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 - 내 아이를 위한 아빠 최적화 로직
최태순 지음 / 라온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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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특이하다.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라고 하니 1.0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아빠 1.0이 아빠 말에 무조건 복종하고, 집안일은 돕지 않는 옛날 권위적인 아빠라고 한다면 2.0은 어떤 아빠일까? 그리고 좋은 아빠가 아니라 새로운 아빠란? 나는 아빠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육아를 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고 나니 아빠도 엄마와 마음이 똑같다. 내 아이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하는.

먼저 왜 제목이 아빠 2.0지 알아보았다. 이 말은 아이와의 관계를 되살리는 여정을 말한다. 이 여정에 정답은 없지만, 개선은 가능하다. 아이가 성장하듯, 아빠도 성장한다. 이 성장은 단순히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버전 1.0은 처음 아빠가 되었을 때, 시행착오로 가득한 좌충우돌 아빠, 버전 1.5는 아이와의 갈등을 마주하면서 감정을 다루기 시작했을 때의 아빠를 말한다. 그리고 아빠 2.0은 감정을 인식하고, 회복 루틴을 정립하고, 대화가 가능한 아빠로 성장하는 것이다. 부모 역할 업데이트에 도전!

어린 시절 의도치 않게 받은 상처는 내가 선택한 것도 원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상처가 아이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막는 건 부모의 책임이다. 이 책임은 사랑의 의지에서 나온다. 나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내 과거의 상처가 내 아이에게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제는 사랑과 안전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 이것이 아빠 2.0의 첫걸음이자 새로운 아빠가 되는 길이다. 이런 변화의 과정을 담았기에 이 책의 제목이 <아빠 2.0 새로운 아빠 되기>인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래서 육아나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운 이론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겪고 변화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들려줘서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전공분야인 IT 용어와 원리 등을 적절히 비유로 활용해서 우리가 책 내용을 좀 더 쉽게 기억하고 적용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개발자로서 늘 해왔던 업데이트, 패치노트 정리, 버전 관리처럼 아빠 역시 버전 2.0으로 전환하는데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아빠 2.0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정서적인 재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단계를 거쳐 버전업하는 방법을 배워 보자. 아빠 2.0은 완료가 아니라 진입이다.

이 책을 아빠가 되기 전에 읽으면 앞으로 어떤 아빠가 되어야 할지, 어떤 점에 중점을 두면 좋을지 미리 고민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미 아빠라면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버그를 찾아 수정하면 앞으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좋은 아빠 되기는 언제 시작하든 늦는 법이 없다. 시작한다는 자체가 이미 좋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배우자의 등을 한 번 쓸어주며 토닥여주고 싶어질 것이다. 나처럼 아빠가 아닌 엄마가 읽더라도.

아이가 울 때는 울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가 왜 우는지 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 울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울면 결국 나도 짜증을 내곤 했다. 아이의 감정보다 내 감정이 먼저였던 것. 나도 아이 키울 때 왜 우는지 들어주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줄도 몰랐다.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도 나를 키울 때 똑같지 않았을까? 엄마가 나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듣기보다 빨리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너무 섭섭했지만 우리 엄마도 나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거다. 이런 책이 옛날에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다.

부모는 상황을 해결해 주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전에 먼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 사실을 몰라서 아이가 속상해할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속상했는지 들어주기 보다 성급하게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아마 나도 모르게 우리 엄마가 나에게 해왔던 방식대로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들도 많이 섭섭해하던 기억이 난다.

