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윤을 지음, 김수현 그림 / 클레이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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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다'는 말을 할 때 다른 표현으로 '삼십육계 줄행랑친다'라고 한다. 이 삼십육계는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계책 중에 하나다. 손자병법은 전쟁에서 적과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데 그 중에 '삼십육계 주위상책'이라는 말에서 온 것이다. 삼십육계 주위상책은 전쟁에 쓰이는 36가지 계책 중에서 도망가는 것이 가장 좋은 책략이라는 것이다. 도망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오래전 사람들도 전쟁에서 도망치는 것이 비겁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닌 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망가더라도 잘 도망쳐야 한다. 무턱대고 도망치는 게 아니라 명분을 만들어야 하고 그 명분은 반드시 존엄성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망친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상은 도망을 친다는 프레임으로 가두고, 책임감 없고 비겁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그런 세상에서 착실하게 사회화해왔기에 굳이 버티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쓸데없이 버틴다. 도망의 기술을 배우고 있는 우리는 상상력의 힘을 더욱 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도망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는 것도 상상력이고, 잘못 이해한 것을 실제라고 믿게 만드는 것도 상상력이다. 우리가 이 상상력이란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감행하는 도망의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  


가끔 이기는 싸움만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지는 것을 싫어하기에 이기는 싸움으로 승률을 높이고 도전한다. 이런 마인드로는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실패를 더욱 두려워하게 된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신라의 승려인 원효대사를 새롭게 해석한 한 소설에서는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에게 전쟁을 반대하는 원효는 제거 대상 1순위였단다. 민심까지 원효에게 기울어 원효를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민심이 요동 칠 것을 예상해 원효를 파계승으로 만든다. 스님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일반 백성과 다름 없게 만든다. 김춘추는 과부가 된 딸 요석공주를 이용해 스토리를 꾸미고 원효를 끝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한다. 그런데 원효는 김춘추의 계략을 다 알면서도 제 발로 함정에 들어간다. 종교의 세계를 떠나 세속의 세계로 건너온 원효의 선택은 겁에 질려 도망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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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태양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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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항구에서 포경선은 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포경산업이 금지가 되면서 항구의 모습도 변하게 된다. 북항에서 많은 포경선을 가지고 있던 동찬의 외할아버지는 포경산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능력이 없었던 외할아버지는 친구에게 많은 것을 의지했고 친구는 자금을 빼돌리고 부도를 내고 잠적해 버린다. 그 결과로 선대로 물려받은 재산이 송두리째 넘어가고 저당 잡힌 저택과 남의 배나 다름없는 포경선 한 척이 남았다. 외증조부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지역 유지로 많은 재산을 외조부에게 남겼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게다나 하나뿐인 사위인 동찬의 아빠가 포경선을 타고 나가 사고를 당하고 10여 명 선원들의 보상금까지 주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보니 북항에서 제일 언덕의 저택을 가지고 있던 동찬은 하루아침에 마을 사람들의 원망의 대상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 나타난 강태호라는 남자가 동찬은 신경쓰인다. 갑자기 북항에 나타난 강태호는 북항의 돈을 모두 쓸어담으며 지역을 활성화시키려고 뱃고놀이 축제를 시작한다. 축제는 성공하고 침체에 빠진 북항은 완전히 탈바꿈시킨다. 그런 강태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는 강태호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며 편을 든다. 어느날 엄마의 결혼 소식을 듣는데 상대는 강태호였다. 그리고 외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하는데 교복을 입은 세 명의 고등학생으로 동찬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강태호의 얼굴이었다. 


 


동찬은 새벽에 수영을 하러 나갔다. 바다를 멍하게 내려다보던 바위 위에 서 있는 한 소녀를 본다. 동찬은 자신의 비밀의 장소에 나타난 낯선 소녀가 궁금했다. 소녀의 이름은 서윤주,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윤주가 해안 절벽을 찾아온 이유는 동화를 쓰기 위해서라고 했다. 상상하는 이야기의 배경이 될 만한 장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그 뒤 둘은 친구가 되었고 동찬은 윤주에게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텅비어 있던 마음을 채워주는 온기를 느낀다. 얼마 뒤 윤주가 보낸 두툼한 편지가 도착하고 윤주가 쓴 동화가 실려 있었다. 오상윤은 서울 토박이지만 내과 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의료 사고를 일으키고 강주로 내려온 것이다. 상윤은 수재형 외톨이로 매사에 냉소적이다. 복싱 운동을 하는 변태석은 같은 학교 2학년이다. 태석은 오로지 싸움에만 관심 있는 아이로 동찬의 새아버지 강태호를 소개해 달라고도 한다. 태석의 중학교 동창 최호는 바이크를 타고 다녔다. 한때 폭주를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폭주족 리더였다. 지금은 폭주를 멈추고 바이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3학년 새 학기가 되어도 윤주에게선 연락이 없었다. 그동안 계속 편지를 보내왔는데 소식이 없어 동찬은 태석과 함께 윤주의 집으로 찾아가고 윤주가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학교를 쉬고 찾아간 부산 병원에서 동찬과 태석은 가족만 면회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병실 앞에 있던 형사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데 윤주가 여러 명에게 당했다고 했다. 이 소식에 동찬은 그만 이성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며칠을 술에 취해 있었고 윤주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찾기로 한다.

