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 이윤석 산문집
이윤석 지음 / 레가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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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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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라는 악기는 입으로 불거나 들이마시는 바람으로 금속 리드를 울려 소리를 내는 작고 휴대하기 쉬운 관악기다.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취미생활로 연주하는 사람을 봤지만, 전문 음악가나 연주자는 많지 않다. 하모니카를 몇 번 불어본 경험이 있다. 처음엔 참 신기한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을 불어넣고 마시면서 음이 흘러나오고, 숨을 내쉴 때와 들이쉴 때마다 서로 다른 음이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하모니카라는 악기는 그 크기도 작아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쉽게 연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 하모니카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로 하모니카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 거의 독학해야 하거나 문화센터에서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수업도 접하기 쉽지 않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에서 하모니카를 처음 배우게 된 것도 문화센터에서였다고 한다. 평범한 취미가 직업 연주자가 된 것이다. 하모니카를 더 배우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입시 오디션으로 하모니카를 잡았고, 좋아하는 외국 연주자와 인연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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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글은 없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하모니카 연주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 길은 주변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다. 그렇게 혼자서 그 길을 개척해야 했다. 하모니카 연주가가 되었지만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한 삶 속에서 살아야 한다. 프리랜서 음악가의 삶은 늘 유동적이고 공연과 연습, 레슨, 행정 업무와 소통이 얽혀 하루를 채운다. 공연이 있는 날은 무대가 일상을 지배하고, 공연이 없는 날은 미뤄둔 일들을 처리한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는 산문집이라는 특징을 잘 보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음악을 하게 된 동기, 음악가가 되는 과정, 일상과 음악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음악은 단순히 귀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시간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둘 수 있고,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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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쿠 - 망자의 터
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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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를 보고 싶어하자 망자가 나타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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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쿠 - 망자의 터
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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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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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쿠'라는 것은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부르는 노래로 오래전에 길거리에서 불리던 노래다. '온고쿠 얼쑤, 온고쿠 다정하네'로 시작하는 노래는 가사도 특별할 것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이젠 잘 부르지 않는 노래가 되었다. 이 '온고쿠'라는 노래가 망자를 불러내는 노래이기도 했다. 이 작품 <온고쿠: 망자의 터>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기타자와 도'의 호러, 공포소설이다. 호러, 공포소설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호러나 공포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일본과 민속학의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민간전승적, 주술적, 무속적인 소재가 일본 호러나 공포소설의 주재료이면서 비슷한 문화라 이해하기도 쉽다. <온고쿠: 망자의 터>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통해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을 떠도는 망령의 존재를 구원하려는 이야기는 무속과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한다.



오사카의 오래된 포목점인 '기시이야'의 아들인 후루세 소이치로는 가업을 잇는데는 관심이 없다. 가업을 이을 생각도 없었고, 부유한 도련님으로 유유자적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소이치로를 일찍 알아본 아버지는 가게에서 오랫동안 일한 지배인 쇼이치와 누나를 결혼시켜 데릴사위를 만들었다. 매형 쇼이치가 '후루세 가이몬'이 되어 정식으로 가업을 이어가게 되고, 소이치로는 미술공부를 위해 도쿄로 떠난다. 소이치로는 도쿄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도쿄에 남아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러자 오사카 본가에서는 소이치로의 결혼을 서두르게 된다. 가업은 이어받지 않았지만 결혼이라도 가족들이 바라는대로 하려고 맞선을 보게 된다. 맞선 상대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도쇼마치 출신의 여자인 시즈코였다. 어렸을 때의 모습을 알고 있던 소이치로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시즈코에 대한 생각이 크게 없었지만 결혼을 하기로 한다. 결혼을 하고 시즈코는 오사카에서 도쿄로 와 살게 된다. 시즈코는 결혼하면서 함께 하녀인 다케치도 도쿄로 온다. 그렇게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약 1년이 지났을 무렵 강풍이 불던 날 시즈코는 채소를 사러간다고 집을 나간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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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장미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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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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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멋지게 사는 사람을 보면 닮고 싶고,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우리도 어떤 노후를 보낼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일흔이 된 시점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에서는 일흔까지 산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딸에게 어떤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준다. 일흔까지 결코 쉽지 않은 인생이었고, 37년이 넘은 결혼 생활을 끝내는 이혼 도장을 찍기도 했다. 노년을 앞두고 이혼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인생을 위해 결혼 생활을 끝내고 자유로운 몸이 된다. 자식을 키위기 위해 산더미처럼 쌓인 양배추를 쎃어 손목이 끊어질 것 같았지만 꾹 참으며 일해야 했다. 그렇게 일을 해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그래도 돈을 벌어 자식을 키워야 했다. 그때의 습관이 지금도 여전히 독하게 일해 투잡을 뛰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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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인간관계는 과감한 가지치기가 필수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인간관계의 정리일 것이다. 엄마도 동창이며 사회 친구며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70년 살다보면 인간관계도 가지치기가 필수다. 진짜 좋은 사람, 진심이 통하는 사람만 곁에 남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쉽게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을 피해야 한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을 애써서 만나지 말고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에서 엄마는 딸에게 마지막 조언을 한다. 후회 없이 맵고 시원하게 살아라는 메시지를 준다. 30년 넘게 남의 눈치를 보며 남을 위해 살았고,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자신을 맞추며 살았다. 언젠가 자신이 하지 못한 일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은 언제나 자신이어야 한다. 자신을 먼저 챙기고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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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르네상스의 대화
이케다 다이사쿠.루 매리노프 지음 / 중앙일보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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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르네상스의 대화>는 두 사람의 대담집이다. 일본의 이케다 다이사쿠와 캐나다의 루 매리노프와의 대담으로 이케다 다이사쿠는 국제창가학회 회장을 지내며 소카 대학교 등 교육 기관을 설립하고 평화, 문화, 교육 운동에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루 매리노프는 철학 카운슬링의 선구자로 두 사람의 대담집은 생명과 평화, 교육, 행복 등 삶의 본질을 동서양 철학과 실천의 관점에서 보고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치유'라는 주제로 긴 이야기를 나눈다. 현대인들에게 치유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많은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영어로 치유하다(Heal)는 말은 고대 영어 'Hal'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체적인', '완전한'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치유는 병의 통증이나 괴로움을 덜어 내고, 건강을 되찾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나 질환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치유란 생명 전체성을 다시 회복하게 하거나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조정 내지 회복 과정의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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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담자가 말하는 '철학'이란 무엇일까? 그리스 철학에서는 지혜와 용기, 절제, 정의를 중요한 덕으로 꼽는다. 유교에서는 인, 의, 예, 지, 신을 오상이라 하여 중시한다. 인류가 쌓아 온 덕은 인간이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규범이 응축되어 있다. 어느 문화에나 저마다의 덕이 있지만 모두 삶 속에서 태어난 선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시대가 철학을 만든다고 철학이 시대의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덕은 각 시대마다 인간성의 위기에 맞서 인간을 다시 세우기 위한 지표로 요청됐다고 할 수 있다. 동서양의 역사를 보더라도 시대가 극도의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오히려 인간의 부흥을 주제로 한 작품이 탄생하곤 했다. 고전에서 말하는 덕은 저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고, 그것은 어느 세대에나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덕에 관한 지식을 아무리 많이 쌓는다 해도 그것만으로 그 사람의 덕이 되지 않는다.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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