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좋아해?
고정욱 외 지음 / 잉걸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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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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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도 달라진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도박이나 사이버범죄와 같은 일들이 심각할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를 파고들고 있다. 얼마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N번방과 같은 사건의 피해자는 어린 청소년들이다. 이들이 입은 피해는 전엔 상상할 수 없는 현대에 생겨난 디지털 성범죄다. <너, 나 좋아해?>에도 비슷한 사건의 이야기가 있다. 작가 '조현아'의 단편 '삭제되지 않는 나'이다. 중학생인 승준은 친구 재민이 보여주는 여학생의 사진을 본다. 재민은 합성한 사진이라며 자랑하듯 보여주는데 승준은 낯설지 않은 여학생의 얼굴을 본다. 승준과 친한 친구인 예빈의 얼굴이었다. 재민은 겜 단톡방에 얻은 사진이라며 사진의 주인공이 승준의 절친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재민은 그저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승준은 이 사진의 심각성을 알고 예빈에게 이야기한다. 예빈은 자신이 예쁘게 나온 사진은 인스타에 올렸고, 그 사진을 보고 DM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사진을 보내주며 연락을 하게 된 선배가 있었고 인스타에 올리지 않은 원피스 입은 사진을 개인적으로 보내주게 된다. 그때까지 예빈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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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좋아해?>를 소설로 읽으니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진의 말을 거절하는 것도, 디지털 범죄에 노출된 것도 쉽게 누군가에게 말하진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문제에 휘말린 청소년이 있다면 이 소설들을 읽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같은 결말은 나거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의 용기를 내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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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키아벨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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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니콜로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에 대해 유명한 책 한 권을 떠올린다. <군주론>이라는 책은 군주가 국가를 유지하려면 때로는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책이다. 이 <군주론>은 15세기에 등장한 책인데 현대에도 많이 읽힌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했던 이 말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냉정하게 추구하는 태도를 뜻하고 현대인들의 사고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마도 마키아벨리가 권력을 둘러싼 인간과 정치의 현실을 냉정하게 관찰한 사상가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일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비롯해 <로마사 논고>, <피렌체사>에 담긴 핵심 사상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을 비관한 사람이 아니라 인간을 환상으로 바라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인간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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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새로운 사건을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 다른 시대, 다른 이름으로 똑같은 인간이 같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건의 기록이기 전에 인간 본석이 지루할 만큼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남겨 둔 증거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언제나 같은 말을 한다. 이번은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늘 같은 욕망 때문에 속소 같은 탐욕 때문에 무너지고 같은 희망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걸어 들어간다. 인간은 한 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면 돌아가는 것보다 앞으로 가는 편이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더 큰 죄를 저질러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처지에 자신을 몰아넣는다. 평범한 사람은 행동을 보고 뛰어난 사람은 의도를 본다. 눈앞의 움직임만 따라가면 언제나 한 걸은 늦는다. 그러니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읽는 순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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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ㅣ 사시사철 1
마하트마 간디 지음 / 사피엔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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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마하트마 간디를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끈 사상가로 생각하고, 비폭력과 진리를 바탕으로 영국의 식민 지배에 저항한 인물로 본다.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당시 인도 독립을 위해 폭력 대신 비폭력 저항과 시민 불복종을 통해 영국에 저항했다. 소금 행진 등 대중적인 운동을 이끌며 인도인의 독립 의식을 높였다고 한다. 물론 간디의 모든 사상과 활동이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로 간디의 사상을 읽을 수 있다. 권위라는 단어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기에 빼앗기지 않는다. 누가 임명해서 생기는 것은 권한이고, 그 권한이 사라져도 남는 것이 권위다. 간디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한 것은 총칼 때문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인도인 스스로가 영국식 직함과 영국식 학위와 영국식 법복 앞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간디는 영국식을 버리고 도티 한 장만 두른 채로 군중 앞에 섰다. 직함을 버린 그 자리에서 간디의 진짜 리더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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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말만 한 것이 아니라 행동까지 따른 사람이었다. 간다는 자신의 주장보다 먼저 굶었고 명령보다 먼저 맞았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매를 맞았을 때 도망치지 않았고, 도망치지 않은 그 한 번의 자세가 수십 년의 운동을 떠받쳤다. 