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송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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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술뿐만 아니라 예술이 부담스럽거나 어떻게 이해할지 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미술은 일부 사람만 유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림도 잘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분야만은 아니다.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에서는 미술 감상의 즐거운 미각이 되살릴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인 '코리아(Korea)'는 '고려'에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고려시대엔 이미 외국인들과 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서양 화가 루벤스의 그림에서도 한복 입은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그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조선인 남자라고 믿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자료들이 발견되고 알려지면서 조선인이 아니라 중국 상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림이라는 것은 물감을 사용해 그리기에 시간이 지나면 색이 옅어지거나 물감이 깨지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명화에 미술 복원 작업이 실시된다. 렘브란트 그림을 포함해 17세기 유화들 표면이 검게 변하는 것은 아마씨 기름 속에 있는 납백 성분이 황화수소와 결합하면서 황화납이 되는 과정 때문이다. 보존 처리를 하면 황변되고 어두워지기를 반복한다.




폴란드의 화가 조지스와프 벡신스키의 인생도 그림도 비참하게 보인다. 벡신스키의 그림은 기괴하다. 많은 작품들이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해골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제'라는 작품은 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안고 있지만 해골의 형상이다. 이런 벡신스키의 작품의 영향은 전쟁이다.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에 독일의 공격을 받았고 폴란드엔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만들어졌고 벡신스키는 전쟁에서 수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벡신스키는 자기 그림에 대한 해석과 해독을 거부했지만 우리는 그림을 보고 제2차 세계대전을 떠올린다. 영국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 사이에 임산부 초상화가 잠시 유행했지만 이 시기 이후부터 임산부 초상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힘든 가사노동을 피할 수 있었던 상류층 엘리트 여성일지라도 출산으로 인한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신분이 낮았던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많은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과거처럼 위험하거나 두려운 것이 아닌 개인의 행복한 선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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