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아병호 이야기강 시리즈 11
최우근 지음, 이승범 그림 / 북극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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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차 따라 가 본 적 있나요? 

10분의 쉬는 시간도 아까워 종 치자마자 뛰어나가 고무줄을 뛰었던 적은요? 

에어컨도 없던 교실에 60여명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땀 뻘뻘 흘렸던 여름.

겨울이면 교실 한 가운데 있던 난로.

밤 늦도록 계속되던 숨바꼭질.

짝지랑 찐~하게 줄 그었던 38선.

해마다 바뀐 짝사랑 해마다 바뀐 절친.

그리고 한 반에 꼭 한 명씩은 있었던, 아주아주 멋진 남학생과 땟물 흐르던 꼬질한 아이. 


 "이 시대 어른들과 아이들을 끈끈하게 이어 줄 세대 공감 동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엄마는 추억 소환, 6학년 아들은 깔깔거리며 "너무 하잖아~!"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 


 아버지의 일터따라 낯선 곳으로 이사 간 호진이. 그곳에서 '팬티가 늘어져 고추가 보일락 말락 한' 병호를 만나게 되는데요, 글자는 못쓰지만 달리기 최고, 마음 씀씀이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만큼 따뜻한 병호는 천재인가, 바보인가!! 


 호진이는 이런 병호를 통해 세상의 진짜를 보게 되는 눈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따뜻합니다. 마음이 뜨뜻해지고, 아련하고, 그리워져요. 


#최우근 작가님이 아홉살 병호에게 보내는 선물이라 생각했어요. 


 나이 든 병호는 지금쯤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병호에게 호진이는 어떤 친구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책 속의 삽화@illust.sb가 글을 더 빛나게 하고, 제목의 글씨체가 궁금했는데 캘리그라피@ondam_calli로 디자인 되었네요. 내용, 삽화, 글씨체, 편집의 케미가 꼭 들어맞는 느낌👍 


하나 하나 정성이 그득하게 들어간 #내친구아병호 입니다. 


 #도서협찬 #내친구아병호 #동화책 #어린이동화 #추천동화 #1970년 #북극곰출판사 #추억소환 #따뜻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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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동 어벤져스 2 : 요즘 애들은 이야기강 시리즈 8
이지혜 지음, 김숭현 그림 / 북극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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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될 땐 뭐라고? 무조건 Go라고!” 


 이 녀석들 보게요. 이제 5학년인 친구들이 정면돌파하는 모습. 

 정면돌파하는 건 내 방식인데 재윤이, 상혁이, 호준이는 벌써 이 좋은 방법을 알고 있네요! 


 📕<박달동 어벤져스>는 사춘기에 막 들어선 5학년 남자친구들의 이야기에요. 

 재윤이, 상혁이, 호준이 세 명의 베프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의 중심에 서서 고민하고 느끼고, 함께하며 해결해 가는 과정들이 신나게 펼쳐져 있어요. 


 제가 이번에 #북극곰출판사_에서 협찬받은 책은 <박달동 어벤져스>의 두 번째 책이고요, 손에 잡으니까 책장 덮을 때까지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책 잘 안 읽는 6학년 둘째가 먼저 읽고 “조금만, 조금만 더 읽고요.”라고 말할 때 이 책은 홈런이구나 생각했더랬죠. 


 책은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랑의 불시착’ - 느낌이 딱! 오지요? 사춘기 초입 아이들의 마음에 핑크빛이 돌고 평생을 간직하고 갈 수도 있는 첫사랑이 오기도 하는 그런 때. 2차 성징이 먼저 나타나는 여학생들이 누나같이 보이기도 하는 이런 시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여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우리의 어벤져스는 복수하기로 마음먹지만 과연 제대로 된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요? 


 🤨‘요즘 애들은’ - 내 눈엔 어벤져스 너네들도 요즘 애들인데, 5학년 형들의 눈엔 1학년 꼬꼬마들이 요즘 애들인가봐요. 두 눈 부릅뜨고 대드는 꼴은 봐 줄 수가 없다네요. 학교 숙제도 해야하는데... 한 마디도 지지않고 따박따박 대답하는 1학년 ‘요즘 애들’을 박달동 어벤져스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미지와의 조우’ - 다 큰 것 같지만 아직 엉뚱한 구석이 넘쳐나는 이 친구들. 정말 못말리겠습니다. 제가 아들만 셋이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들이 더 사랑스러운 걸까요? 허술해 보이지만 의리도 있고, 배려도 있고, 따뜻함이 그득한 이 친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너희들 정말 예쁘게 자라겠다!! 


