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신>의 박스에 보면 '당신이 신이라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글이 쓰여있다. 이 글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흔히들 신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지전능한 힘을 이용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전지전능한 힘을 이용해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 하찮은 미물과 같은 나에게 이런 힘이 생긴다면 그 힘을 감당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잘 사용하지도 못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신이 된다면 이런 전지전능한 힘을 가지기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 것일까. 소설 <신>은 천사에서 신 후보생이 된 '미카엘 팽송'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카엘 팽송은 자신이 신 후보생이 된 것을 알게 되고 자신뿐만 아니라 144명의 신 후보생이 있었다. 그들 모두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게 되는데 신들의 학교가 있는 섬 아엔덴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미카엘 팽송은 동료들과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미카엘 팽송은 천사이기 전에 인간이었다. 미카엘은 프랑스인 남성으로 직업은 의사였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타나토노트로 활동하던 중 보잉 여객기가 건물에 추락하는 바람에 사망하게 되었다. 그 뒤 천사가 되었고, 천사가 된 후 신 후보생이 되었다. 미카엘 팽송은 자신이 신 후보생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절벽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피해자는 분명 쥘 베른이었다. 그런데 누구도 살해된 쥘 베른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고 다시 클로드 드뷔시가 사라진다. 그러자 이번엔 신 후보생 가운데 살신자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