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와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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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것도 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2박3일의 짧은 여정도 떠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잠시 뭔가를 놓아두고 떠날 수 있는 '용기'이다. <잘 다녀와>를 읽으며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몇개월 또는 몇년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그들이 가진 것은 떠날 수 있는 '용기'였는데 이 책 <잘 다녀와>에서도 떠날 용기를 가지지 못한 동물들이 나온다. 다람쥐는 숲이 넓은 것도 알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안다. 하지만 숲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제일 처음 발견했는지 알지 못했고 그 질문의 답을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숲을 떠나볼 계획을 세우지만 다람쥐는 쉽게 숲을 벗어나지 못한다. 코끼리 역시 숲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막으로 떠났고 사막에 도착해 나무 한그루를 본다. 코끼리는 나무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하려하지만 발이 달린 나무는 코끼리에게서 점점 더 멀어졌다.     




 


그렇다고 매번 떠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람쥐, 코끼리, 기린, 개미 등 숲속 동물들은 나름대로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고 또 모험을 떠나기도 한다. <잘 다녀와>를 읽으며 동물 친구들이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고 또 그들이 여행에서 느낀 것들을 읽으며 항상 모험심을 가지고 넓은 세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더 넓은 세상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만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험을 떠나지 못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끊임없이 떠나려고 노력하는 동물들을 보며 떠날 용기만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떠나고 되돌아올 때는 더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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