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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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 좋은 삶이라고 말했었다. 아빠와의 결혼으로 자신도 평범한 가족을 꾸리게 되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런 말을 습관적으로 하던 엄마를 예전에는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머릿속에 동그라미 하나를 그리고 그 안에 평범이라는 단어를 적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삶, 두드러지지 않은 삶, 눈에 띄지 않는 삶, 그래서 어떤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고, 평가나 단죄를 받지 않고 따돌림을 당하지 않아도 되는 삶. 그 동그라미가 아무리좁고 괴롭더라도 그곳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엄마의 믿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잠든 엄마의 숨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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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개정증보판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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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원과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 도구를 제대로 알고 다루는 사람에게는최고의 환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격차와 좌절감을 키우는 토양이 된다. 세상의모든 지식과 지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은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호기심이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게 되는 세상에서 무한한 규모의 지식을 마음대로 꺼내쓸 수 있는 사람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자각이 어느 때보쓸 은 이 을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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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엄기호의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나무연필, 2018)는고통받는 사람 옆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당신이다.에서 말한 것처럼 장대비처럼 ‘공감‘을 퍼붓는 것을 지속하려면 공감을 퍼붓는 사람들의 곁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피해자들 옆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하려면 그들을 지지해주고 잠시 쉬어가게 할 수 있는 나무 그늘 같은 곁‘이 필요하다. 두 책을 함께 읽는다면 고통은 한 개인의 노력과 희생만으로는 결코 치유될 수 없으며 ‘연대‘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비슷한 책만 읽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틀리지 않았다.
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가뜩이나 힘든데 나에게 공감해주는 책이라도 읽어야 마음의 평안을 얻기 쉬울태니 말이다. - P90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편견은 단단해진다. 시대를 읽어내지 못하고 내 안에 머문 독서에 그치고 만다. 책을 읽으며 사회를향해 질문을 던져보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아도 좋다. 질문을 던져야 사회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다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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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형진 씨가 어느 날,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한겨레출판,
2009)를 읽고 생각지도 못한 소감을 전했다. "이 책을 읽고 저의 가치관을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은 어떻게 내생각이 되었나?‘라는 책 속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했다. 그는 늘당당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자기 모습에서 권위적인 아버지의 그늘을 확인했다. 대화가 되지 않는 아버지가 싫어 일찍 독립했는데 어느새 자신도 그대로 닮아가고 있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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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읽더라도 자기 입장을 정리하며 느리게 꾸준히 가는 독서야말로 책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습관이다. 저자의 주장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기, 권위를 추종하지 않기, 자기 생각을 포기하지 않기. 세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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