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 - 불완전한 인간을 위한 완전한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김종희 옮김 / 빅피시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은 아무리 밝게 빛나도 결코 태양보다 더 눈에 띄려 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충고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상대에게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는다. 

스페인어의 번역서는 처음 읽어본다. 이름도 낯선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다. 이 책<바르게 살지 마라 무섭도록 현명하게 살아라>는 그의 철학 고전 <사람을 얻는 지혜>중 가장 중요한 부분만 발췌 번역한 것이다. 


다른 자기 계발서나 동기부여에 관한 명언집에서는 볼 수 없는 약간 이기적인 조언도 있고, 오래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실적이다. 돌려 말하지 않아 단호하다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다. 총 198개의 짧은 명언을 읽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니체는 물론 쇼펜하우어와 영국의 수상 처칠도 이 책을 평생의 지침서로 삼았다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장은 사람을 얻는 지혜다. 


쉽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말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곁에 두지 말라는 말이 생소했다. 보통 속마음을 터놓고, 나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고 하지만, 속내를 터놓으면 상대방이 나를 역이용할 수 있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 곁에 내가 있으면 그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때문이었다. 


완벽하기보다는 약간의 결점을 보이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라. 도움을 준 사람 역시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성격 유형을 파악하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MBTI를 그 옛날에 도움이 된다고 하다니. 감정이 격한 사람, 우울한 사람, 욕을 하는 사람 등 범위가 좀 넓긴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성격을 미리 파악해 두면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을 얻으려면 상대의 견해를 바로 반박하지 말아야 한다. 그의 입장에서 문제를 검토해 보면 상대를 완전히 비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용해서도 안되니 시간을 좀 끌면서 숙고해야 한다.


2장은 성공을 위한 지혜다. 


실제보다 더 큰 존재로 보이라는 말이 재밌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좀 뻥튀기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어떤 분이 영업 때문에 일부러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성공에 필요할 수 있겠다 싶었다. 


2장에서 가장 찔렸던 부분은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란 것이었다. 나는 일단 저지르고 본다. 나중에 다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정말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 변명만 늘어놓고 살게 되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3장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지혜다. 


잘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될 수 없다. 선택을 할 때는 무조건 확실한 쪽을 택한다. 위험을 무릅쓰면 그 끝에 불운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천국도 지옥도 아닌 이 세상에는 기쁨과 고통이 공존한다. 그래서 누구도 완전히 행복할 수 없고 완전히 불행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더 나은 인생을 위해서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단번에 확답하지 않는 습관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약속을 덜컥 해 놓고 지키지 못할 상황이 발생해서 사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일을 완료하고 이야기하거나 아예 약속은 안 한다. 


누군가는 즐기고 누군가는 절망한다. 이 말을 들으니 열심히 일해서 월급 받으면 부모님 생활비나 요양비로 반이 사라져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는 무전 무병장수로 자녀에게 절망감을 주지 않으려면, 유전 무병장수를 목표로 해야겠다. 


4장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지혜다. 


가볍게 내뱉은 말도, 받아들이는 쪽은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항상 말을 조심하자. 그리고, 어려울 때 자신의 짐을 타인에게 짊어지게 하는 사람은 상황이 좋아지면 거들떠도 안 볼 사람이니 부탁은 그냥 줄 것이 아니면 절대 들어주지 말라고 한다. 같이 망하거나 관계가 끊어짐은 물론 나의 내면도 다 망가진다.


사람이 너무 무던하기만 하면 새들의 놀이터가 되는 허수아비와 다름없는 처지가 된다. 늘 상냥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 뒷 담화는 언제나 좋은 안주거리지만 험담이나 욕을 하면 그 말이 자신에게 돌아오므로 이왕이면 뒤에서 남을 마구마구 칭찬하자. 


책은 정신을 단련시키는 것이지 무게로 근력을 단련시키는 도구가 아니란 말은 표현도 재밌고 맘에 확 와닿았다. 독서는 많이 읽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중요하다. 내면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질이 중요하다. 그래서 1독 1행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5장은 현명한 대화를 위한 지혜다. 


