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1일 1독 시리즈 4
루이스 캐럴, 존 테니얼, 더페이지 / 북스데이(Book's Day) / 2016년 5월
평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5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읽히고 있는 문학작품이다. 영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라는 소녀가 흰토끼를 따라 토끼굴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꿈같은 여정을 그린 판타지이다'라고 최근에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적혀 있다. 이런 찬사를 떠나 개인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너무나 좋아한다. 동화이지만 판타지가 섞여 있어 언제 읽어도 재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캐릭터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지겨울 틈이 없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TV 만화로 처음 보았던 것 같다. 그 당시엔 앨리스보다는 말도 안되게 권위적인 카드 여왕이나 언제나 바쁜 흰토끼가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판사에 따라, 번역자에 따라 계속해서 신간처럼 출간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워낙에 사랑받는 작품이기에 그 줄거리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언니와 소풍나갔다 회중시계를 들고 바삐 걸어가는 흰토끼를 만나고, 그 흰토끼를 따라 토끼 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앨리스가 거인처럼 커지거나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더니 물담배를 피는 애벌레, 돼지 얼굴이 된 아기, 웃는 얼굴의 투명 고양이, 다과회에서 만난 모자 장수, 크로케 경기장에서 만난 여왕과 플라밍고 등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보면 판타지 동화같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좀 더 재밌게 읽고 작가 루이스 캐럴이 전달하려는 영국식 유머와 재미를 알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서를 보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삽화나 글자 모양이 이상하게 편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의 글씨체가 아니라 점점 작아지거나 이상한 모양으로 그림을 나타내는 듯한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사실은 원서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그 의미를 알고 보면 재밌다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오래 사랑받아온 만큼 문학적인 가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뿐만 아니라 그 작품을 쓴 작가 루이스 캐럴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는데 이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하게 된 것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학설도 많다. 친구 딸이었던 앨리스를 보며 작가 루이스 캐럴이 상상하며 쓴 소설이 정신분석학이나 성적인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독자로 이런 해석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