아이가 말할 때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누구든, 어떤 말을 하든 일단 끝까지 듣고, 비판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말고, 진심 어린 경청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는 지금도 처음에 잘 들어주다가, 중간에 꼭 말을 끊고 내 의견을 제시하거나 답을 알려 주려고 한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일까? 아니면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인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일까? 앞으로는 말 끊지 않기를 계속 연습하고 실천해야겠다. 경청은 정말 어렵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완벽한 아빠가 아니라, 진심으로 함께해 주는 아빠다. 나도 좋은 아빠라고 하면 퇴근해서 피곤해도 아이와 놀아주거나,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거나, 공부를 잘하도록 책 읽어주고 공부시키는 아빠를 떠올렸다. 하지만 감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한다. 좋은 아빠는 아이가 속상해하면 가장 먼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이의 실수보다 감정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

아이가 비싼 도자기를 깼을 때 '이게 얼마짜리인데 도자기를 깼냐'며 아이를 구박하면 안 된다. 아이가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이 말은 나도 하도 많이 들어서 누구에게나 실천을 잘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다 보니 더 어렵다.

아이가 스트레스받고 아파하는데, 뭘 그까짓 것 가지고 그러냐고 내 판단을 말했다가 아이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들어주는 것이, 비싼 도자기를 깼을 때 도자기 보다 아이를 먼저 챙기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앞으로 아이가 속상해하면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내 아이의 마음 먼저 챙길 것이다.

아이를 혼내고 난 다음 미안한 마음에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면 안 된다. 감정적인 연결이 단절된 상태에서 물질적 보상이 이루어지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였고,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보상 먼저가 아니라 화를 낸 것을 먼저 사과하고, 네 입장에서 억울했겠다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진짜 이유를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이 방법은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는 있는 그대로 본인이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통해 자기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고, 자존감도 함께 성장한다.

아이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맛있는 음식도 여행도 아니다. 자기감정을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공간,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겐 정말 소중하다는 믿음이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아빠가 진짜 좋은 아빠다.

아이들은 아빠가 실패를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하는지 지켜보며 배운다. 아빠가 회복 루틴을 능숙하게 사용할수록 아이들 역시 관계에서의 실수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회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회복 루틴 즉 아빠의 리커버리 코드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회복 가능한 부모가 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다. 이것을 삶에 적용하는 순간 당신은 아이에게 관계에서의 복구 능력을 물려주는 좋은 아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진짜 성공적인 아빠의 모습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보고 배운다. 우리가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하며, 그것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똑같은 능력을 키우게 된다. 결국 부모의 감정적 성숙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배움의 환경이 되는 것이다.

나는 가족 루틴 보드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아이와 함께 루틴을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아이가 나처럼 이미 훌쩍 커버렸을 때는 아이와 함께 만났을 때 얘기할 내용을 정해보는 것도 좋다 부부끼리도 일주일에 한 번씩 외식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의논해 보자. 나도 외식하면 밥만 먹고 왔는데, 함께 나누면 좋은 주제를 찾아봐야겠다. 아이가 다 커도 엄마 아빠의 행복한 모습은 아이에게 엄청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집에서 함께 밥 먹는 사람들과 매일매일 5분씩이라도 하루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루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나 힘들었던 순간을 이야기해도 좋고, 오늘 하루 스스로 뿌듯했던 순간이나 살짝 아쉬웠던 순간을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당장 해봤는데 남편은 회사에서 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뿌듯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점도 없단다. 아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기분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미리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럼 자취생이나 혼자 사는 사람은 어떡할까? 나 자신과 이야기하면 된다. 저녁에 혼밥을 하면서, 또는 자기 전에 오늘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간단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고, 스스로의 성장 속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아주 기본적인 용어긴 하지만, 버그 리포트(Bug Report)는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발견된 오류나 결함을 개발팀에 알리는 문서 또는 보고서를 말한다. 사용자가 불편을 겪거나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작성한다.

패치 노트(Patch Notes)는 업데이트되었을 때, 어떤 변경 사항이 적용되었는지 알려주는 문서로, 주로 버그 수정, 새로운 기능 추가, 개선이나 변경 사항 등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해 준다. 사용자가 업데이트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소프트웨어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아이에게 아빠는 나한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많이 애썼던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과거의 루프를 끊어낸 증거이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상속이라고 본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노력하고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끝부분에 있는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사과문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나도 내 안의 작은 나에게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이제는 내가 지켜주겠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을 담아 나 자신을 안아주는 순간, 나의 아이도, 배우자도 그리고 나 역시 좀 더 따뜻한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족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모든 아빠들의 마중물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한 저자는 아빠라는 역할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진행형 프로젝트이며, 아이와의 관계 역시 완료가 아닌 진행 중인 과정임을 강조한다. 아이와의 소통이 바로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아이와 함께 부모의 성장을 이루어나가길.