세상을 적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세상이 인정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 안 된다. 비밀은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말고, 변명은 짧게 한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때는 때론 진실을 왜곡하는 선택도 필요하다.


과하게 칭찬하면 기대치가 높아지고 그 기대가 어긋나면 칭찬한 쪽도 받은 쪽도 모두 체면을 잃는다. 그래서 과장된 표현은 거짓말과 같다. 


간결하게 말하라. 그러면 좋은 일은 더욱 좋아지고 나쁜 일은 그다지 나쁘지 않게 전달된다.  할 말은 반드시 짧게 해서 상대방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말자. 같은 말을 반복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중언부언하지 말고 따뜻하고 간결하게 말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자. 


속는 것은 어리석음이 아니라 성실함의 반증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옛날에 사기당했던 것이 좀 위안이 된다. 들으면 믿기 쉽다. 진실은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듣고서 알게 되지 않는다. 들은 이야기는 이미 왜곡된 상태다. 그러니 근거 없는 말에 나처럼 놀아나거나, 호기심에 이상한 사이트를 눌러 사기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긴 밤이어도 반드시 해는 뜬다. 어둠이 길더라도 바르게만 살지 말고, 현명하게 태양을 그리며 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키토브 (하)
안정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 권에서는 본격적인 카테 피아 건설을 위한 주인공 세 사람과 카쿠르터의 활동이 시작된다. 카쿠르터는 카테피아와 리쿠르터의 합성어다. 이들은 카테피아를 조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100명의 카쿠르터를 모아서 임우현은 임대표로, 안효상은 인사팀장, 김승기는 전략기획팀 김팀장으로 활동한다.

블루 고스트의 재건축 사업도 카테피아 건설도 진짜지만, 부자에게는 폰지사기로 돈을 빼앗는다. 가짜 해외 사업 투자를 부자에게 유도하고 부자의 눈먼 돈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인생 2막 기회를 쟁취하는 것이다. 블루고스트는 부의 재분배를 실현하는 급진 개혁파였다.

가장 선한 것, 최고의 것이란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효상이 자수하겠다는 것일까? 아니면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부자의 돈을 사기로라도 뺏어서 서민에게 돌려주어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일까? 홍길동도 의적이라고 하지 도둑놈이라고는 안 한다. 부자가 보면 서운하겠지만 나도 사기의 피해자로서 블루고스트가 있다면 가입할 것 같다. 서민들이 사기를 당하면 인생 2막이 보이지 않으니까. 정말 의적단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권의 하이라이트는 끝부분이다. 작가님께서는 결말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신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은 각주가 아주 상세하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깜냥, 영유, 기인, 일면식, 은연중, 빌미, 상념, 온상, 물꼬, 위용, 영락없다, 자의, 영전, 처사, 무소불위, 심기, 양산, 전경 같은 아는 단어들의 뜻도 한 번씩 더 읽어봄으로써 아~ 원래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해 줘도 좋은 최고의 책이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키토브 (상)
안정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의 거부반응에도 도파민 분비를 위해 밀가루 음식을 먹는 몹쓸 짓을 반복한다. 도파민이 행복을 관장한다면 미각 중독은 행복하지 않기에 일어나는 현상인가?

<하키 토브>란 히브리어로 가장 좋다, 선하다, 최고(The best)라는 뜻이다. 인생의 여정 속에서 선한 의미를 찾아가려는 노력이다. 너무나 공감이 되는 16개의 수필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감성 에세이형 장편소설이다. 결말이 반전에 반전을 더해가며 독자 스스로 가장 좋은 결말을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상] 권은 주인공 안효상과 친구 2명의 이야기다. 회사를 그만두고 2년째 글만 쓰고 있는 안효상은 와이프 눈칫밥을 먹으며 살고 있다. 김승기는 효상의 입사 동기이자 현재 철학 강사를 하고 있다. 임우현은 대학 사진 동아리에서 만났고 영업 일을 하고 있다.

