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1월
평점 :
<햄릿>은 이미 오래전에 읽었다. 하지만 정말 셰릭스피어의 <햄릿>을 이해하고 읽었던 것은 아니다. <햄릿>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깊이를 알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어 다시 <햄릿>을 읽어보기로 했다. <햄릿>을 읽어본 사람보다 안 읽어본 사람은 많겠지만 <햄릿>의 줄거리는 대부분 알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들어간다고 하는 <햄릿>은 아주 비극이다. 셰익스피어의 소설이 아주 비극이거나 희극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극명하게 나뉘는 편인데 그 중 <햄릿>은 죽고 죽이는 비극으로 끝이 난다. 이번 <햄릿>은 <햄릿>이 씌여진 당시의 형태인 희곡으로 되어 있어 읽기도 쉽지 않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희곡 <햄릿>은 총 5막으로 되어 있다. 그런 <햄릿>의 줄거리는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 덴마크 왕자 햄릿은 자신의 죽은 아버지가 유령이 되어 나타나면서 현재 왕으로 있는 삼촌 클로디어스의 비밀을 알게 된다. 클로디어스는 자신의 형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던 것이다. 게다가 형수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를 알게 된 햄릿은 충격과 분노를 느끼지만 클로디어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미친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클로디어스에게 왕을 독살한 연극을 만들어 보여주는데 햄릿은 재상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해 죽이고 만다.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어도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자살한다. 그리고 비극의 절정에 도달하게 되는데 폴로니어스의 아들이 돌아와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다 칼로 찌르게 되는데 독이 묻은 칼이었다. 그리고 햄릿은 클로디어스를 죽이고 어머니는 독주를 마시고 햄릿 역시 폴로니어스의 칼에 죽게 된다.
원래 <햄릿>은 중세 덴마크에서 전해내려오던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희곡으로 아주 비극적인 덴마크 왕국의 이야기다.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형을 죽이고 형수와 결혼하고 왕자는 자신의 아버지가 삼촌에 의해 살해 당하고 의붓아버지가 된 것을 알게 된다. 보통의 왕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의 역사를 보아도 자신의 형제나 가족을 죽이고 왕이 되려고 한 역사가 수없이 많다. 햄릿의 삼촌인 클로디어스 역시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형을 죽이는데 왕권을 찬탈하기 위함이고 억울하게 죽은 것에 괴로워하는 햄릿이 한 대사가 아주 유명하다. <햄릿>하면 떠오르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은 사실 햄릿의 고뇌가 담겨 있는 대사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삼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햄릿은 그런 충격을 받고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셰익스피어는 덴마크 왕국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정치 현실이나 부조리한 사회상을 풍자고 싶었을 것이다. 희곡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형태라 무대 상영을 목적으로 한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것인데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면 그 이야기가 몇 백년이 지나 현대인들에게까지 올 수 있었을까. 당시 사람들도 셰익스피어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하고 부조리와 부정의를 연극을 통해 비판하고 싶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