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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말이 관계를 완성한다 - 언어 너머의 진짜 언어, 파라랭귀지 가이드
이인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낯선 단어가 보인다. '파라랭귀지' 무슨 의미일까. 책의 제목으로 유추해 보면, 말과 관련 되었을 것 같은데, 궁금증을 일으킨다.
검색해 보니, 파라랭귀지(Paralanguage)는 우리가 말을 할 때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비언어적 요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무엇을 말하는가(What to say)’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가(How to say)’에 해당된다. 구성요소로는 음조와 고조, 강조와 억양, 속도, 음량, 음질이 있고, 보통 대화를 할 때 단어의 의미는 7%에 불과한 반면 목소리(청각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38%에 달한다고 하니 놀랍다.
저자는 파라랭귀지를 연구하는 커뮤니케이션 작가이자, 11년차 스피치 코치다. 코로나 이후 대면 만남이 줄어들고, 사람과의 소통의 어색하다 못해 불편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 저자는 어떤 인사이트와 메시지를 이 책에 담았을까 궁금하다.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는데, 당신의 말은 들리는 대로만 들리지 않는다로 부터 싲가해서 좋은 인상은 말투에서 시작된다, 소통은 언어가 아니라 파장이라 등의 내용을 거쳐, 목소리로 완성하는 퍼스널 브랜딩으로 끝맺음한다.
매일 퇴근하자 마자 "오늘 힘들었어."라고 말하는 남편. 똑같은 톤과 억약으로 반복되는 그 말에 아내는 폭발하고 마는데, 남편과 아내의 속마음이 서로 다르다. 파라랭귀지 툴킷 편을 통해 목소리 불륨을 조절하는 훈련법도 적용해 볼 만하다.
대화를 할 때 시작은 어렵지 않게 하지만, 끝맺음이 다소 이상한 경우가 많다. 끝음을 올리면 마음이 열리고, 끝음을 내리면 신뢰가 생기는 반면, 끝음을 흐리면 존재가 흐려진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흐림은 불확실성의 안개이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문장은 반드시 '다'로 완결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소통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디지털 대화의 새로운 규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텍스트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신기했고, 부사 하나, 감탄부호 하나가 움장에 온길를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편리하지만 불완전할 수도 있는 디지털 소통.
소통의 윤활유가 될 수 있는 '쿠션어'는 바로 활용할 만 하다. "환불 처리가 안 됩니다" 와 "아쉬우시겠지만, 혹시 환불로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는 받아들이는 감정이 달라진다. "혹시 괜찮으실까요?" 같은 표현은 문장에 여백을 만들고, 마음의 완충 공간을 열어 줄 수 있다.
말에 실린 감정, 그 감정은 파장이 되어 상대방의 마음에 전달된다. 학습을 통해 내 목소리를 변화시킴으로써 관계를 쌓을 수도, 첫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단순한 화술서나 스피치 기법서를 넘어, 상대를 이해하는 감각적 성장서인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언어를 익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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