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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 원인 모를 감정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당신을 위한 13번의 심리 상담
강지윤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12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해 좋을 때보다 싫을 때가 더 많을 것이다. 특별하게 '자애'가 강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이 싫어질 때를 이겨내고 자신을 다시 좋아하지 못한다면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게 되고 다른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싫어질 때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는 13번의 심리 상담을 통해 보통 자신이 싫어질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꺼집어내어 이야기해 본다. 열등감, 소심함, 불안과 분노, 집착, 외모에 대한 불만, 인간관계, 두려움, 불행감과 무기력, 적대감, 미성숙, 냉소와 폭력, 긴장과 아픔, 완벽주의 등 13가지 고민을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려 한다.
유능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서윤은 뛰어난 실력과 성실함으로 인정 받지만 서윤의 내면은 열등감이 강하다. 동료의 한마디에 하루종일 고민하고 생각한다. 동료의 의미없는 말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고 소심해진다. 이는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동료 역시 상대를 비꼬고 깎아내리는 심리에서 자신의 열등감을 커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대부분 무의식의 영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 자존감의 뿌리는 애착인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느끼는 강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관계를 말한다. 성장기에 생성되지 못한 애착은 현재의 사랑이 채울 수 있다. 고등학생인 지원의 관심은 온통 성형수술이다. 자신의 외모가 예뻐지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모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실제로 성형 수술을 시도한다. 지원은 어렸을 때 엄마에게 자신이 예쁘냐고 물었고 엄마는 별반응 없었던 기억으로 외모에 집착을 하고 예뻐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뻐야 사랑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현재의 자기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면 세상의 가치기준에서 조금은 물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영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마음이 어둡고 무기력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그 감정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게 되는데 불행함과 무기력을 느끼게 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핍은 자연스럽게 욕구를 부르게 되고 불행감은 결핍된 사랑 때문일 수도 있고 욕구가 만든 높아진 기준 때문일 수도 있다. 결핍이 만든 상처들은 약을 발라주고 치유할 수 있다. <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의 13가지 감정은 누구나 고민하고 있는 감정들이라 읽으면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이 풀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