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봉 정도전'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격변기에 조선의 국가 체제를 설계한 정치가이자 유학자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울 때 정도전은 조선의 정치철학과 제도를 구상한 설계자였다. 고려의 신진사대부로 활동했고, 성리학을 바탕으로 고려의 정치와 사회 질서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문세족과 불교 중심의 기존 질서에 비판적이었고, 유교적 정치 질서와 새로운 국가 건설을 추구했다. 왕을 중심으로 하는 군주제를 인정하면서도, 왕권을 신하와 관료들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본과 위민을 중심으로 백성을 국가 운영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도전이 구상한 정치체제에서는 왕자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이방원은 자신과 왕자들의 정치적 역할을 강하게 주장했고, 왕권을 중심으로 한 이방원의 구상과 재상, 관료 중심의 정치체제를 구상한 정도전 사이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게 된다. 1398년 왕자의 난이 일어나면서 정도전은 이방원 세력에 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