책과 명작들로 가득하다. 이 모든 것 덕분에 삶은 매력적인 것이다."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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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녀 테레사의 환희 - 1645-52, 잔 로렌초 베르니니 > < 절규 - 1893, 에드바르 뭉크 >
세상에 널리 알려진 작품, 개인적인 고통을 숨기는 표현력이 뛰어난 "절규"와
천사와 천사가 찌르는 황금 화살로 인해 예수를 만난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성녀 테레사의 환희"조각상은
참으로 인상깊어서 실제로 가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3.gif)
"구름이 피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자연을 뚫고 들려오는 절규 같은 것을 느꼈다."
- 에드바르 뭉크 -
"나는 그의 손에서 금으로 된 긴 창을 보았다.. 그가 창으로 나의 심장과 몸을 깊숙이 찌르는 듯 했다.
그가 창을 뺐을 때, 그는.. 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내 몸은 달아올랐다."
-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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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의 창조 - 1508-12, 미켈란젤로 >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프레스코 연작 중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아담을 창조한 신의 손가락과 아담의 손가락이 닿는 순간의 긴장감이 전해진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2.gif)
"나의 배는 턱 아래 짓눌리고, 수염은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뇌는 관 속에 짓이겨지고, 가슴은 하피처럼 뒤틀렸다.
항상 내 위에 있는 붓이 물감을 뚝뚝 떨어뜨려 내 얼굴은 멋진 작업장이 되는구나!"
- 미켈란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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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마을 - 1911, 마르크 샤갈 > < 열세 살 때의 자화상 - 1484년경, 알브레히트 뒤러 >
기하학적인 표현들로 환상의 세계를 잘 표현하는 샤갈의 "나와 마을"
은으로 만든 얇은 침으로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그린 뒤러의 "열세 살 때의 자화상"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그 첫번째 이유는 이것을 그렸을 때가 13살이었다는 것!
두번째 이유는 어린 나이에 비율과 원근법, 표현력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것!
우와! 우와! 우와!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10.gif)
"선, 각도, 삼각형, 사각형은 매혹적인 지평선 멀리까지 나를 이끌고 갔다."
- 마르크 샤갈 -
"많은 연구로 마음속에 축적해두지 않는 한,
즉흥적인 생각으로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기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 알브레히트 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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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의 작가들을 이니셜에 따라 나누어 찾아보기 쉽게 소개해준다.
폴 세잔, 마르크 샤갈, 에드가르 드가,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미켈란젤로,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앤디 워홀 등 미술의 오래된 역사를 만들어낸 세계의 화가, 조각가, 예술가들의 간단한 소개를 접할 수 있다. 뒷장에 미술사 연태표도 준비되어 작품들의 역사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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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외국의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을 알려주는 부분도 마련되어 있다.
여행갈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작품에 대한 지식과 작품을 관람할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엽서크기의 작은 이 책 한권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명작들을 책 한권으로 접할 수 있기에 너무 좋았다.
평소 알았던 작가들과 작품들 외에 처음보는 생소한 작품들과 작가들을 보면서 내내 설레이는 기분이었고,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해설을 도와주고, 작품을 평가해주기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했다.
직접가서 보기 힘든 작품들이니, 이 책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3.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