 👍5, 6학년 남학생들이 읽으면 공감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너무 공감해서 어릴 적 영웅들의 옷을 꺼내입으면 곤란해요~) 

5, 6학년 여학생들이 읽으면 남학생들의 혹여나 ‘찌찔해’보이는 그 모습들의 근원을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들 가진 부모님들이 읽으면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딸을 가진 부모님들이 읽으면 남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결론은 누가 읽어도 재밌다는 사실!!🎶


 🖊아이들은 부모가 미처 볼 수 없는 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마주하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지나갑니다. 저또한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어른이 되었겠지요. 이런 책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반추해 봅니다. 네가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를 떠올렸겠구나(그 때 베프들과 여자친구 둘 다 챙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베프들과 있었던 소소한 일들(운동하고 공부하고 다투고)이 생각나 그렇게 웃었구나하고 말이죠. 


 🎨김숭현 작가님의 표정 팍팍 살아있는 그림도 재미에 한몫합니다! 


 앞으로 이지혜 작가님의 책을 기다릴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재주를 가지신 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시원한 여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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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사람을 담은 세종대왕의 과학 이야기 징검다리 역사책 15
김연희 지음, 김효진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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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다. 세종의 업적에 대해 하늘, 땅, 사람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세종이 왜 이런 일들을 해야했는지에 대한 당위를 먼저 설명함으로써 세종의 업적이 안정적인 조선을 이끌어가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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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0
마이클 렉스 지음, 서지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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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과 의견>에 관한 책이에요. 이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재미있으면서 굉장히 유익하고 흥미로워요. 이건 의견이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뭐든 '사실과 의견'으로 구분하고 싶어져요.

사실이란 진실 또는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고요,

의견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요. 의견이 꼭 사실이지는 않아요.

의견을 낸다는 건 특별하고 멋진 일이라고 말해요.

기준이 없을 때는 더 많은 정보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실로 논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로봇 친구들이 몸소 시범을 보이며 친절히 설명해 준답니다.

▶ 3, 4학년 두 친구와 같이 읽어 보았어요.

미리 사실과 의견 부분을 가려두고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어 했어요.


로봇들이 사실과 의견을 잘 구별할 수 있도록 안내를 잘 해주거든요.

이 책을 읽은 뒤 외출을 했는데 아이가 그래요.

"저기 간판이 있어요. 이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간판이 낡아서 진짜 가게가 열려 있는지 알 수는 없어요. 이건 의견이에요."

라고 중얼중얼 합니다.

둘이서 길을 걸으며 한참을 '사실과 의견'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에게 <사실과 의견>을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최강의 책이 나타났네요!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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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소개서 - 45억 년을 살아온 행성의 뜨겁고 깊은 이야기 인싸이드 과학 4
니콜라 콜티스 외 지음, 도나티엔 마리 그림, 신용림 옮김 / 풀빛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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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선명함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空)으로 주었던 지구가 화가 많이 난 것 같다는 웃지 못할 농담도 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아낌없이 모든 걸 주는 지구에 대해서는 정작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도서출판 풀빛에서 <지구 소개서>를 독서모임에 (무려 10권을!) 지원해 준다는 피드를 보고선 앞, 뒤 재지 않고 지원을 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10권을 받게 되었어요.

우리가 지구에 대해 모르는 게 이토록 많은지 몰랐다며 다들 한 마디씩 합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표지 일러스트만 보고 쉽게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접근하기 어려웠다고도 했어요. 각자 새롭게 알게 된 게 뭔지 이야기할 때는 눈이 반짝반짝 빛났고, 이해되지 않는 일러스트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도 했답니다.

<지구 소개서>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구 밖의 우주도, 내 마음의 심리도, 그 옛날의 흔적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도, 인

간 표현의 극치인 예술도 느지막이 호기심 생겨 들여다보고 있는데 왜 나는 발 딛고 있는 지구에 관심이 없었을까? 하고 말이죠. <지구 소개서>는 (책 속의 일러스트에도 있듯) 지구의 껍질을 벗겨 속살을 들여다보는, 지구인으로서 지구의 내밀함에 대해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어요.


※ 도서출판 풀빛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벗나무 독서모임 회원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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