지금 아빠 2.0으로 업데이트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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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 - 하루 1분, 평생의 부를 만드는 기적의 습관
마크 빅터 한센.로버트 G. 앨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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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실천하기로 한 것은 "나는 돈을 좋아하고, 돈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날 때마다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돈을 좋아한다. 그런데 돈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외우기도 쉽다. 이렇게 매일 자기 암시를 하면 내가 좋아하는 돈이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입증된 시스템을 배우는 책이다. 깨달았다는 말을 붙인 이유는 그저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닌, 돈의 본질을 알고, 풍요와 기쁨을 누리며,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백만장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되기''하기'를 하면 '가지기'는 저절로 따라온다.

100만 달러는 약 13억 원이다. 13억 원의 순자산이 있어야 백만장자다. 그럼 억만장자는? 1조 3천억 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짓는데 4조 원 정도 들었다고 하니 상상해 보길. 마음속에 품은 생각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자신에게 "이것을 어떻게 구현할까?"를 묻는다. 백만 달러를 현실로 만드는 방법은 수백만 가지가 있다.

책의 왼쪽 페이지는 이성적인 뇌인 좌뇌를 자극한다. 논픽션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자산 증식 법, 투자 전략 등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준다.

오른쪽 페이지는 감성의 뇌인 우뇌를 자극한다. 픽션이다. 미셸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적, 철학적 측면을 다룬다. 어떻게 성공하게 되는지 그 과정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그려진다. 미셸이 얻는 교훈이나 실천사항이 왼쪽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은 예술가 유형과 기술자 유형이 있다. 예술가 유형은 스토리를, 기술자 유형은 논리적인 글을 더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두 가지 형태의 글을 좌우로 나누어 실었다. 왼쪽 페이지를 먼저 읽으면 개념이 확실해지고, 오른쪽 페이지를 먼저 읽으면 쉽게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제일 먼저 오른쪽 이야기를 읽고, 실천 편인 왼쪽 페이지를 읽은 다음, 다시 미셸 이야기를 읽으며 왼쪽 페이지를 참고하면 어떨까? 그리고 왼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기 암시를 매일 1분씩 읽는 것이다. 왼쪽 페이지를 읽다 보면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팁들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분은 매일 작은 일을 반복 실천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자체가 그 씨앗을 심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만장자의 '아하!'를 자꾸 떠올리다 보면,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이 세상에서 나만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될지도 모른다.

'아하!'는 가슴으로 배워야 한다. 내 생각이 넓어져 뭔가를 깨달을 때 '아하!'가 찾아온다. 그때 머릿속에 반짝하고 불이 들어온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며 '아하!'라고 말했는가? 이런! 대신 '아하!'라고 말하자. 이러면 안 돼! 대신 멋진걸!이라고 말하자. 억제 대신 허용을, 두려움 대신 신뢰를 택하자.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하면 안 된다. 입 밖으로 꺼낼 때는 좋은 의도를 지닌 말만 해야 한다. 그러면 점점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왼손에 고무밴드를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고무밴드를 튕긴다. 이것을 '백만장자 생성기'라고 한다.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고, 내가 하는 모든 말은 부메랑이 되어 내게 되돌아온다.

평상시에 비난, 정당화, 자책하는 것만 멈춰도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든 행복해질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실수를 책임지려 노력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며, 거기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라는 말이 와닿았다.