주인공 효상은 기독교 신자로 두 친구의 죄까지 본인이 안고 자수하겠다고 끝까지 선함을 추구한다. 별명이 두리안인 승기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함)이라고 말하는 과장님께 대출할 담보도 있고, 돈을 다 날려도 술 마실 돈은 있고, 부하직원도 있다며 적어도 인생의 4분의 3은 살아보고 그런 말을 하라고 팩트 폭행을 한다. 이 대목은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보면 좋은 날도 온다고 말하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에피소드 6부터는 승기와 우현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한다. 시종일관 주인공 효상의 시선이 아니라 친구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니, 각자 속 마음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신했다.

승기는 효상에게 서울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이야기와 와이프 이야기를 한다. 내용증명을 받고서 전세 사기임을 알게 된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사기를 당했던 순간이 떠올라 너무 마음 아팠다. 종류는 다르더라도 사기 신고하러 경찰서 갔을 때 마음까지 똑같다. 사기라는 단어를 2페이지에 걸쳐서 써 놓은 것을 보며 그 당시 내 마음 같아서 이런 사람이 나만 있는 게 아니구나 하며 위안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사기 공화국이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사기를 당한 이유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다. 무지해서다.

우현은 유령회사에 투자를 잘못해서 5억을 날리고 살길이 막막해서 마포대교로 갔다가 15년 만에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중국으로 간다. 알고 보니 블루 고스트라는 회사의 아시아 헤드를 아버지 정호가 맡고 있었다. 블루 고스트는 선진국에서 이미 일어난 에러를 수집해 앞으로 비슷한 에러가 발생할 국가에 공격적 투자로 이익을 거두는 집단이다.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이용해 소외된 사람을 모아서 다시 한번 꿈을 꿀 수 있게 인생 2막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현은 한국에서 블루 고스트를 런칭하자며 효상과 승기의 통장에 착수금으로 천만 원씩 입금한다. 셋은 꿈을 잃은 서민과 중산층에게 희망을 주는 우리만의 아지트이며 위로의 안식처인 카테피아를 만든다. 그 어떤 세상의 좋은 조건으로 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생태계를 카테피아라고 부른다. 카테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다.

카테의 뜻은 저자의 다른 저서 <카테 잉글리시>의 C.A.T.E. 즉, 비평적 Critical, 집중적 Attentive, 전략적 Tactical, 효율적 Efficient이라는 뜻의 앞 글자가 아닌가 한다. 아니면 같은 원소의 원자가 결합하여 사슬 모양으로 이어지는 현상인 카테네이션의 앞 글자 일 수도 있다. 서민과 중산층이 힘을 만들려면 연합해야 하니까. 오직 소외된 서민과 중산층만이 카테 피아에서 태평성대를 누리게 될 것이다. 두근거리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나란 존재가 세상에 있는 게 의미가 있도록. 정말 이런 세상이 있으면 좋겠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스승 레이디 마스터 펄
피터 마운트 샤스타 지음, 이상범 외 옮김 / 아이엠 티칭스 / 202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빛으로 들어가는 안내서이자 한 사람의 사랑이 가득한 삶의 기록이다. 펄의 본보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 안에서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빛으로 들어가는 길은 내 안에 있다. 펄의 제자 피터 마운트 샤스타는 그의 스승 <레이디 마스터 펄>이 경험한 것들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환생한 인간들과 상승 마스터들은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같다. 내가 만약 마스터가 된다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에테르체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내면을 통한 영적 수련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혼자서 했더니 명상이든 기도든 잡생각만 하게 된다. 그래서 호흡에 집중했더니 잠들어 버리니 일쑤다. 혼자서 빛으로 가는 길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하지만 낮은 차원의 존재들을 채널링 해서 어둠의 길로 들어설까 봐 겁도 난다. 잘 모를 때는 하지 말고 더 공부하는 것이 최고다. 


