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초등 자기소개 - 나를 소개하는 글쓰기
김혜원 지음, 조성헌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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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바꿔말하면 "너는 어떤 사람이니?"

라고 누가 묻는다면,

눈알만 데굴데굴 굴릴 것 같은데요!!

학기초가 되면 이.유.불.문 하게 되는 자기소개.

충분히 고민 될 그 질문에 친절한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여기 있습니다.


넌 뭐가 되고 싶니?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싶니?

어떤 어른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대답이 주저되는 이유를,

저자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충분한 자기 탐색 시간을 가지고 자기 이해를 하는 경험.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깨닫는 과정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같이 살펴볼께요.


이 책은 크게 두 챕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첫 번째 챕터에서는 자기소개 대회에 나가게 된 주인공 '고유한'이 어떻게 자기를 알아가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고요,

2. 두 번째 챕터는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자기소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학기 초에 친구들의 자기소개를 들은 고유한은 자기를 포함해 "우리가 했던 발표가 개성이 없고 서로 똑같다."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부상에 이끌려 <자기소개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주최기관으로부터 <자기 이해, 어렵지 않아요!>란 안내서를 받은 고유한은 재미있게 읽은 책을 골라서 주인공의 성격과 특징을 떠올리는 과제를 받습니다.

그리곤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요.

나의 성격 쓰기에서는 '상상하기 좋아하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등 자기에 대한 생각을 하며 자기와 친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자기에 대한 설문을 하는 고유한.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를 비교해 보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자기의 성격뿐만 아니라 미처 몰랐던 모습까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거리 없이 평범한 사람이라 여겼던 고유한은 <자기소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이름처럼 고유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국그릇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고유한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요!!

두 번째 챕터에서는 실제로 나를 소개하는 글을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글을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진로'에 방향성을 두고 있지만 비단 진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친절하게 알려 주는 안내서입니다. 어른용이나 청소년용으로 쓰인 거창한 자기탐색용 책이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나를 알아가는 아이들이 많아 질수록 다양한 직업을 가진 배려 깊은 어른이 탄생하겠지요.

오랜만에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키위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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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6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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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정원> 표지만 몇 번을 쓰담쓰담 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이 감촉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종이는 아니고 이 (얇은)두께로 이 정도의 부드러움이 전달되려면 도대체 어떤 마법을 부려야 한다는 것인가.

'벨벳 코팅 후가공'이라는 것을 알아낸 뒤에야 글을 씁니다.

그래, 벨벳 느낌이었지!


<거인의 정원>을 처음 본 순간, 제목 찾느라 눈알이 막 굴러다녔어요.

책 소개나 서평 신청 때 제목을 보지 못한 것은 아마도 화려하고 깊은 그림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제목의 크기, 색깔, 위치가 독특하면서도 알맞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 뒤 표지 1/4을 차지하는 주황 섞인 빨강이 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색의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의 뒷모습에도 시선이 느껴지는 건 제목이 8할이겠죠.

(너 거인을 보고 있니??)

뒤표지의 맨발을 볼 때는 어릴 때 맨발로 걸었던 잔디의 느낌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 봐요.)

바코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직선이 

이렇게 세련되기 힘들죠.



아이의 표정과 원피스의 색깔에 마음이 많이 닿았습니다.

(위) 부끄럼이 많고 이런저런 걱정에 대답도 못하는 아이는 

(아래)거인을 만나고 온 뒤 밝은 표정으로 친구들을 만나게 되거든요.

원피스의 색깔도 검정에서 주황으로 바뀌어 있죠.




거인의 정원에 들어서 춤을 출 때는 초록이 아이의 원피스에 물들어 정원과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고요,




비를 가득 담은 정원은 빛이 나고, 아이도 빗방울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춥니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네요. 순수하고 투명한 아이 본연의 모습. 저는 그것이 보였어요.


밤은 또 어떤가요.

캄캄한 밤에 하늘을 바라보면 떨어질 듯 빼곡한 별들.

이런 정원에서 누군들 위로 받지 않을까요.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나에게 거인은 누구일까, 무엇일까, 나에게 거인의 정원은 있는가?' 내가 중심이었다면,

되풀이 해서 읽고 난 뒤에는 저와 가까이 있는 아이 둘이 떠올랐어요.

이 책 속에 있는 부끄럼 많고 이런저런 걱정에 대답이 늦은 아이들.

유난히 내성적인 아이 둘은 교실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지내겠지요.

친구들과 있어도 내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듣는 쪽일테고요.

무엇인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나보다는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해 줄 확률이 높을 거예요.

그런 아이들에게 내가 거인이, 거인의 정원이 되어 줄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책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브와포레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그림책을 만나게 해 주신 제이포럼과 브와포레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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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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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 실상을 이렇게 처절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다니 역시 강경수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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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배달룡 선생님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61
박미경 지음, 윤담요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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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나

학교에서 하루의 반 이상을 지내고 오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제2의 부모라는 타이틀에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선생님의 가치관과 태도가 학생들에게 시나브로 젖어 들어 유년을 형성하기에 그 영향력과 책임감에 깊은 경외심과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어쩌면 배달룡 교장 선생님은 다른 어른들에게 '철없음'의 대명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그 '철없음'은 미덕이 되겠지요.

어른이 되니 '어린 나'를 잊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어린 나=철없음"을 감추고 사는 건지도 모르고요.


"사실은 학생과 친구처럼 지내는 교장 선생님이 더 부러웠어요. 이상하죠? 제가 어른이라서 그럴까요? 아무튼, 이런 마음이 커지고 커져서 배달룡 교장 선생님이 탄생했어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며 학생과 친구처럼 지내는 교장 선생님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배달룡 교장 선생님의 문제 해결 접근 방법은 비단 교사와 학생의 관계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있어서도

충분히 고려될 만합니다.

배달룡 교장 선생님이 사탕을 늘 물고 계셔서 당뇨가 있으신 건 아닌지, 치아는 괜찮으신지 현실적인 걱정도 됩니다.

건강하시길 바라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스스로 느끼고 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배달룡 교장 선생님의 노하우를 많은 분들이 만나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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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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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은 사랑愛이다. 너도 그러할 것이고, 나도 그러할 것이라는 믿음. ˝손님으로 온 것 치고 너무 망쳐놓았네요.˝라는 아이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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