오른쪽 보라색 페이지의 스토리 속에는 주인공 미셸과 백만장자인 사만다(샘)가 나온다. 사만다미셸에게 당신은 고치에서 나오기만 하면 반드시 나비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며 미셸을 이끌어준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같은 자리에 보라색 나비가 계속 나온다. 시종일관 자신만의 가치를 꼭 쥐고 있으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돈 버는 재주라면 누구나 익힐 수 있다며,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사만다가 말하는 p.127에는 보라색 작은 글씨로 pp.370~374라고 작게 해당 페이지를 참조하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p.는 page, pp.는 pages의 약어다. paginae/파지나이/가 어원인데 라틴어에서 복수는 단어의 첫 글자를 두 번 반복해서 쓴다.

사만다는 아이가 없어서 아이 양육 대신 제자 양육을 택했다. 그래서 매년 제자를 한 명씩 키우는데 거기에 미셸이 선택된 것. 그녀의 남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러자 그녀의 아이들 니콜라스(니키)한나를 시댁에서 빼앗아 간다. 좋은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다. 다른 남자 만나서 새 출발 하라는 배려라고 했다. 아이들을 빼앗기고 가만있을 엄마가 있을까?

미셸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시아버지 안토니와 시어머니 나탈리를 방문한다. 그리고 90일 안에 100만 달러를 벌어오면 아이들을 돌려받고, 못하면 아이들 곁에서 영원히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까다로운 시부모로부터 아이를 되찾을 방법은 그것뿐이었다.

사만다미셸에게 시아버지 안토니를 점점 작아지게 해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먼지 한 톨 보다 못하게 만든 다음, 그것을 입김으로 날려 버리라고 한다. 나도 덩달아 속이 후련해졌다. 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을 이렇게 한 번에 쉽게 날려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은 백만장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다. 꿀벌의 주요 목표도 꽃에서 꿀을 얻는 것이다. 꿀을 찾아 날아다니다 보면 비행경로 90도 각도 안에 위치하는 꽃가루가 꿀벌의 날개에 잔뜩 묻는다. 꿀벌은 자연스레 식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꿀을 쫓는 꿀벌처럼 깨달은 백만장자는 돈을 추구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의 가치를 높여 삶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이런 삶의 수준 향상은 깨달은 백만장자가 만드는 비행경로 90도 각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만큼 그들의 돈에 대한 추구는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디날리(Denali) 산 등정만큼 힘들지 않다. 하지만 등정에도, 깨달은 백만장자가 되는 법에도 길잡이와 정확한 지도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수많은 경험으로 무장한 저자들은 당신을 정상으로 안내한다.

돈의 자유를 얻으면 그 다음은 시간의 자유다. 시간의 자유란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이 곧 놀이가 되는 상태다. 놀이가 일이 되고, 일에 몰두하는 순간 행복해진다면 내가 일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다음은 관계의 자유영적인 자유, 그리고 신체의 자유다. 이 5가지 자유는 각자의 천재성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열쇠다. 이 열쇠는 책 속에서 있다.

저자는 당신이 이 책을 고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백만장자를 향한 꿈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다.

"이 책이 당신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풍요로운 영혼을 가져다줄 것이다. 당신을 만나서 기쁘다." (p.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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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 - 리더의 말이 달라지면 회사는 성장하기 시작한다
고구레 다이치 지음, 명다인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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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의 대화는 상당히 모호하다. 우리의 생각 역시 모호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리더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해서 명확하게 팀원들에게 전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언어화를 통해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면 사람도 능력도 예전 그대로인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온다. 이 책으로 언어화를 연습해서 내 생각부터 명확하게 해보자.

