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토브 (하)
안정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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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권에서는 본격적인 카테 피아 건설을 위한 주인공 세 사람과 카쿠르터의 활동이 시작된다. 카쿠르터는 카테피아와 리쿠르터의 합성어다. 이들은 카테피아를 조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100명의 카쿠르터를 모아서 임우현은 임대표로, 안효상은 인사팀장, 김승기는 전략기획팀 김팀장으로 활동한다.

블루 고스트의 재건축 사업도 카테피아 건설도 진짜지만, 부자에게는 폰지사기로 돈을 빼앗는다. 가짜 해외 사업 투자를 부자에게 유도하고 부자의 눈먼 돈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인생 2막 기회를 쟁취하는 것이다. 블루고스트는 부의 재분배를 실현하는 급진 개혁파였다.

가장 선한 것, 최고의 것이란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효상이 자수하겠다는 것일까? 아니면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부자의 돈을 사기로라도 뺏어서 서민에게 돌려주어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일까? 홍길동도 의적이라고 하지 도둑놈이라고는 안 한다. 부자가 보면 서운하겠지만 나도 사기의 피해자로서 블루고스트가 있다면 가입할 것 같다. 서민들이 사기를 당하면 인생 2막이 보이지 않으니까. 정말 의적단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권의 하이라이트는 끝부분이다. 작가님께서는 결말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신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은 각주가 아주 상세하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깜냥, 영유, 기인, 일면식, 은연중, 빌미, 상념, 온상, 물꼬, 위용, 영락없다, 자의, 영전, 처사, 무소불위, 심기, 양산, 전경 같은 아는 단어들의 뜻도 한 번씩 더 읽어봄으로써 아~ 원래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해 줘도 좋은 최고의 책이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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