<8월의 태양>은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쨍한 청소년기를 보낸 소년, 소녀 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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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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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자동차 회사에서 '2021 성공에 관하여'라는 캠페인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시리즈로 만든 광고 중 하나가 인상 깊었다. 자동차를 타고 가던 아빠와 아들이 보이고 아빠는 뒤에 앉은 아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그러자 어린 아들은 '착한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아빠의 표정이 밝아지고 흡족해하며 '착한 사람'이라는 아들이 말이 정답이라고 인정하는 것 같다. 성공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는가가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아빠의 모습, 진정으로 아들의 꿈을 응원할 줄 아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고는 이 자동차를 타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인이고 '착한 성공'의 아이콘은 바로 이 차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착한 성공',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는 착한 사람은 손해를 보기 쉽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공하려면 절대로 자신이 손해보는 일이나 손해볼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의 품격>에서 착한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착할수록 망한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일 수 있다. 착함의 바람직한 정의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선의를 베풀어 주는 것이지 자신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목숨이나 재산, 명예 등을 바치거나 버리는 희생과는 거리가 멀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하다, 착하다는 일반적으로 동일하게 사용되지만 선은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는 의미의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도덕성은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올바르게 행동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렇게 윤리 경영, 정도 경영을 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



도덕성을 지키면 인간으로의 존귀함,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돈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것 때문에 도덕성을 포기했다면 자신의 가치는 땅바닥에 떨어지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도덕성을 지키며 옳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다. 도덕성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 되는 것이다. 기업도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신의 선의지를 보여 주는 마케팅 기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의지를 따랐다가나는 손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선의지를 잃어버린 대가는 모두에게 가혹하다. 선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도덕성과 강인한 의지, 실행력이 포함된 선의지라는 개념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도덕성이 고리타분한 개념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도덕성을 지키면서 성공한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착한 기업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착한 가게에 '돈쭐내기(돈으로 혼쭐낸다)'도 한다. 타인을 돕겠다는 선의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하지 못한다. 선의를 실행할 때 비로소 타인의 삶과 연결된 내 삶이 빛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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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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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할까? 자주는 아니더라도 깊이 있게 생각한 적은 있을까?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은 총 여섯 번의 수업을 통해 철학이나 행복, 타인, 나이듦과 병, 죽음, 삶 등에 대한 주제를 읽을 수 있다. 이 여섯 가지 주제는 아마 우리 인생의 희노애락과 같이 삶에서 행복하고 타인과 공존하고, 나이들고 질병과 싸우면서 사는 것이 보통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철학'에 대해 알아본다. 철학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이 구체적인 학문이라고는 해도 학문자체는 다소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개별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학문은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학문이라는 측면에서 철학은 상상력과 관련이 있다. 상상력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되기도 한다. 인간이 행위는 가치판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행위의 주체가 행위의 목적이나 목표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행위를 통해 자신이 얻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면 그것을 달성하기에 더욱 효과적인 수단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다섯 번째 수업은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나이들고 병에 걸려 의식이 흐려지다가 마침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가게 된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지금 겪고 있는 삶과 비교하여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죽음은 이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는 누구든 헤어져야 한다.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간 마주하게 될 죽음은 어떻게 마주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죽음이 어떠한 걸일지라도 가령 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지금 삶의 방식,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죽음 이외의 다른 것은 얼마든지 기다려도 괜찮으니 죽음을 기다리지 말자. 죽음을 생각하는 일을 멈추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 매일을 충실하게 살아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미래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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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 우리 모두가 별처럼 빛나는 나라
이광재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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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미래가 있을까? 미래가 있는지 없는지 걱정한다는 것은 현재가 미래만 기다릴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삶은 불안하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팬데믹의 상태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엔 취업 문제나 주택 문제, 노후 문제 등 각 연령이 가지는 대표적인 고민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이 불안하다. 이런 문제들의 가장 밑바탕엔 경제가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부족과 불평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일자리 문제의 해결은 시장이 주도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고,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복지이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자리와 복지는 경제의 양대 축이다. 진쥐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창업국가가 돼야 한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의 저자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세상을 바꿀 수 있게 하기 위한 아홉 번의 대담으로 전문가들에게 물어본다. 한 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만의 정치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 이웃 나라와 얽히고설킨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외교가 중요한 시대이다. 외교는 지혜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외교, 안보, 국방, 남북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북 문제를 미국과 중국, 일본까지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 예민한 문제이다.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홍규와의 대담을 통해 미국,중국, 일본, 러시아 4강의 속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려면 외교만이 살 길이다. 


 


도시계획학자와 사회혁신 기업의 대표와의 대담에서 미래의 집과 도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코로나19 위기로 각종 가회적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빈부, 주거, 일자리, 교육, 세대 격차 등 모두가 문제가 될 정도이다. 미래 주택은 일이나 교육, 돌봄, 의료, 문화 시설이 함께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 플랫폼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교 부지를 활용해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대학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적 자원이 풍부한 대학에서 창업 및 일자리 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지방은 지역 거점도시에 행복 플랫폼을 조성해 기반 일자리를 창출하면 주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또 연기금 등을 활용해 값싼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교에서 일과 연구, 공부까지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도시뿐만 아니라 지역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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