이 책의 원제를 직역하면 "통째로 떠넘기지 않으면서 「손 안 가는」 일하는 기술"이다. 남에게 한번 일을 맡기면 더 이상 자신의 손이 가지 않도록 말하는 기술이다. 상대방이 알아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위임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직역을 하면 이렇게 추가 설명 없이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책 제목을 <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이라고 하니 다른 추가 설명 없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실무자일 때 성공한 경험이 리더의 자리에서는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고 한다. 부하직원에게 "더 설득력 있게 고치세요"라던가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는 뜬구름 잡는 리더였다. 일 잘하는 리더는 좋은 리더가 아니다. 좋은 리더는 팀원에게 업무를 정확하게 요청하는 리더다. 업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팀원들의 정확한 행동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의 무능함을 뼈저리게 느낀 저자는 리더십 관련 책도 읽고 세미나도 들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지만, 훈훈한 분위기의 모임 만들기에 그쳤다. 리더가 팀원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팀원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무수한 정답이 존재하는 현대에는 많은 정답 속에서 서로의 정답이 부딪힌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답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한다.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이 일 말고 그럼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본인 스스로도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잘 모르겠으니 화가 난다.

이상적인 상사 1순위는 일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상사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알려주지도 않고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식으로 상대를 모호하게 압박하는 상사는 기피 대상이다.

혹시 팀 회의가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자신이 한 일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가? 팀원들이 자신이 오늘 한 일만 전달하는 것은, 무엇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언어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언어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팀원에게 이유를 물으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에 관한 말밖에 들을 수 없다.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리더는 목표까지 업무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는 어디까지 완료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팀원들끼리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노력하고,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하고, 서로 칭찬을 해주는 좋은 문화가 있더라도 정확한 방향이 없다면 모든 노력은 헛수고다.

목표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행동을 할 수 있다. 목표를 향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목표 자체가 모호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막연한 목표를 제시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더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모른다. 팀원들 역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면 모든 조직 문제의 대부분은 해결되지만,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명확하게 지시를 하려면 지시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세 번 질문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료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너무 모호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때 "그러려면 뭘 하면 되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자료를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니 잠재 고객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순간에 명확해진 것이 느껴지는가? 그럼 잠재 고객의 의견을 들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또 묻는다. 의견을 들으려면 고객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약속을 잡고 의견을 묻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럼 이 고객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것에 대한 답을 팀원들과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팀원의 성장을 끌어올리는 연습 메뉴를 제시하는 것도 좋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50회, 30m 전력 질주 10회를 매일 훈련하라는 식의 정확한 요구사항이 연습 메뉴다. 매일 연습 메뉴를 팀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시한다. 나 자신에게도 매일 꼭 해야 하는 정확한 연습 메뉴를 주면 좋을 것 같다.

광고 회사 신입사원이라면 선배 자료를 참고해서 제안 내용만 바꾸는 연습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고, 비즈니스 잡지 기사에서 좋아하는 광고 문구를 매일 3개씩 찾아서 제출할 것. 이렇게 명확하게 연습 메뉴를 준다. 결과를 가지고 오세요가 아니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매일 이걸 하세요라고 연습 메뉴를 전달하라는 말이다.

"이 일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치금 회의를 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어떤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가?" 그리고 "누가 얼마나 큰 타격을 받는가?"라고 질문한다.

리더는 팀원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고 잘못된 행동은 궤도를 수정해 준다. 팀원이 대략적인 방향성을 이해해야 팀원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에게는 팀원의 행동을 명확하게 지시하는 일이 책임을 지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이 있다. 그런데 만약 팀원의 의견이 혼자만의 고정관념일 경우 그 사실을 어떻게 깨닫게 할 수 있을까?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가요?"라고 물으면 안 된다. 그 의견은 "어떤 경우에 적용되지 않을까요?"라고 물어야 한다. 이렇게 질문을 해야 자신의 주장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자신의 의견이 통하는 부분과 통하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고려하기 시작한다.

듣는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으려면 결론부터가 아니라 숫자부터 말해야 한다. 나는 두괄식으로, 결론 먼저 말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거기에 숫자를 더하는 것이다. 나도 오늘의 주제는 다이어트인데 3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발표한다고 생각해 보니, 먼저 3이라는 숫자가 기억나면서 차례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팀원이 말할 때 요점이 파악되지 않으면 이번 보고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은 몇 개냐고 숫자부터 물어야 한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내용이 정리되어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다. 핵심 사안이 몇 개인지 팀원이 대답을 못하면, 중요한 핵심 사안이 몇 개인지 정리해서 다시 보고를 하라고 말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는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져서 듣는 시간이 굉장히 괴롭다. 그럴 때는 중요한 사안은 몇 개냐고 숫자부터 물어보자.