사람들은 간디가 똑똑해서 따른 것이 아니라 먼저 피 흘렸고, 피를 흘르지 않는 자의 말은 가볍다고 생각했다. 같은 지시라고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명령인데 따르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리더가 먼저 그 고통의 자리에 자기 몸을 두었는가, 아니면 자기 몸은 빼두고 입만 움직였는가의 차이다.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리더가 안전한 자리에서 명령만 내릴 때다. 가장 무서운 순간은 리더가 가장 위험한 자리에 자기 몸을 두고 입을 다물 때다. 위험한 자리의 침묵은 헌신을 부른다. 비폭력은 화내지 말라는 가르침이 아니라 화는 충분히 내고, 그 화의 정당성을 끝까지 지키라는 것이다. 가라앚음은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 훈련이다. 매일의 훈련이고 간디는 그것을 평생 훈련했다. 자기 안에서 분노가 올라올 때마다 그것을 어떻게 풀 거인지 매번 다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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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혁명 : 랄프 왈도 에머슨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ㅣ 내면혁명 1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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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왈도 에머슨은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초월주의를 이끌었고,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목사가 되었다. 에머슨이 주장한 것은 '자신의 목소리'였다. 자기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남들 보기엔 괜찮겠지만 자신은 괜찮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묵살하는 행위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 사회의 평균값을 입체화한 마네킹과도 같을 것이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는 자신을 성찰하고 진실한 생각과 양심을 신뢰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내면혁명>의 소제목은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로 내면의 목소리는 인간에게 아주 중요하다.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걸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자기 내면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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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의 이런 태도는 '자기 신뢰'와도 연결된다. 내면의 목소리를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양심을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지는 행동이다. 에머슨은 선의나 미덕에 대해 탁상공론을 벌이는 것을 늘 경계하라고 했다. 사유는 행동의 자리에서만 비로소 진리가 되고 행동되지 않은 사유는 그저 잘 정돈된 소음에 불과하다. 내며느이 명령을 즉시 실행한다는 것은 충동에 휘둘리라는 말이 아니다. 충동과 직관은 다르고, 직관은 더 깊은 곳, 두려움의 아래, 평소에는 들리지 않는 침묵의 자리에서 조용히 올라온다. 직관을 따른 후에 평온이 오고 즉시 실행해야 할 것은 시끄러운 충동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가만히 떠오른 한 줄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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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 약탈한 정당 - 국민을 가스라이팅하는 거대한 음모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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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라는 것은 특정 인물이나 작품, 팀, 브랜드 등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쉽게 팬클럽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흔히 팬덤이라고 하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와 같은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팬덤이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방면으로 팬덤이 형성된다. 유명인이라고 하면 그 유명인을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팬덤을 이룬다. 정치가들도 마찬가지다. 특정 정치가를 지지하는 팬덤이 생기는 현상을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팬덤은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동체와 문화라는 넓은 의미에서 정치에서도 팬덤이 생겨났다. 정치팬덤은 연예인 팬덤과는 달리 수명이 짧다고 할 수 있다. 연예인 팬덤은 오직 연예인만을 바라보며 평생을 갈 수도 있지만, 정치팬덤은 팬질을 하는 대상의 권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권력이 사라지면 팬덤도 사라지고 팬덤이 원하는 건 권력감정이기 때문이다. 팬덤과 공생 관계인 정치군수업자의 속성은 기회주의자다. 권력 교체에 따라 변신하지 못하고 이전 권력을 계속 옹호하면 고객이 떨어져 생업을 잃게 된다. 호구지책에 초연할지라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영의 주류로 남고 싶다면 빨리 팬덤을 갈아타야 한다. 진영 내 권력이 교체되는 과도기엔 상대 진영 공격에 집중하는 게 안전하다. 증오, 혐오를 부추기는 열변만 잘 토해내면 궤변일수록 팬덤이 더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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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정치는 이상한 게임이다. 팬덤정치 비판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팬덤 구축에 모든 걸 거는 정치인만 재미를 보는 불공정 게임이다. 모든 정치인은 당당하게 팬덤 만들기에 나서야 하고 보좌진 구성부터 팬던 전문가 위주로 하면서 다양한 재미와 의미로 팬들을 모셔야 한다. 우리는 정치 혐오가 나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기성 정치인들에겐 매우 좋은 것이다. 정치 혐오 덕분에 유력한 경쟁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한국 정치판에서 온건 중도파가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온건 중도파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수가 가장 많음에도 이들이 현실정치에선 늘 찬밥인 이유는 이념적으로 중도파에 속하는 지식인일지라도 중도를 표방했다간 춥고 배고파진다. 정치팬덤은 일반적인 정치 지지와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지지는 정책이나 이념이 마음에 들어서 지지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정치 팬덤은 정치인의 정책뿐 아니라 인문 자체에 대한 애정이나 충성심, 동일시가 강하게 나타난다. 긍정적으로 보면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강해지면 비판적 사고가 약해지고, 상대 진영을 적대시하고, 정치인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현상이 이어진다. 현재 우리의 정치 모습도 이런 팬덤의 모습이 보인다. 정책을 지지하기보다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열성적인 지지 공동체인 팬덤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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