마스터란 자신을 높은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이들이다. 세인트 저메인이라는 마스터와 접촉하고 싶다면 스스로의 내면으로 들어가 가슴을 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내 안에 있는 I AM과 느낌으로 통할 수 있다. 레이디 마스터 펄과도 나는 펄의 현존이라고 느끼면 펄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나의 상위 자아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배우면 나도 마스터가 될 수 있다.


I AM 현존(The I AM Presence)은 개체적 자아가 나타나는 개별화된 신적 현존이다. 인도의 아트만, 불교의 다르마카야(Dharmakaya), 비전 주의에서는 모나드로 부른다. 의식의 빛이 개체화되어 나타나기 전, 하나의 의식(Unity Consciousness)이 존재하는데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 이 창조 이전의 빛, 의식과 같기 때문에, 종교와는 상관없이 이 '하나의 의식'을 하나님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 내재해 있으며, 그 현존에 대한 인식은 I AM이라는 말이 불러오는 에너지와 의식을 명상함으로써 강화될 수 있다. 


펄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전적 가르침을 지적으로 가르치기 보다 내재하신 하나님을 직접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이다(I AM that I AM). 이 현존은 가스스토브의 불처럼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듯 그 빛도 하나님이다. 


그녀의 이름 (pearl, 진주)은 마치 염증을 유발하는 모래 알갱이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주변에 액체를 분비하고, 마침내 진주를 만들어 내는 조개와 같았다. 그 액체는 그녀가 과거 생애의 실패들의 염증을 치유하는 사랑이었고 그것은 진주가 될 것이었다. 이 내적 진주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가슴을 치유할 수 있다.


펄의 손을 잡아 본 사람들은 그녀가 마치 실제 사람처럼 만져지지 않는 듯, 점점 더 에테르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상승 과정이란 육신의 진동이 가속화되는 과정이다.  펄은 어느 날, 자신이 지구를 떠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의 진동수가 증가할수록 훨씬 더 에테르적인 상태로 변했고,  I AM 현존과 합쳐지기 시작하면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먹거나 잘 필요가 없었다. 펄은 몇 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펄의 상승 과정은 1990년 10월 새벽, 육신과의 마지막 연결이 끊겼을 때 마무리되었다. 그녀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빌은 그 집이 마치 빛 속에서 정화되는 듯했다고 말했다. 펄은 단순히 그녀의 사랑의 힘으로 그녀가 만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며 살았다. 


정말 영화 속 이야기 같다. 그녀의 제자인 피터가 찍은 유튜브도 있으니 한 번 경험 해 보길. 책 속에서는 펄이 상추 한 잎 먹었다고 하는데, 사람이 안 먹고서 몇 달도 아니고 몇 년을 살았다는 것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마스터를 부르고 그에게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이 '나는 여기에 있고, 저기에도 있으며, 이 세상 모든 곳에 있다(I AM here, I AM there, and I AM everywhere)'라고 말할 때, 당신은 그의 의식과 접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 안에 모두가 있고, 모두 안에 하나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p.148)


여러분이 관심을 쏟는 것이 곧 여러분이 됩니다.



♥ 지식과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 가르치지 않는다 - 커피 한 잔 값으로 시작하는 14가지 투자 전략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의 첫걸음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알아가는 것이다. 백번 공부해 봐야 한 번 해보는 것만 못하다.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일단 해봐야 한다. 


나는 책 제목이 <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 가르치지 않는다>라고 해서, 부자 아빠는 주식투자만은 위험하니까 빼고 가르친다는 뜻인 줄 알았다. 맞긴 맞았다. 주식투자만 빼고 다른 모든 것을 가르쳐 주니까. 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딸의 입장이 되어 조금씩 투자에 대해 알아 갔다. 책을 다 읽은 순간 느낌은 우물 밖의 세상이 이런 것이구나! 였다. 나도 더 공부해서 투린이(투자 어린이)가 되고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이다. 그 대신 전통적인 투자 상품과 IT 기술의 발달로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종 상품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몰빵 투자가 아닌 주식 이외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균형 있게 투자함으로써 위험분산과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노련한 채권 전문가 신년기 부장님과 사회 초년생인 딸의 대화를 통해 요즘 뜨는 채권, ETF, 외환, 비트코인과 조각 투자, 리츠에서 P2P까지 알려준다. 상품의 의의와 구조, 작동 방식은 물론 실제 증권사 앱 사진과 함께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부녀간의 대화 형식이라 소설처럼 재밌지만 계산이 마구 쏟아지는 부분에서는 내 머리도 빙빙 돌았다. 특히 RP(환매 조건부 채권) 뜻은 알겠는데 개념 이해까지는 어려웠다. 