나는 혹시 요점 없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언어화란 명확화다. 결론부터가 아니라 숫자부터 말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소통과 피드백 모두 명확하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 생각부터 명확하게 하기를 늘 의식하고 연습한다면 누구나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다.

모든 직장인이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언어로 느끼는 사회가 되기를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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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만나는 서비스 심리학
손정필 외 지음 / 월넛그로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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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속에는 만족한 환자는 돌아오고, 감동한 환자는 데려온다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소개받는 병원은 성장하고, 외면받는 병원은 퇴보하나 보다. 이제 병원은 홍보가 아니라 추천에 의해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그래서 환자 만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에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관계 심리 코칭 노하우가 담겨있다. 그리고 치료는 물론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면서 명성을 얻고 있는 훌륭한 원장님들의 실제 경험담도 실려있다. 먼저 책 속에 나오는 기술과 술기의 뜻을 알고 읽으면 좋겠다. 기술은 머리로 아는 지식이고 술기는 몸으로 익힌 실력이다. 운전하는 법은 기술이고, 대화를 하면서도 능숙하게 운전하는 것은 술기다.

이 책은 치과 원장님이나, 봉직의 또는 리더십이 필요한 중간관리자, 혹은 미래의 중간관리자를 꿈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나처럼 서비스 심리학이 궁금해서 읽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대화의 예시가 환자들과 이야기할 때 확실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사람의 마음까지도 치유해 주는 치과여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하는 치과가 되려면 진료의 초점을 환자의 만족에 두어야 한다. 치과 진료는 환자의 만족을 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치과는 환자가 곧 매출이다. 그래서 치과의 매출을 늘리고 성장하려면 환자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의 만족은 환자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감정을 만족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환자의 질문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치과 진료해 만족한 환자는 단골을 넘어 병원의 성장을 이끄는 추천자가 된다. 치과는 환자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어야 하고, 치과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능도 함께 해야 한다.

또한 치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자신의 병원 생활에 대해 주변 친구나 지인들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는 리쿠르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치과 경영에서도 단골 환자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그들의 자발적 추천을 통해 신규 분야 고객을 유입시키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만족도 높은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우리가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나의 태도다. 내가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서로가 서로를 비범하게 만드는 답이다. 병원의 분위기는 직원 한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환자를 대하는 사람의 심리 상태가 부정적인 감정과 우울한 마음으로 가득하다면 그 마음이 환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래서 최소한 불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진료할 때만큼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집중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 동네에도 치과가 있다. 머무 아프고, 비싸고 불친절하다. 그래서 거리는 좀 멀지만 다른 치과를 다닌다. 여기는 치료는 잘하는데 친절하지 않고, 관리도 안 해 줘서 굳이 소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멋찐 원장님이 운영하는 치과 5곳은 모두 다 다니고 싶었다. 나는 대전에 사니까 서구 월평동에 있는 조앤이치과 조희송 원장님께 갈 것이다.

조앤이치과는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곳이다. 원장님은 팀원들도, 환자들도, 우리와 관련된 업체들도, 외부 협력자들도 그리고 원장님 스스로도 여기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원장님은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데, 그 이유가 좋은 인재들과 같이 일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좋은 사람들과 일하려면 좋은 리더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와 팀원들은 시소와 같이 서로 높여줘야 한다. 위로 올라가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내려갈 때는 다시 또 하늘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격려를 해 줘야 한다. 이런 기대와 격려는 리더와 팀원 서로 간에 꼭 필요함을 강조한다.

