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오마카세 한국추리문학선 20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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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 사망하게 되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예의다. 그러나 모든 죽음에 명복을 빌어주진 않을 수 있다. <살인 오마카세>에서 그런 죽음을 보여준다. 무송빌딩의 새 건물주 최현성은 42살의 남성으로 어렸을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갔지만 지금까지 직업이 없이 아버지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지냈다. 1년 전 아버지 최무송이 빼송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면서 미국에 있던 현성이 한국으로 와 무송빌딩을 유산으로 받는다. 현성은 무송빌딩의 임대료를 받으며 생활하는데 중심가에서도 공실률이 0%의 무송빌딩엔 일식당, 내과 병원, 약국, 헤어숍, 카페, 염색방 등 다양한 가게가 있었고 장사도 잘 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현성은 건물주가 되면서 아버지와의 세입자들의 약속을 깨고 임대료를 올려받으려고 한다. 임대료를 바로 올려받을 수 없자 현성은 매일 돌아가면서 가게를 방문하고 영업방해를 한다. 공짜로 음식을 먹고 공짜로 병원 진료를 받고 공짜로 약을 타고 공짜로 머리를 자르지만 돈을 절대 내지 않아 세입자들이 모두 현성을 싫어한다.



<살인 오마카세>는 무송빌딩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송빌딩이라는 사건 배경 장소를 보더라도 등장인물이 많다. 빌딩의 새주인인 최현성에게 불만을 가진 임차인도 많고 그 임차인들 중에서도 누군가는 계약에 좀 더 유리하고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용의자가 많아진다. 독살로 살해당한 최현성을 발견되면서부터 용의자가 생겨 뚜렷한 살인 동기를 가진 용의자만 7명이다. 그만큼 피해자 최현성에게 적이 많았다. 건물주가 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자라는 의미로 건물주로 임차인들에게 갑질을 한다. 매일 빌딩의 가게들을 다니며 먹고 마시고 진료받는 등 모든 일을 건물주의 특혜처럼 다닌다. 최현성은 어린 나이부터 미국에서 생활했지만 아버지가 보낸 돈으로만 살았고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부자 아버지의 돈으로 살았다. 그런 아버지가 남긴 무송빌딩이 그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고 거위의 목을 조금씩 졸라 황금알을 많이 낳게 했다. 그런 최현성의 행동이 거위에게 위협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현성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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