글로벌 이슈인 기후 관련, 탄소배출권 및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을 소개하여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린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 흐름과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분산에도 유용하며 앞으로 유망한 수익처가 될 수 있다. 


사진으로 채권 매수 과정을 처음 보았다. 국내 채권 신용등급과 발행 주체별 채권 종류도 국채, 지방채, 특수채, 통안채(통화안정채권), 금융채, 회사채 등 6가지나 되었다. 나는 국채와 회사채만 들어봤다. 증권도 아파트 등기부등본처럼 소유권을 입증하는 문서라고 알려주니 이해가 그냥 되어버렸다.


98쪽에 나오는 KRX 정보 데이터시스템에 나도 들어가서 '파생결합증권' 아래 '청약 매매 가능 상품', '무지개 매트릭스 좌표별 상품 보기'를 클릭해서 책대로 따라해 보았다. 마지막 청약절차는 생략했다. 투자 경험 자가 진단 ELS/DLS 최근 6개월간 투자 경험이 없으면 시험 모드로 바뀌면서 상품에 대한 위험을 경고해 주는 것이 좋았다. 


ETF도 많이 들어봤는데 딸이 영화 ET는 들어봤다니까 나도 바로 기억이 되었다. ETF는 거래소(Exchage)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Traded) 펀드(Fund)다. 보통 펀드 판매는 증권사와 은행이 하는데, ETF는 한국거래소와 같은 공인된 시장에 주식처럼 상장해 놓고,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환전을 토스 뱅크 앱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 나는 탄소배출권 (Carbon Emission Right)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가 이 탄소배출권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탄소 배출을 없애기는 불가능하니까 글로벌 총 탄소 배출량을 고정하고 그 안에서 서로 사고파는 시장을 만들어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줄이자고 했는데, 그 사고파는 대상이 탄소배출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5년부터 누구나 ETF 등의 형태로 국내 탄소배출권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던 비트코인! 도대체 왜 교환가치가 없다는 건지 이해를 못 했었다. 라면 한 봉지에 천 원이라면, 천 원은 라면 한 봉지의 가치다. 나는 천 원을 주고 라면을 사니 이때 천 원은 교환 수단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라면 한 봉지 가격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파는 사람이 비트 코인을 받고 라면 한 봉지를 줄 교환 수단으로 서로 약속이 안 되어 있어서 화폐의 기능을 못하는 거였다.


미술이나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는 풍문으로 들어는 봤지만 5천 원으로 강남 상가를 살 수 있다고? 5천만 원이 아니고? 부동산 조각 투자 과정은 신탁도 나오고 조금 복잡했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리츠 크래커가 왜 나왔다 했는데, '부동산 투자신탁'이었다는. 엄청 큰 상업용 부동산을 전문가들에게 돈을 모아줘서 그들이 운영하게 하고,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 주는 것을 말한다. 쉽게 거래가 가능하며, 언제든지 거래소에서 팔고 나갈 수 있고, 부동산 펀드(REF, Real Estate Fund)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싸고 배당이 높은 리츠를 찾는 법을 어르신들께 핸드폰 사용법 알려 드리듯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마지막에 있는 실전 투자 계획서 작성하는 법은 투자를 하기 전에 꼭 필요한 알짜 정보이다. 투자 전, 스스로의 투자 성향을 글로 남겨야 하는데, 이것을 투자목표(Investment Objective)라고 한다.


투자에 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내가 지금 하는 일에 활력을 주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더 행복하게 해 준다고 한다. 돈 관리를 처음 해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 개념서로 이 책을 소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