수락산역 근처에 있는 인연합치과 이수인 원장님은 좋은 치료란 환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내 의견이 아닌 환자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주라고 한다. 치료 계획에 환자가 공감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가 이해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 직원의 친절함이 환자에게 전달되려면, 직원이 먼저 원장에게 따듯함과 존중을 받아야 그 따뜻한 마음이 환자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친절하라고 직원들에게 강요하기 전에 원장이 친절함과 따뜻함을 보여주라고 한다. 존중받지 못한 사람이 남을 존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당신은 치과 일을 즐기고 있습니가?"라는 질문에 "나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너무 즐겁고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신림동에 있는 언제나 이든치과 윤득영 원장님은 명심보감에 약요인중아 무과아중인 (若要人重我 無過我重人)이라는 말을 인용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나를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는 뜻이다. 그 사람으로 살아보지 않고, 그 사람 인생을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인천 작전동에 있는 알프스치과 박경아 원장님은 치과 진료 34년 만에 환자의 마음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아니, 치아가 이렇게 망가지도록 뭐 하셨냐"고 혼을 냈는데, 지금은 '이렇게 치아가 망가질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얼마나 지금 불안할까?'를 헤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환자들로부터 치과 가는 것은 너무 무서운데 여기는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단다.

알프스 치과의 차별화된 치료는 알프스틀니와 코너스 임플란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악 보철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치아가 망가져 제대로 치료를 하고 싶은 환자분들이나 전신 질환 때문에 임플란트 대신 틀니 치료를 원하시는 분이 분들과 치과 공포가 있는 분들에게 특화된 곳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강북구 미아동의 화평치과 김상훈 원장님은 어릴 때 아토피와 기흉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친절한 의사를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만약 의사가 된다면,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인지 병원 후기에는 환자들의 친절함에 대한 칭찬과 고마움이 가득했다.

치과 진료는 치료해야 하는 부위뿐 아니라 치료받는 환자와 마음을 함께하는 교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환자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진료의 시작이다. 상대의 마음을 느끼고 교감하는 순간 상대방은 대상을 넘어선 존재가 된다. 존재와 존재의 만남이 바로 관계다. 특히 환자가 불편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에서 마주하는 치과 진료 현장에서는 심리적 교감을 통한 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친해진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즉 마음을 얻는 것이다. 소통은 고여있던 물을 흐르게 하는 것과 같다. 마음을 주고받을 때 비로소 만남이 이루어진다. 만남이란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려는 관심이다.

상대방의 의도와 의미를 알아줄 때 비로소 상대방은 역시 내 마음을 알아주네, 혹은 나를 잘 이해해 주네라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존중받고 이해받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일반적인 대화와 효과적인 대화의 사례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친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이해보다는 내 경험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려 했으며,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급급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대방은 해결책이 아닌 그저 공감해 주길 원했던 것이었는데... 그리고 좋은 서비스도 좋은 관계도 노력하고 공부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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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 창의성은 어떻게 현대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가
새뮤얼 W. 프랭클린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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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창의성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고속도로 분기점 진입로에 색깔별 화살표로 길 안내를 표시한 아이디어였다. 정말 창의적이고 유용하지 않은가? 운전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복잡한 분기점에서는 내비보다 훨씬 쉽게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누가 이렇게 신박한 아이디어를 냈나 찾아보니, 도로교통 개선 아이디어는 집단적 창의성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속도로 분기점에서의 혼란과 사고 위험은 꼭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이때 어떤 단체였는지, 개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함께 창의성을 발휘함으로써 색깔 화살표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냈으니 창의성은 문제 해결의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이런 사회적 요구와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려는 정책이 어우러져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색깔 화살표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면 창의성이란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볼 수도 있다.

혁신적인 창의성은 옛날에는 천재들이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브레인스토밍 때문인지 현대사회는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다양한 색깔로 방향을 안내하는 화살표도 한 사람의 천재가 발명해낸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질보다는 양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놓는 아이디어에 대해 비판은 절대 금물이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많이 많이 내 놓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조합하거나 개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을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라고 한다. 나는 최근에 나온 이론이라고 생각했는데 1938년 경 미국의 광고 대행사 경영자이자 창의성 연구의 선구자였던 알렉스 오스본(Alex Osborn)이 창안했다고 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기법으로 기업과 조직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비판을 금지하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되었다. 오늘날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은 '혁신'과 '창의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아이디어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창의성의 숭배(The Cult of Creativity)다. 제목인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라는 표현과 같은 말이다. 사이비 교주를 생각해 보자. 사이비에 빠지면 교주를 숭배하면서 다른 모든 종교를 배제하며 오로지 이 사이비 종교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에서 창의성에 집착한다고 표현한 것은 창의성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강요되고 과장되어 숭배되는 현상을 꼬집는 표현 같다.

먼저 창의성을 숭배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 냉전시대, 미국은 기술 경쟁에서 소련(러시아)을 이기고 싶었다.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새로운 무기와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창의성이 필수적이었다. 단순한 모방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안 팔리면 망하니까. 이때 창의성은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서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기법을 통해 혁신적인 광고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창의성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독창적인 광고를 만들어 냈고 창의성은 더더욱 중요해졌다.

1950년대 후반부터 광고 업계는 더욱 창의적으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광고에서 벗어나, 유머나 예술적 감각을 결합한 혁신적인 광고들이 등장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도 창의성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전후 사회는 거대한 조직과 관료주의가 만연했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며 명령에 복종하는 사회였기에 개인의 개성과 자율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 머리가 좋은 소수만 창의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창의성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게다가 심리학자들은 1950년대 이후 창의성을 측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특성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지능지수(IQ)와 감성 지수(EQ)와는 다른 독자적인 개념으로 창의성 지수(CQ,Creativity Quotient)가 생겼다 그래서 창의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육성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이다.

1960년대 이후에는 교육 과정에서 '창의성 교육'이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아이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개발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래 인재라는 생각이 퍼졌다. "창의적인 어린이"라는 개념도 이때 탄생한 것이다. 다양한 창의성 테스트가 개발되기도 했다. 자기 계발서도 인기를 끌면서 개인이 스스로 창의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생겨났다.

냉전 시대 미국 정부와 국방부, 그리고 주요 재단들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연구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미국은 소련보다 과학 기술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하는 바람에 미국은 충격을 받는다. 소련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충격을 스푸트니크 쇼크라고 한다. 이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 과학 기술 분야에서 창의성은 더더욱 중요시된다.

창의성이 단순한 예술적 재능을 넘어, 국가 안보, 경제 성장, 개인의 심리적 안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이 된 것이다. 창의성은 현대 사회의 진보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겨졌기에 숭배의 대상이 됐다.

저자는 다양한 관점으로 창의성을 조명해 봄으로써 창의성이 현대 사회의 핵심 동력인 것은 맞지만 여러 부작용을 낳는 양날의 검임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로 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창의성을 강조할 경우, 예술, 문화, 과학의 핵심이 새로움이라고 오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창의성을 숭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만이 창의성이라고 하면 그림을 배워서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의성이 없는 것인가? 생각을 바꿔 미술관이 창의성을 기르는 장소가 아니라 소통을 촉진하는 장소라면 어떨까?

창의성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다양한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높이 평가할 필요도 없다. 다른 형태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경시해서도 안된다. 우리가 편하게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덕이다. 모든 기반 시설이 우리 모두를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정해진 틀을 깨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창의력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것을 활용하고 발전시키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모든 과정에서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창의력을 고정된 하나의 능력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유연한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창의성은 숭배나 집착의 대상이 아니라, 꾸준한 개발을 통해 향상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분야의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습득함으로써 서로 연결하고 융합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의성은 특정 능력만을 의미하기보다는, 문해력, 수리력, 판단력, 이해력 등 기본적인 지적 능력과 더불어 다양한 지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통섭적 사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창의력 이전에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폭넓게 읽히고 이를 연결하고 합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능력은 어쩌면 자기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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